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노 : [아직 ΖΖ에 나올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Ζ의 연속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있어 세대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하만 칸이라는 여성이 있는 한은 샤아가 스스로 자비 가를 칠수 있는 곳까지 갈 수 없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 끝에 샤아가 "미혹"에서 벗어난다면, 그는 엄청나게 강할 겁니다.]
[얼마나 강하냐 하면, 그야말로 이야기는 눈 깜짝할 사이에, ZZ같은건 5화도 안 돼서 끝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번 적은 하만이나 마슈마같은 소악인 정도가 딱 좋은 겁니다.]
[이젠 교활한 수단 같은 걸 사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강하니까요.]
[우선, 아무로 같은 건, 뭘 알기도 전에 죽어버리겠죠.]
[그만큼 강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강하면 샤아에게 이길 수 있는 뉴타입을 내지 않는 한, 드라마가 순식간에 끝나버린다.]
[즉, 아까도 말한 「5화만 있으면...」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즉, 텔레비전 건담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는 한, 자칫하면 샤아가 나오지 않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 샤아를 죽이거나, 샤아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한, 이야기는 끝나지 않게 되고]
-토미노 어록 "토미노 요시유키 인터뷰집-
토미노 감독왈에 따르면 Z건담을 썼을때 ZZ건담도 같이 프로젝트로 쓰고 있다보니 샤아를 등장 시키는 기획도 있었으나.
이걸 신중하게 생각했다고 언급을 합니다.
이유는 샤아라는 인물이 만약 "미혹" 이라는걸 버리면 엄청나게 강력한 캐릭터이고.
"그를 이길수 있는 뉴타입 캐릭터는 사실상 없다시피 할정도로 강력하며 라이벌인 아무로도 무엇도 못하고 당해버린다."
라고 언급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미혹을 버렸다는게 단순한 모빌슈츠 전투력 뿐만 아니라.. 샤아가 아주 잘하는 정치적인 수단까지 사용해서.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확실하게 만들어 상대를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
라고 추측도 되는게.... ZZ건담 초창기 각본을 보면.
샤아라는 인물이 어느정도 미혹을 버리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이 되는지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래 Z건담의 초창기 제목이 "역습의샤아" 였던것 처럼.
ZZ건담 초창기 각본에는 역습의샤아에도 보이는 각본이 꽤나 나오기는 합니다.
지구 연방 고위층 : [사이드 하나쯤 주면 만족한다고 말하고 있으니까]
브라이트 : [거기는 자비가가 발상된 사이드입니다!]
지구 연방 고위층 : [샤아가 하만 칸을 감시하고 있다.]
브라이트 : [뭐라고 하셨습니까!]
[그 말에 브라이트, 쥬도는 깜짝 놀랐다]
-ZZ건담 LD Box 내용-
초기 각본 내용중 ZZ건담에서 샤아가 등장했으면 제일 먼저 했던 일이 무엇인지 나오는 문장이 존재합니다.
지구에 내려와 연방고위층과 설전을 하는중 애니메이션에서는 샤아가 등장하지 않기로 했기에 나오지 않지만.
원래 지구연방고위층 양반들이 사이드3를 주는데도 당당하게 행동하는 이유가.
"우리들의 아군으로 엑시즈에 활동한 전적이 있는 샤아가 있고... 하만 칸을 감시하고 있다." 라며.
샤아가 도와주고 있으니 별 문제가 없다며 저러는 거라고 나옵니다.
[브라이트는 샤아가 살아있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적에게 파고들어 하만 칸을 숙정하고 그 위에 완명한 지구인들을 숙정할 각오를 했으리라고….]
-ZZ건담 LD Box 내용-
당연히 샤아와 에우고시절 함께해온 브라이드는 그의 의도를 단번에 알아챕니다.
그는 이미 지구의 인류와 연방정부에게 실망감을 가지고 있지만... 바꿔볼려고 노력하는 것을.
극단적인 행동중 하나로...
"하만 칸도 당연히 숙청을 하겠으나.. 샤아는 지구연방도 숙청할 상대로 보고있으며... "
"지구를 오염시키는 어스노이드를 숙청하겠다고."
즉 역습의샤아의 그 모습의 잔재가 초기 시나리오에도 있던 겁니다.
[하지만 어른의 사정따위 모르는 쥬도는 지구연방정부의 어른들을 때리고 말았다]
[쥬도는 감금당한다]
[아무로, 하야토, 벨토치카들이 쥬도를 구할 작전을 전개해준다]
[그러는 중 카미유가 홍콩을 방황하고 있다는 정보를 듣게 되지만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브라이트, 쥬도는 아가마로 귀환하지만]
[지구연방군에서 찍힌 입장이 된다]
[하만 칸은 그런 브라이트의 움직임을 비웃는다]
-Z건담 1985년 10월 13일 각본 파트2 플랜-
원래 각본중 화 유리가 아닌 아무로와 벨토치카 하야토등 카라바 맴버들이 쥬도를 구해주는 시나리오로.
