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 시리즈에서 널리고 널린 서번트 중에서도 최초로 '그랜드' 호칭을 달고 등장한 마술왕 솔로몬
그때까지 신들의 위업이었던 마술을 처음으로 인간들이 쓸 수 있게 가르쳐줬다는데...
아버지인 다윗왕에 의해 신(하느님)에게 바쳐져 신의 도구로서 효율적으로 기능하는 왕이라는 일종의 기계가 되서
살아있을적 생각의 자유, 감정을 갖는다는게 일절 존재하지 않았다는 설정입니다.
후유키 제 1차 성배전쟁에서 승리하고 평범한 인간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빈 솔로몬
하필 평범한 인간이 되는 순간 마지막 천리안으로 인류가 멸망하는걸 봐버린 솔로몬
로마니 아키만이라는 이름을 얻고,
죽어라 공부해서 3년만에 의사 자격을 따내는데..
마스터에게 부탁해서 천문기관 칼데아에 취직해서 의료계 톱이 되고
마슈라는 호문클루스 비슷한 존재를 맡게 됩니다.
서번트 실험에 쓰일 목적으로만 만들어진 마슈에게
태어나면서부터 신의 도구였던 자신을 투영한건지 잘 대해주는 로마니
마슈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걸 지켜보는거에 보람을 느끼게 되고.. 아빠 같네요.
솔로몬 시절에는 과거와 미래를 보는 천리안도 갖고 있어서 세상만사 다 꿰뚫어보고
동물(?)이랑 대화도 가능했는데 지금은 평범한 인간이라 가끔 기분이 싱숭생숭한 로마니.
소싯적 쩔어주는 천리안(과거, 미래) 가졌던 사람만 할 수 있는
그랜드 캐스터 멀린의 천리안(현재)를 디스하는 근자감.
천리안 소유자끼리의 유대감 같은게 있어서 그런가 멀린과 미묘하게 친한듯 안 친한듯 지내기도 하고
천리안 소유자끼리의 유대감 같은게 있어서 그런가 2
이번 사건만 해결하면 원래 소원대로 신나게 놀아야지 계획하지만..
소원으로 빌었던 인간의 삶을 버리고 영령으로 돌아온 솔로몬
적을 소멸시킬 유일한 수단인 제 1 보구를 사용하는 솔로몬
제 1 보구의 효과로 솔로몬의 존재는 소멸되어 이제 영령으로도 부를 수 없게 됩니다.
FATE 시리즈에 여러 영웅의 재해석이 나오지만 역시 제일 인상적이었던게 솔로몬이네요..
살아있을적엔 신의 도구로서 감정을 표현할 자유조차 없었다가
성배에 소원을 빌어서 이제야 인간의 삶을 누려보나 했고
끝까지 인간의 삶에 미련을 가졌지만 그걸 포기한..
워낙 서사를 잘 쌓아놔서 픽업만 나오면 온갖 마스터들이 지갑을 열텐데
자기 소멸이라는 설정이다보니 아무래도 안 나오겠죠.
신: 뭐야? 누가 니 맘대로 사라지래!?
야훼(하느님)은 좀 특별취급인거 같긴 해요
로마니 살려내 ㅠㅠㅠㅜㅠ
신: 뭐야? 누가 니 맘대로 사라지래!?
신 = 나스
페이트 세계관에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하는지
페그오에서 보면 신비가 가득했던 신대의 주신급들은 저마다 나름 전능이 있긴 한 거 같음 제한적이긴 해도 태양을 만들어서 지구 운영하는 게 가능한 신도 얼마 전에 나오긴 했고.. 그래도 신화권에 따라 신들 다 다르게 묘사한다고 묘하게 모순점 같은 것들이 보이긴 하는데 그냥 작품적인 허용이라 생각하고 보면 될 거 같네요. 서번트로 등장한 애들은 죽은 뒤의 신령인데다 서번트 규모라 영령보단 좀 더 세다 수준 같긴 하지만
ゴブリンスレイヤー
야훼(하느님)은 좀 특별취급인거 같긴 해요
전지전능 근처까지 간 테두리시키가 거의 무아의 상태인거보면 근원에 가까워질수록 자아는 옅다는 세계관인듯
근데 마나카는..
걔도 정신나간년이니까 대충 무아인걸로ㅋㅋㅋ
로마니 살려내 ㅠㅠㅠㅜㅠ
만일 페그오 시즌 3가 나온다면 주인공은 새로운 마스터고 최종흑막은 로마니를 되찾기 위해 흑화한 리츠카일지도…
페이트 특성상 "살아있는 사람의 세계는 살아있는 사람이 주도해서 이끌어가야 한다" 라는 기조는 그대로 이어질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츠카도 마슈도 로마니가 그리워서 결국 선을 넘으면… 그대로 이문대 이상의 무언가가 나올지도
결국엔 지킬과같은 한사람만의 비스트로서 우화한 리츠카라니 쌓여온 업을생각하면 무슨괴물이나올지 무섭네요
서사 자체는 감동적이지만 솔로몬의 아내와 첩을 합쳐 3백 명이었다는 성경 기록을 알고 다시 보면 죽기 전에 자가미화한 감도 있음
어차피 FATE에 나오는 영령 대부분은 다 미화된 상태라서 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