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4대 요망이라 불리는 작품 중에 애니화가 안된 안죠 양을 제외하면 그 다음에 뭐가 들어가면 좋을까라는 질문이 있다면, 저는 이 쿠보 양을 넣을 겁니다.
소위 타카기 양 장르 중에서도 가장 원조와 흡사하기에 초반에 표절 의혹도 있었지만, 작품 본연의 특색도 엄연히 존재하는 마일드한 러브 코미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옆집 천사가 응축된 달달함이라면 쿠보 양은 풋풋한 달달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특징이라면 원래가 수려한 그림체를 가지고 있는데도 데포르메를 정말 자주, 그리고 잘 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1화만 놓고 봤을 때는 연기도 작화도 촬영도 안정적인데, 특히 데포르메 연출이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 매우 좋습니다. 렌탈여친 감독을 하면서 비슷한 연출 경험이 있던 코가 카즈오미 감독의 기용이 매우 적절했네요. 매우 마음에 듭니다.
국내 한정 단점이라면... 현지 방송이랑 텀이 5일이라는 것. 와 이거 참기 어려웠습니다 ㅋㅋㅋ
하나자와 카나의 소위 무쌍 시절 했던 전형적인 히로인 연기가 요새 비율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만, 하나자와 카나의 무쌍 시절의 그 맛이 그리운 분들이라면 이 작품을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오노데라 코사키의 느낌보다는 다소 장난기가 더 있지만, 당시 비판받던 연기력을 넘어 이제는 숙련된 연기 실력과 더불어 예전 히로인 배역들을 죄다 차지하고 다녔던 그 시절의 느낌이 섞인 완성된 형태의 연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오프닝은 말 그대로 쿠보 양의 요망함을, 엔딩은 수채화풍으로 연출하는 재밌는 시도를 했네요. 이대로만 갑시다.
원작도 전혀 모르고 성우진도 모르는 상태에서 봤는데 여주 덕분에 너무 달달해서 녹을 정도더군요. 이번 분기 작품중에서 끝까지 볼 생각
여주 성우가 그 하나자와라 말 한마디에 별사탕 구르는 소리가 들려요 ㄷㄷㄷ
옆집 천사님과 더불어 이번분기 달달한 애니 투톱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