이때 쥬도가 아무로를 처음 만나게 되는 이야기로.... 여전히 카라바에 활동을 하고 있다고 언급됩니다.
또한"엔도 아키노리"가 쓴 소설 ZZ건담의 내용중 아무로와 벨토치카가 등장하는 부분도 원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기로 예정된 이야기로.
이건 "건담대사전 1991"에서 토미노옹도 언급합니다.
그리고 ZZ건담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으나... 당시 쥬도가 지구연방 고위층에게 폭행한것 때문에.
지구 연방에 찍혀도 단단히 찍혀서 안그래도 불리했던 에우고 입장에서 더욱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덕분에 하만칸 입장에서는 움직이기 더욱 수월했구요.
[그러는 사이에 샤아는 하만 칸을 치지않는 것은 사람들이 눈을 우주로 향하고 있는 동안에]
[샤아는 지구연방정부의 고위 관리들을 암살하는 부대를 지휘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샤아는 지구연방정부가 사람들의 우주 이민을 가결하는 것을 보고 나서]
[하만 칸군에 참가한다.]
-ZZ건담 LD Box 내용-
즉 샤아는 하만 칸도 숙청을 하기는 할텐데 바로 치지 않고 계속 지켜보면서 기회를 노리는 이유는.
지구연방 및 카라바또한 지구의 인류가 우주의 전장에 향하고 있을때 방심을 틈타 지구연방정보 고위관직자들을 암살을 하기위해서 라고 언급됩니다.
이건 샤아가 지구연방 고위층을 테러 및 암살을 해서 지구의 전인류를 우주로 진출 시키겠다는... "마프티"적인 사상을 가졌다는 것으로.
마프티인 하사웨이가 샤아의 사상도 가졌다는 점에서 알수 있는 부분이죠.
또한 샤아는 뒷통수를 치기는 하겠으나... 지구연방정부가 사람들을 우주이민 가결안을 내놓는걸 보고.
바로 하만 칸군 즉 네오지온에 참여해 싸움에 임한다고 써있습니다.
이렇듯 자신의 특기인 "정치"를 이용해서
지구 연방에게 자신이 유리한 법안을 따놓는 등.. 엄청나게 유능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게 샤아의 "미혹을 버린다며 얼마나 무서운 사람이 되는가??" 라는 해답중 하나죠.
하사웨이 : [우주 이민법에 있는 대로]
[모든 사람들이 우주에 나오지 않으면]
[지구는 정말로]
[정화될 것은 없습니다.]
-섬광의 하사웨이 소설판 내용 부분.-
[법률은 이상적으로 그 이념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면]
[지구가, 죽어가면 보이지 않는 것이]
[이 법률을 확대 해석하여]
[운용된 것도 당연하다.]
-섬광의 하사웨이 소설부분.-
이 우주이민 가결안은 섬광의 하사웨이에도 나온 "우주이민법"내용으로.
지구의 자연을 관리하는 역활자를 제외하면.
전 인류는 우주로 나가 생활하여 지구를 자연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법안입니다.
Z건담에서 샤아는 다카르 연설 때도 그렇지만 이때는 우주이민법 이라는 설정 자체가 아직 지구연방에서는 크게 없었던 내용인듯 하나.
ZZ건담에서는 이 법안 자체가 만들어져 샤아가 원하는 "전인류를 우주에 살도록" 만드는 법안이 통과 되었다는 설정이었던듯 합니다.
실제 이게 어느정도 맞는지... 이법안 자체 설정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건 "역습의샤아"때 부터이며.
이때 우주이민법 설정이 계속 작품안에서 나오곤 합니다.
[지구에 사는 자는]
[자기 자신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말살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법안은 약간 바꿔버리면 그만이라."
"자기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법안을 틀어 특권의 이익을 챙기는쪽으로 변화를 하여."
샤아가 원하는 방향쪽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우주이민법에서 "불법거주자"들이 계속 지구에 어떻게든 살자고 법안을 어기기 까지 하는 이기적인 모습까지.
샤아 입장에서는 저 대사는 지구연방에 대해서 까는 것이기도 하지만.
"지구를 자연의 요람이 아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기생충 마냥 붙어 있는 인류"
즉 불법 이민자들을 까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크와트로(샤아) : [지금 모든 사람이 이 아름다운 지구를 계속 보존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략)
[지구에 기생충 처럼 들러 붙어서 좋을 리가 없다!]
-다카르 연설-
즉 ZZ건담 초창기 각본의 샤아도 그렇고 극장판 역습의샤아의 샤아도 사상자체는 똑같습니다.
그가 원하는건 Z건담 다카르의 연설 마냥
"지구에 기생충 마냥 붙어서 오염시키지 말고 자연의 그대로 돌려놔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선 지구를 떠나 이주를 해야만 한다."
라는 주장은 언제나 그의 사상이죠.
