작년 이맘때쯤 미친듯이 졸작을 끝내고 쉴틈도 없이 애니메이션회사를 알아다니며
운 좋게 어떻게든 애니메이션 회사에 입사후 1년. 시간이 참 빠릅니다.
직접 현장을 경험후 진짜 봐도봐도 질리지가않는 애니가 시로바코인거같아요.
특히 이 신입원화가가 가지는 에피소드는 저랑 포지션이 완전히 동일해서 더더욱.
이 에피소드는 에마라는 신입원화가가스케줄때문에 그림 날려그리고 리테이크먹어서 자책하는게 주 내용.
스케줄 압박
그림 퀄리티와 속도
나의 실력의 위치
리테이크 먹어서 연출감독님한테 밉보인거아닐까하는 자책감
입사전엔 그냥 드라마나 애니처럼 타인의 이야기로만 느껴졌는데
입사이후 봤을때 저기 원화가 등장인물한테 공감 1000%로 다가옵니다.
베테랑 할아버지가 말하는 애니메이터는 그런 직업이라는게 참 꽉찬 한마디.
벼랑에 몰린이상 이 악물고 아득바득 버티던가, 아니면 다른길 찾던가.
지금 못버텨서 퇴사하더라도 애니메이터가 되고싶어서 그림을 배운나는 뭐였던걸까라는 일말의 자기방어를
머릿속 상자에 잠가둔채 눈앞의 한컷한컷을 해쳐나가는 일상
힘들다.
님같은 애니메이터들 한분한분 모여서 만든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제 인생 절반이 넘도록 즐겁게 감상할수 있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분야든 즐길 때와 밥벌이가 될 때의 괴리는 상당하죠
님같은 애니메이터들 한분한분 모여서 만든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제 인생 절반이 넘도록 즐겁게 감상할수 있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분야든 즐길 때와 밥벌이가 될 때의 괴리는 상당하죠
그래서 결국 나오는 이야기가 금수저 짱이다 임. 나이들 수록 더 느끼는 거. 취미 생활이나 하고, 즐길거 즐기고 도전 마구 해서 망해도 별 상관없는.
3D 애니메이션 9년 일했고, 2D 애니메이션 4년차로 아직도 애니메이션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3D 애니메이션을 그만두고 2D 애니메이션쪽으로 이직하려던 중에 봤던게 시로바코였는데 여러가지로 복잡하게 다가왔었죠.. 결국 어느쪽이든 어떤 파트든 요구되는것은 실력이라 결국엔 스스로를 갈고 닦아서 레벨업 하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작품 부탁 드리겠습니다.. :D
근데 저 말하시는 할아버지 개 빠요엔이잖아요
당연히 업계인들이 만든거니 누구보다 사무치게 꽂히나보네요 ㄷㄷㄷ
파이팅 ! 대성해서 박성후,김세준씨 처럼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대박 애니메이터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