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볼로는 작중에서 성격적으로나 행동으로나 비인간적인 면모를 자주 보여왔는데
이놈이 진짜 인간인지 뭔지 추측이나 떡밥풀이도 제법 나오더라구요.
어디까지나 추측이니까 재미로 봐주면 좋겠어요...
레딧에서는(출처 링크) 보스가 인간이 아니라는 떡밥풀이를 이렇게 내놓더라구요.
이하 스포일러 주의!
(그리고 이하 음슴체 주의)
1. 디아볼로의 어머니는 범죄를 저질러서 2년 동안 교도소에서 지냈음.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배가 부르고, 산통을 호소하고, 아이를 낳음.
본인 주장으로는 임신은 2년도 더 전에 했다지만, 정상적으로는 늦어도 2년 안에는 나오는 게 보통이고
'혹시 교도소 안에서 임신을 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을 해볼 수도 있지만
그 교도소는 여성 범죄자만 수감하는 교도소고 교도관들도 전원 여성.
교도소 자체도 알카트라즈마냥 섬에 지어져있고 면회도 허용되지 않는 곳.
무엇보다 갑자기 배가 부르고, 그날 바로 태어났다는 게 기묘한 상황.
2. 디아볼로는 주위의 사물을 자신과 통화할 수 있는
전화기로 보이도록 자신의 다른 인격인 도피오에게 암시를 걸 수 있음.
그게 개구리같은 생물이든, 아이스크림같은 무생물이든 상관 없이.
도피오 쪽에서 먼저 연락을 취하는 건 불가능하고,
통화가 끝나면 평범한 사물로 인식함.
이 능력은 킹 크림슨의 능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보통 특이한 능력을 지녔지만 그 능력이 스탠드나 파문 등과는 관련이 없을 경우
작가가 부연 설명을 넣거나 하지만(펫 숍이 잠수를 할 수 있는 이유 등)
이 경우에는 아무런 설명도 없었음.
(다만 스레드의 댓글에서 이 부분이 디아볼로가 의도한 것인지 확실치 않다는 반론이 있음.)
3. 레퀴엠 사태 때, 휘말린 다른 이들은 모두 자신과 가까이 있는 사람과 영혼이 바뀌었지만,
디아볼로의 영혼은 조금 멀리 떨어져있던 미스타의 몸에 깃듦.
당시 보스의 위치는 폴나레프, 부차라티와 가까워서
둘 중 하나와 영혼이 뒤바뀌는 게 자연스럽겠지만...
사실 아예 아니라고는 말할 수도 없다.
보스의 몸에는 부차라티가 깃들고, 부차라티의 몸에는 도피오가 깃들었다.
아무튼, 디아볼로는 자신이 깃들 몸을 정할 수 있다는 것.
4.
(누르면 커짐)
기묘하게 생긴 디아볼로의 눈동자. 이는 스탠드인 킹 크림슨도 동일하다.
보스의 인격이 발현된 도피오의 몸도 같은 눈동자를 띈다.
하지만 부차라티의 영혼이 들어간 보스의 몸은 평범한 눈동자를 띈다.
(도피오를 트리시로 인식하는 부차라티)
5. 콜로세움에 도착한 디아볼로(+도피오)는
때마침 도착한 부차라티가 감각을 잃고, 영혼의 형태로 상대를 구분하는 상황임을 단번에 인지한다.
이에 도피오를 트리시로 인식하도록 도피오의 영혼에 자신의 기질을 부여한다.
본인曰, 트리시와 자신은 영혼의 형태가 비슷하다고.
6. 레퀴엠 사태 내내 디아볼로의 영혼의 형태는 묘사되지 않고,
스탠드인 킹 크림슨의 모습으로만 나온다.
현장의 다른 스탠드 유저들은 본인의 영혼의 형태가 한 번 이상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도피오 포함).
위 이미지는 "화살에 어울리는 이는 누구인지 '나를 잘 보고' 다시 생각해보라"며 부차라티를 애써 설득하는 장면인데,
이런 말을 할 때는 스탠드가 아닌 본인의 모습으로 설득하는 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모습도 들키고, 딱히 뭔가를 감출 상황도 아님에도 줄곧 영혼이 아닌 스탠드의 모습으로만 나오는 건
아라키 대장이 의도적으로 연출했을 확률이 굉장히 높음.
또한, 스탠드는 설정상으로 스탠드 유저 본인이 지닌 영혼의 반영이다.
추가로, 출처의 레딧 게시물과는 관련이 없지만 내가 추측하는 건
신부가 왜 자신의 아이에게 '악마'라는 뜻의 이름을 붙여줬냐는 것.
근현대 이탈리아에 피휘라는 개념은 없는 걸로 알고 있고
설령 있다손 쳐도, '신부'가, 양자라지만 엄연한 자신의 '아들'에게
'악마'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건 확실히 부자연스럽다.
애니판에선 이름을 지어주는 부분이 생략됐지만, 위의 설정을 무시하는
연출은 나오지 않았기에 일단 이쪽은 넘어가자.
그렇다면 왜 아이에게 '디아볼로'라는 이름을 붙여줬을까?
악마에게 홀리기라도 한 것인가?
또한, 킹 크림슨은 인간이 가진 스탠드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강하다.
파괴력과 스피드는 A. A는 사람의 배 정도는 간단히 뚫는 수준이다.
똑같은 파괴력과 스피드를 가진 스티키 핑거즈가 전면전에서 밀리는 것을 보면 A급 중에서도 최상급일 것이다.