[미네바는 그 샤아의 귀환이 기쁘다]
[하지만 하만 칸군의 지구 공세가 시작된 때 샤아가 하만 칸을 친다]
[그리고 브라이트는 암묵적으로 미네바를 구출해서 액시즈를 격파하고 끝을 낸다]
-ZZ건담 LD Box 내용-
또한 원래 ZZ건담 초창기 각본에서는 미네바 자비는 카게무샤 가짜가 아닌 진짜로 설정 되었고.
당시 시나리오상 그리프스 전쟁 당시에도 하만칸이 미네바를 대리고 자신의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하는걸 보고 분노를 했기 때문에.
샤아는 당시 엑시즈에 잡입하면서도 미네바를 어떻게든 하만 칸에 벗어나도록 유도 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암묵적으로" 브라이트가 미네바를 구출 했다는 점에서.
샤아가 당시에 먼치킨 수준으로 주위에 모든걸 자신의 뜻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브라이트가 미네바를 보호하도록 유도 했을듯한 뉘양스도 있습니다.
토미노 : [다카르의 연설에서 샤아가 그와 같은 입장이 된 후에는 자신을 모호하게 한 입장에 두고 살아 간다.]
[그리고 'ΖΖ' 때 자신이 자비 가에 너무 좋은 곳까지 올라가면 하만을 죽이지만]
-토미노 요시유키 어록집-
토미노 감독 왈에 따르면 샤아는 결국 하만을 죽이는데 성공합니다.
원래 그레미 토토 캐릭터 역활이 "샤아 아즈나블" 이기도 해서 샤아가 정치적으로 하만칸의 네오지온 안에서도 자기 파벌들을 모았고.
반란을 저질러 하만칸을 처리하는데 성공했고... 네오지온 자체를 꿀꺽 해버리기도 합니다.
"원래 같으면 ZZ건담에 다이쿤 파벌 네오지온도 존재했다는 소리."
이사람이 정치적으로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면 얼마나 무서운지 알수 있는 대목이죠.
토미노 : [아가마의 적이기도 하다는 입장이 된다....에 의해 화내고 고민을 버리고 정말 강한 샤아가 된다고 한다.]
-토미노 요시유키 어록집-
쥬도 : [동화해라! 자기의 주의를 관철하기만 해서는 인류는 해방될수 없어]
[샤아의 행위는 자기가 납득할 뿐인 고지식적인거야!]
토미노 : [샤아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거다]
-ZZ건담 LD Box 내용-
토미노 : [아무로의 이상론으로는 지구를 구할 수 없어요.]
[하지만 이상론이 아닌 방법론을 제시한 샤아는 결국 무척 과격한 행동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컨대 인류를 숙청할 수밖에 없다고, 그런 생각에 다다르고만 것이죠.]
-건담 40주년 인터뷰-
하지만 쥬도는 샤아와 대치를 하면서 샤아의 행동을 잘못되었다며 언급합니다.
위에 초창기 각본에서 "역습의샤아의 모습"이 보인다는 점에서 샤아는 지구 인류에게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에 고려했겠고.
그걸 아가마 이자 쥬도가 막아서고 있으며..
ZZ건담에서 그레미 토토에게 "피라는 혈통"에 대해서 언급 한다는 점.
그리고 ZZ건담 초창기 각본에서 "샤아의 행위는 자기만 납득할 뿐인 고지식한것!"
즉 샤아는 "지온 즘 다이쿤" 아버지의 사상에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것도 어느정도 보여주며.
아버지의 사상을 들먹이며 "극단적이지만 자기 나름 해결방안이라고 내놓는게 인류 숙청이냐??" 라며 까는 내용이죠.
오히려 쥬도는 샤아에게 "인류를 좀더 믿고 동화를 좀 해봐라." 라며 이상론을 제시합니다.
이건 역습의샤아에서 아무로가 샤아에게 했던 대사이기도 하죠.
쥬도 : [그저 있을뿐인 자신을 표출하고 그걸 타인에게 겹치면 된다!]
[그리고 사람의 의지를 자신의 의지로 겹치는게 가능하다면 사람은 화해할 수가 있다]
[그게 가능한 능력을 사람은 가지고 있다]
[그게 가능하다면 사람은 하나가 되어 지구를 제패할 수가 있어]
[그걸 위해서는 우주가 무한하게 넓다는걸 떠올려야된다!]
[그 부름을 적도 아군도 지구의 방관자들도 들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우주로 나가기로 결의한다]
[그건 방황 여행을 하는 카미유에게도 들렸다]
-ZZ건담 LD Box 내용-
당시 토미노 감독이 ZZ건담으로 끝낼려고 했기에.... 쥬도 라는 인물을 어떻게 사용할려는지 알수 있습니다.
쥬도는 사람의 힘은 무한하며... 동화하는 과정에서 서로 이해를 하고 화해가 가능하다며.
그게 사람이 가진 무한의 힘이라고 언급합니다.
사실 쥬도의 이러한 생각도 "이상론"일 뿐이고... 우주세기의 무한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죠.
다만 당시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ZZ건담으로 확실히 끝내버릴려고 했다는 점에서.
쥬도의 외침처럼 전인류가 그의 외침을 듣고 넒은 우주로 나가 가능성을 발견하고... 진짜 싸움도 없이 서로를 이해하는 인류로 진화.
라는 엔딩이 만들어졌을지도 모르긴 합니다.
이 각본은 샤아가 사실상 등장하지 않으면서.
"하만칸 VS 쥬도"의 대결에서 약간 어느정도 사용됩니다.
하만 칸은 사실상 샤아의 뒤를 바라보며 그리워 했기에 어느정도 샤아를 닮아있어서 적절한 조치였죠.
그녀는 "전인류가 우주로 진출하여 뉴타입이 되기 전에 지구에 사는 기생충으로 지구가 먼저 병들어 죽어버릴 것이다."
라면서 쥬도에게 너의 이상론 자체는 잘못되었어 라며 언급하지만..
쥬도는 "사람을 그렇게 믿지 못하냐??"
라면서 자신의 이상론을 끝까지 말하죠.
토미노 : [앞의 티탄즈의 잔당 혹은 하만 칸이 쏜 외곽 부대 매니폴드와 접촉하면서]
[모빌슈츠의 파일럿으로서.]
[성장하는 이야기 그 사람이야말로 1차 뉴타입이 되어]
[지구인에게 메세지를 남기고 화성으로 떠나는 사람이 되다.]
(중략)
[쥬도는 웃으며 화성을 개척하는데 몸을 맡긴다]
["학습하기 위해서다 개척이 아니야" 라며...]
-ZZ건담 LD Box 내용-
토미노 : [그런 전개 방법의 하나도 있지만, 결국 그(샤아)는 계속 지는 남자일 것이다.]
-토미노 요시유키 어록집-
결국 샤아는 이런 쥬도와의 혈투에서 결국 완전하게 미혹을 버리지 못하여 쥬도에게 패배.
그후 샤아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것으나... Z건담 초창기 설정마냥 에우고를 이끌어가던지.....
아니면 샤아를 죽였을지도 모르것습니다.
어찌되었든 그 이후론 쥬도가 학습의 위해서라며 루루카를 대리고 화성에 떠나는데... 애니판에서는 목성이지만.
초창기 각본에서는 화성으로 떠난다고 나오면서... 시나리오 구성은 어느정도 비슷하면서도
샤아가 나오지 못하면서 크게 바뀐 부분도 없잖아 있긴 합니다.
미혹을 버린다면 정치력으로 지구연방을 압박해 아무로가 ms에 타지못하게 할수 있으며 지온 정통성도 가지고있어서 하만칸을 네오지온 수장에서 끌어내릴수있겠네요 근데 샤아가 미혹을 버리는일은 없을꺼 같
ZZ 초기 각본대로 간다고 쳐도 "그는 계속 지는 남자일 것이다." 라는 점에서 결국엔 완벽하게 미혹을 버리지는 못하는 셈이니까요. 작품안에서 샤아가 등장할려면 미혹이 없을 수 없는 것이죠. 크와트로 당시 마냥 그래도 이게 어느 수준이냐?? 차이일 듯도 합니다.
결국 ZZ에서 등장할 예정이었던 샤아도 "미혹을 완전히 버린 샤아"가 아니라 "미혹을 n%만큼 버린 샤아" 인 거네요 하기사 샤아가 미혹을 버리면 이야기 진행 자체가 안 될테니 정치적으로도 노답이라 상대하는 측에서는 답이 없고 막상 어찌어찌 정치적 외통수 감수하면서 싸워도 아무로를 순살한다는 놈을 어떻게 막겠습니까.... 심지어 미혹을 거의 버리지 못했던 역습의 샤아에서만 해도 운석을 이미 한 차례 떨궜음에도 불구하고 샤아의 지지도가 압도적이었던 걸 생각하면 미혹을 버린 샤아는 도대체 어떨련지..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위의 내용대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다면 후반부 지온 정통성을 이유로 반란을 일으킨 사람도 그레미 토토가 아니라 샤아가 되면서 좀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 같네요. 초반부 마슈마와 그레미 바보 커플들의 이야기도 수정되었다면 제타,더블제타 건담은 1기,2기로 나뉘어져서 이야기가 좀더 매끄럽게 끝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ZZ의 흑역사도 없이) 다만 샤아의 최종전 상대가 아무로가 아니라 쥬도가 된다는 건 극장판 "역습의 샤아"를 본 입장에서는 좀 아쉬웠을 것 같네요.^^
미혹을 버리면 그건 샤아가 아니잖아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위의 내용대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다면 후반부 지온 정통성을 이유로 반란을 일으킨 사람도 그레미 토토가 아니라 샤아가 되면서 좀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 같네요. 초반부 마슈마와 그레미 바보 커플들의 이야기도 수정되었다면 제타,더블제타 건담은 1기,2기로 나뉘어져서 이야기가 좀더 매끄럽게 끝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ZZ의 흑역사도 없이) 다만 샤아의 최종전 상대가 아무로가 아니라 쥬도가 된다는 건 극장판 "역습의 샤아"를 본 입장에서는 좀 아쉬웠을 것 같네요.^^
미혹을 버린다면 정치력으로 지구연방을 압박해 아무로가 ms에 타지못하게 할수 있으며 지온 정통성도 가지고있어서 하만칸을 네오지온 수장에서 끌어내릴수있겠네요 근데 샤아가 미혹을 버리는일은 없을꺼 같
샤아가 미혹을 버리는건 슈로대에서나 가능한 일이므로...