이에 견주거나 상회하는 스펙의 스탠드는
더 월드, 스타 플래티나, 크레이지 D, 킬러 퀸, G.E.R., 메이드 인 헤븐, 터스크 Act.4, D4C 정도.
더 월드야 흡혈귀인 DIO의 스탠드니 말할 것도 없고,
스타 플래티나는 시간 정지 능력을 얻기 전까지는 특유의 정밀동작성과 힘이 '능력'인 것으로 묘사됨.
크레이지 D는 평소에는 스타 플래티나보다는 떨어지지만
죠스케가 '머리 때문에 빡쳤을 때는' 시간 정지를 써야 할 정도로 스타 플래티나를 몰아붙일 수 있음.
킬러 퀸은 머리 때문에 빡치지 않은 죠스케를 상대로도, 부상으로 지친 죠타로를 상대로도 육탄전은 밀리는 것을 보면
A급 중에서도 중하위권으로 추측.
골드 E. 레퀴엠은 태생부터가 킹 크림슨을 카운터치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스펙은 킹 크림슨을 따위로 만들 정도로 높지만,
레퀴엠 고유의 특수능력 없이는 에피타프의 예지대로라면 패배했을 것이다.
메이드 인 헤븐은 이미 두 번 진화한 스탠드인데다가 그 과정에서 DIO의 영향을 받음.
다만 거의 무한에 육박하는 스피드 빨인데다가 파괴력은 B급.
터스크 Act.4는 세 번 진화한 스탠드인데다가 그 과정에서 성인의 유해가 사용됨.
D4C는 파괴력과 스피드가 A급이지만 그 두 스펙이 B급인 공룡에 밀린다.
즉, 킹 크림슨은 인간이 가진 스탠드 중에서 진화나 각성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따로 특수능력까지 지녔음에도 평소의 순수 스펙만으로 인간의 스탠드 중에서는 최상위권인 것.
위 떡밥풀이들을 바탕으로 추리해보자면...
디아볼로(=도피오)의 어머니를 임신시킨 사내는 디아볼로 본인이다.
아이(도피오)가 잉태되었을 때, 그 아이의 몸을 차지해 임신의 과정을 건너뛰고 출산이라는 결과만을 남겼다.
즉, 태어날 때부터 이중인격.
디아볼로의 과거와 리조토의 언급으로 보아, 도피오의 순박하고 겁 많은 모습은 도피오 본인의 성격이 맞다.
어머니를 생매장하고 양아버지인 신부를 죽인 건 디아볼로의 인격.
도피오가 어린 모습인 건 도피오로서의 성장이 그 때 끝이 났고,
이후로는 디아볼로의 인격이 육신을 완전히 장악했기 때문.
도피오의 모습일 때 디아볼로의 인격이 의도적으로 인격을 바꾸는 묘사는 곧잘 나오지만
반대(디아볼로의 모습일 때 도피오의 인격이 의도적으로 인격을 바꿈)의 묘사는 한 번도 나오지 않음.
화살은 개개인이 가진 잠재성을 스탠드의 형태로 끌어내는 도구이지, 아예 없는 성질을 만들어내진 않음.
(화살에 간택받지 못한 코이치가 죽어갈 때, 크레이지 D로 치유를 받자 알 형태의 스탠드가 나온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 추측할 수 있음.)
기묘한 탄생 과정도 위의 이유 때문이라면 어느 정도 납득이 된다.
즉, 디아볼로의 본질은 인간이 아닌 악마이고, 악마가 인간 여성에게 자신의 아이를 낳게 하여
그 아이의 몸에 기생, 아이가 성장하자 주도권을 장악.
어쩌다가 이집트 발굴단에 참여하고, 어쩌다가 화살을 얻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닌 본능이 이끈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인간의 몸으로, 자신의 본질을 들키지 않으며 제왕으로 군림하고자 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는 이해하지 못 했지만(엔야 할멈이 알려주기 전까진 화살의 용도를 몰랐으므로)
운명이 이끌어서 화살을 찾아내고, 자신의 본질을 스탠드 '킹 크림슨'의 형태로 드러낸 것.
"'운명'은 나를 정점으로 선택했다"는 말이 마냥 허풍은 아닌 것.
이렇게보면 신(DIO)의 자식인 죠르노가 악마인 디아볼로를 쓰러트렸고 트리시는 악마의 자식이지만 답습하지않고 맞서 싸운게 되네요 추측이지만 우와...
디아볼로가 진짜 기묘한 보스이긴합니다
이렇게보면 신(DIO)의 자식인 죠르노가 악마인 디아볼로를 쓰러트렸고 트리시는 악마의 자식이지만 답습하지않고 맞서 싸운게 되네요 추측이지만 우와...
근데 디오는 신이라는 뜻을 가졌지만 역시 악마라는 점이 참 아이러니하네요.. 안젤로나 저스티스처럼인가..
그리고 그 악마는 인간의 손에 영원히 죽음(에 도달하지 못하는) 굴레에 갇히면서 세상은 구원 받음....이것 또한 인간 찬가..(?)
디아블로가 최후가 안습해서 웃음벨 취급 당하긴 했지만 사실 좀 섬뜩한게 일순후에는 어떻게 되었을지...
저도 디아블로가 일순후에도 계속 죽지 못하는 결과를 반복할지 아님 일순이라는 우주적 현상으로 이 순환이 끊어져 소멸하거나 부활혹은 환생할지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