미혹을 버리지 못했으니 사이코 프레임을 유출했다고 봐야죠
ZZ 초기 각본대로 간다고 쳐도 "그는 계속 지는 남자일 것이다." 라는 점에서 결국엔 완벽하게 미혹을 버리지는 못하는 셈이니까요. 작품안에서 샤아가 등장할려면 미혹이 없을 수 없는 것이죠. 크와트로 당시 마냥 그래도 이게 어느 수준이냐?? 차이일 듯도 합니다.
미혹을 버리면 그건 샤아가 아니잖아
결국 ZZ에서 등장할 예정이었던 샤아도 "미혹을 완전히 버린 샤아"가 아니라 "미혹을 n%만큼 버린 샤아" 인 거네요 하기사 샤아가 미혹을 버리면 이야기 진행 자체가 안 될테니 정치적으로도 노답이라 상대하는 측에서는 답이 없고 막상 어찌어찌 정치적 외통수 감수하면서 싸워도 아무로를 순살한다는 놈을 어떻게 막겠습니까.... 심지어 미혹을 거의 버리지 못했던 역습의 샤아에서만 해도 운석을 이미 한 차례 떨궜음에도 불구하고 샤아의 지지도가 압도적이었던 걸 생각하면 미혹을 버린 샤아는 도대체 어떨련지..
역시 시리즈가 계속되는 한 "미혹을 버린 샤아"가 등장할수 없다는 이유는 시리즈가 계속될 여지를 근본부터 차단해버리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인물이기 때문인데 "샤아는 항상 지는 남자"라는 말은 끝끝내 작품을 끝내지 못했던 토미노 옹 스스로의 그런 씁쓸한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래라면 미혹을 버리고 Z에서 온전히 세계평화로써 이야기를 끝낼 예정이었던 것을 ZZ로 연장하고, ZZ에서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고 끝냈을 것을 또다시 역습의 샤아로 연장하고... 그마저도 아무로의 이상론에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는게 아닐까? 정말로 샤아의 급진적 해결법 말고 다른 해결법이 있지 않을까? 하고 사이코 프레임의 기적으로 막을 내릴 계획이었던 역샤조차도 V의 제작으로 샤아가 미혹을 온전히 버리지 못했으며 과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유일한 해결법이자 마지막 희망이었다는 비극으로 종지부가 되어버리고.
역습의 샤아는 그동안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샤아의 뒤틀린 면모를 보여준다, 그렇게 봐도 될까요?
사실 뒤틀린 모습이라기보다는 유일한 해결법에 절망했으면서도 Z때의 각성 때문에 책임감을 내려놓지 못해 괴로워하는 상태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역습의 샤아에서 본격적으로 지구연방의 치부를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우주군 차관이라는 양반이 1년전쟁, 그리프스 항쟁, 네오지온 항쟁 등의 온갖 일을 겪어 놓고서도 단 한번도 우주에 가본 적 없이 운석이 떨어지자 그제서야 우주에 처음 나가본다거나 우주군 차관이 군 자산을 당당하게 불륜하는 데에 써먹는다거나 본문에서도 묘사된 왜곡된 우주이민법으로 불기축천민은 마구 두들겨 팬 다음 강제로 우주로 내쫒고, 그 내쫒은 이민자마저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급조 콜로니에 대충 쑤셔박아 놓고 방관한다거나. "정치가들을 지구에서 호의호식하게 하기 위해서 세금을 내는 게 아니야!" 라며 분노에 차 일갈하는 시민의 모습이라거나 결국 연방 고관들이 살아있는 한, 또는 지구라는 압도적 전력차가 존재하는 한 연방 인구의 최소 80%~90% 이상을 차지하는 우주 이민자들은 끝까지 천민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는(그리고 실제로 그랬던) 현실을 보여줬습니다. 그 사실은 아무로나 론도 벨 특전대도 알고 있었고, 끝끝내 아무로조차도 샤아의 해결법이 "틀렸다"고는 하지 못하며 오히려 팀원들 앞에서는 옹호마저 해 줍니다. 그럼에도 아무로와 샤아가 반발했던 건 "믿고 기다리고 인류를 신뢰하면 어떻게든 될 거다" 라고 바랐던 아무로와 "그래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현실적인 해결책인 엑시즈 강하를 사용해야 한다"라는 현실주의의 샤아의 격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샤아는 인류에 대한 희망은 있었지만 아무로처럼 "믿고 기다리면 어떻게든 될 거다"라는 식의 이상론자는 아니었고,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악임을 알면서도 눈물을 흘리면서(지나가는 듯한 장면이지만) 유일한 방법을 선택한 것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결말부에는 정말 아무로의 이상대로 사이코 프레임이 상정하지 않은 기적을 일으키면서 "정말 아무로의 이상론에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vs "아니, 그런다 한들 인류는 여전히 망할지도 모른다" 라는 양쪽 샤아/아무로의 어느 쪽 주장으로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열린 결말로 끝났지만 V건담의 제작으로 샤아가 옳았음이 드러나버리죠.
또한 샤아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보여준 인간적인 모습은 뒤틀린 면모라기보단 결국 완벽초인은 아니었던, 그러나 완벽초인(미혹을 버린)이 될 수도 있었던 초인의 말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중에서도 Z에서도 ZZ에서도 그리고 오리지널 건담에서도 샤아는 언제나 샤아 본인 이상의 기대를 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샤아는 실제로 그 기대치만큼은 어느정도 충족시키는 모습을 보여 줬죠. 유일하게 샤아에게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고, 샤아를 온전히 100% 샤아로써 바라본 사람은 소통 능력의 정점에 달한 카미유이지만(마찬가지로 뉴타입 능력은 뛰어나나 소통 능력은 역대 작품 최악인 퀘스와 대비됩니다), 그런 카미유도 결국 미쳐버렸죠. 그 외에 샤아에게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은 건 라라아와 어머니에 가깝지만, 어머니는 보호대상이자 자신의 아들로써만 샤아를 취급해 아예 기대를 하지 않은 것이고, 라라아는 샤아를 순수하게 연인으로써만 요구했으니까요. 카미유는 샤아에게 순수하게 "도피하지 않고 책임을 갖고 맞서 싸울" 것을 기대하고 요구했지만, 이 정도까지는 샤아가 어떻게든 극복해낼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다른 사람은 달랐습니다. 다른 사람은 언제나 샤아를 완벽한 초인으로만 바라보고, 샤아가 자신의 약한 부분을 보여줘도 "완벽초인의 유일한 인간적인 부분" 같은 느낌으로만 받아들이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죠. 규네이는 샤아를 뒷담하면서도 샤아가 눈앞에 있으면 벌벌 떨기 바쁘고, 전 세계의 인간들은 샤아가 운석을 떨어뜨렸음에도 지구인들은 원망하기는커녕 오히려 납득하고 체념했고, 우주인들은 모조리 열광했습니다. 샤아의 고민을 들어 주었던 나나이 미겔조차도 샤아가 "완벽초인 총수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때만 들어줬을 뿐(말 그대로 들어주기만 하고 이해는 못했습니다), 샤아가 그 "총수"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마다 경기를 일으키며 강력한 거부반응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아무로도 마찬가지죠. 하필 카미유와 만났을 때 아무로도 같이 만났기 때문에 샤아는 아무로도 카미유와 같이 자신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착각했고, 그게 역샤의 최후반부의 비극이 됩니다. 아무로는 언제나 단순히 모빌슈트를 조종 잘 하는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 자신과 달리 샤아를 말도 안 되게 굉장한 놈으로 취급했습니다. 그렇기에 아무로는 언제나 샤아에게 모든 걸 맡기고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질 않죠. 사상을 퍼트리거나 지구연방에 맞서 투쟁할 생각도 하지 않고, 우주인을 위해서 투쟁할 생각도 하지 않고, 후열을 육성할 생각도 또는 남을 이끌 생각도 딱히 하지 않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으로 철저하게 규정하면서 그런 모든 것은 전부 샤아에게 맡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샤아가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 스스로의 인생과 모든 것을 희생해야만 할 것인지를 고뇌하며 고민하는 장면에서조차, 샤아가 커다란 고통과 고민을 감내하려는 순간조차 "저 녀석이라면 간단하겠
지" 하고 신경조차 안 쓰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또한 역습의 샤아에서 샤아는 딱히 살 생각이 없던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우열이라 부를 수 없는 막상막하로 싸우다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복부 확산입자포를 마구잡이로 쏴제끼고는 파워다운으로 패배하는 것도 그렇고, 실제로 그렇게 패배하고 나서 아무로가 샤아에게 묻자 "내가 살고 싶었으면 네게 사이코프레임의 기술을 넘겼을거 같냐?" 라고 하는 장면에서도 그게 드러납니다. 또한 그 직후 아무로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건담을 밀어내려고 하자 극도로 당황하며 그러다 아무로가 죽는다고 한다거나, 그 이후 아무로를 따라 론도 벨 특전대와 신생 네오 지온 모빌 슈트들이 엑시즈를 밀어내려 했을때 극도로 당황하면서 "완벽한 계획이었는데...!" 하는 장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많이들 아무로에게 패배하거나 사이코 프레임의 작동을 확인한 후 한 대사로 오인되어 있지만, 사이코 프레임의 발동은 저 대사를 치고 좀 더 나중에 확인하게 됩니다. 또한 사이코 프레임을 탑재한 뉴건담의 롤아웃이 아슬아슬한 엑시즈 공방전 직전에 겨우 완성되었음을 고려하면, 5th 루나인 첫 운석을 떨어뜨릴 때는 론도 벨의 방해도 무색하게 압도적인 전과로 운석 낙하를 성공시키고, 그 이후에는 엑시즈를 낙하시키는 것과 동시에 아무로와 기분 좋은 마지막 전투를 벌이고 본인은 사망, 우주 연방은 사용 불가능이 된 지구에서 나와야만 하고, 지구라는 압도적인 파워를 잃어버린 지구 연방은 정권을 잃지 않으려면 기존과 같은 강제적 찍어누르기 정책을 포기하고 스페이스 콜로니의 눈치를 봐야만 하는 상황에서, 자기가 모아 둔 신생 네오 지온과 아무로가 속한 론도 벨의 신세대들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고, 그걸 아무로가 어느 정도 봐주는 것이 샤아의 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실제로 론도 벨 특전대의 활약과 아무로, 브라이트 등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완벽히 성공했고, 실제로 사이코 프레임이 사람들의 의지와 공명한다는 말도 안 되는 기적을 벌이지만 않았더라면 실제로 샤아의 의도대로 모든 것이 흘러갔을 것입니다.
반대로 아무로는 그런 생각을 딱히 하고 있지는 않았죠. 아무로는 자신은 어차피 모빌슈트 조종밖에 못하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니, 어차피 이렇게 된거 자포자기 심정으로 "이딴 운석 따위 뉴 건담으로 밀어내 주겠어!" 라는 허세를 떨면서 들어갑니다. 샤아 앞에서 허세를 떨었지만 직후 론도 벨과 네오 지온의 모빌슈트들이 함께 하려 들어오자 엄청나게 당황하면서 "너희들까지 이럴 필요는 없어!" "전부 개죽음일 뿐이야!" "모두 그만해!" 라며 절규하는 부분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무로와 뉴 건담은 엑시즈를 밀어내는 데에 실패했는데, 엑시즈가 대기권에 돌입하고 모빌슈트들을 쳐내기 시작하자 아무로는 의자에서 구르며 "아무 것도 못하고...!" 라며 분통을 토합니다. 그러나 그 직전에 전개됬었던(아무로와 샤아는 눈치채지 못했던) 사람들의 소망과 공명한 사이코 프레임의 힘이 엑시즈를 밀어내면서 아무로 본인도 놀라게 됩니다. 이렇게 아무로는 스스로 분명 최소한 후대를 이끌어갈수 있는 어른의 역할 정도는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마저 거부하며, "자신은 모빌슈트만 잘 조종하는 평범한 사람이니 모빌슈트만 잘 조종하는 평범한 사람 수준의 책임만 다하면 된다" 라는, 지극히 인간적이고 평범한 소망을 가진 겁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로는 정작 "모든 것을 희생해 인류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샤아에게 아무 생각 없이 강요하고, 샤아는 그래도 멀쩡할 초인이라고 멋대로 오인하고 있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샤아는 그때까지만 해도 Z시절 자신더러 세계를 위해 희생하라는 아무로의 말이 카미유처럼 자신을 깊게 알고, 자신만이 이룰 수 있으니 고통을 감내해서라도 어쩔수 없이 희생하라는 깊은 뜻을 담고 있을 것이라 그때까지만 해도 착각하고 있어 아무로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슬픔을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밖에 없다는 점에 대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데, 1초도 안되는 짧은 장면이라 많이들 놓칩니다.) 그러나 여기 최종 국면에서 아무로는 자신이 어떻게 샤아를 생각했는지 간접적으로 샤아에게 털어놓아 버리게 되죠.
"현실적으로 엑시즈밖에 방법이 없는데 대체 왜 이해를 못하는 거냐." 라는 샤아에게 "아니야! 인류를 따뜻한 마음으로 희망 가지고 믿고 기다리면 과정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떻게든 될 것이다!" 라고 희망론에 가득찬 아무로가 반박하자 샤아는 "그렇게 따뜻하신 분이 왜 퀘스에겐 차갑게 대했냐" 라며 빈정댑니다. 그러자 아무로가 초유의 폭탄 발언을 던지는데, "나는 퀘스의 부성애로 인한 애정결핍(아버지 대신)을 채워줄 수 없다! 내가 기계도 아니고 그런 짓을 어떻게 견디냐!" 라며 오히려 소리지릅니다. 그러자 샤아는 "그런가. 퀘스는 부성애 결핍이었던가. 나도 너처럼 그걸 받아주지 못해서(이미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다다라 있었고, 애초에 샤아 입장에선 몇 시간 뒤 자기가 죽고 끝낼 생각이었습니다) 퀘스를 기계로 굴린 것이군." 라고 눈을 감고 나지막히 말합니다. 그러자 아무로는 오히려 분노에 차서 소리지르면서 "너라면 받아줄 수 있는데 안 받아준 거잖아! 이 속 좁은 놈!" 이렇게 말해버립니다. 여기서 샤아는 여태까지의 전말을 이해하고 역습의 샤아에서 처음으로, 그리고 역대 건담 시리즈에서 최초로 머리 끝까지 분노해 화를 내게 됩니다. 자기도 고통받고 언제나 힘들고 괴로운데도 악업을 짊어지고 자기 목숨을 바쳐 인류를 구하고자 이 난리를 피우고 있는데, 정작 아무로는 충분히 뛰어난 능력이 있음에도 자긴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며 그 이상의 희생을 하지 않을 걸 선언해 놓고서는 자신에게는 무제한적인 희생을 강요한 것이죠. 심지어 샤아는 어릴때 어머니를 잃음으로써 모성애 결핍으로 인해 생긴 애정결핍으로 괴로워하는데, 그 상처를 치유해 줄 라라아는 정작 아무로가 죽였고요. 그래서 "라라아는 내 어머니가 될 여성이었다, 그런데 라라아를 죽인 네 녀석이 감히 그딴 말을 하느냐" 라며 화를 냅니다. 아무로는 그걸 끝까지 눈꼽만큼도 이해하지 못한 채, "어머니? 라라아가?" 하며 막이 나고요.
물론 아무로가 오해하고, 주변인이 오해할 만한 인물이긴 합니다. 실제로 샤아는 길만 제대로 들었으면 완벽초인(미혹을 버린 샤아)가 될 가능성이 있었으니까요. 실제로도 샤아가 보여준 능력은 말도 안 되는 수준이고, 모든 면에서도 아무로가 스스로 생각했듯 아무로보다 뛰어난 인물인것 까지는 맞습니다. 그러나 아무로가 생각했던 것처럼 샤아는 완벽초인은 아니었죠.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는 "단순한 조종 잘하는 파일럿"이상의 책임과 의무를 질 것은 거부하면서 정작 샤아에게는 "모든 것을 희생할" 것을 요구하고, 심지어 자신이 샤아에게서 앗아간 것을 샤아는 무조건적으로 희생하여 남에게 그 것을 채워 줘야 한다는 말을 하게 된 겁니다. 샤아는 반대로 "자신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라고 요구한" 사람이 아무로기 때문에, 자신이 짊어진 책임과 고통의 무게를 아무로가 알 것이라고 착각했기에 자신이 죽더라도 아무로 또한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살려 다른 사람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정작 아무로는 샤아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라 말하면서도 별 생각이 없는 것이 문제였죠. 그렇기 때문에 샤아의 아무로에 대한 계산 착오와 그로 인한 배신감 때문에 역샤 마지막의 일갈을 토해낸 겁니다. 결국 결론내리자면, 역샤 마지막의 샤아는 뒤틀린 면모를 보여줬다기보다는 끝끝내 완벽초인은 되지 못했던 닳고 닳고 닳고 닳은 초인이 너무나 비대한 책임을 짊어지면서 고통받다가 마지막엔 자신을 유일하게(나머진 죽거나 미쳤으니) 이해해준다 생각했던 친우에게 배신당하면서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좀 더 속되게 요약하자면 아무로 : "인류를 위해서 너가 전부 다 희생해." (쟤는 완벽초인이니까 알아서 잘하겠지 뭐.) 샤아 : ".......알겠어." (카미유가 한 말 처럼 희생의 고통, 고뇌, 모든 것을 감내하면서도 책임을 지라고 말하는 건가...) 역샤 이후 샤아 : "너무 지쳤다.... 악업과 인류 개혁등의 괴로운 책임이라도 결국 나 말곤 할 수 없으니까 내가 해야지.. 그래도 이정도 희생을 했으면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책임까지는 아무로가 대신 조금 짊어져줄 수 있겠지? 미래는 아무로와 신세대에게 맡기고 난 죽어야지." 아무로 "(엑시즈 밑으로 들어가며)? 나 그런거 안할건데? 난 소시민이라 너한테 다맡긴거고 난 뭐 따로 주도적으로 할생각 없는데?" 샤아 : "뭐?" 아무로 : "너 완벽초인이니까 너가 다 희생해도 아무렇지도 않잖아. 근데 왜 안함? 진짜 너 속 좁은거 아냐?" 샤아 : "???...뭐라고.... 했냐???" [둘 다 사망] 이렇겠네요
샤아의 안티테제는 쥬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함.... 올바른 선택을 한 샤아가 쥬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음
잼있네요 ㅎ
그레미 토토가 뜬금없이 세력을 하만 칸 급으로 불릴 수 있던게 원래는 그게 샤아였어서 였다는 얘기도 있던데...그레미가 너무 찌질한 쓰레기라서 납득이 안가던차에 그거 듣고 아...그럼 그럴수도...싶었음...
* 샤아가 승리한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