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부터 들어가서 일단 바나디스의 이상은 시작이 건드 의료고, 그런 식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그걸 기반으로 우주에 진출한다인데....
문제는 그 방법입니다.
우주에 인간 스스로가 진출한다는것까지는 명확하지만 "대체 무슨 수로" 우주에 나가도 모든 인간이 자력 행동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든다는것인지 확연하지가 않습니다. "건드를 입는다"고 박사가 말했지만 그 입는 방법이 뭔지 명확히 알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건담 르브리스가 그 계획의 핵심인것과 코스트가 싸서 서민층도 적용가능하다는 것은 명확하지만....
작중에서 묘사된거 보면 가장 가능성이 유력한것은 건드 기술을 이용한 기계몸으로 신체를 개조해서 우주진출한다는 것이지만 지금 현실에 있어서도 이런 식으로 사람 몸을 통짜로 과학적으로 개조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상황입니다. 손실, 망가진 신체 부위를 어쩔 수 없이 인공적인 것으로 대체하는 거라면 모를까, 멀쩡한 신체를 여러가지 과학 기술의 산물로 대체, 상승시켜 인류의 강한 진화를 이룩하자는 트랜스휴머니즘은 찬반논란이 심하죠.
인체 개조자체가 워낙에 윤리적, 도덕적으로 민감하기도 하고 말이죠. 인간을 건담으로 개조하는것도 역시 윤리적 문제가 크고. 솔직히 말해서 이런건 좀 극단적이죠.
가장 결정적인 문제점은 박사의 말대로 전인류가 건드로 신체를 모조리 대체할경우....
전 인류가 생수를 못해요. 아이를 만들 수 없습니다. 인류 끝장나는거죠. 여러가지 의미로.
신체 개조가 아니라 건드를 강화복처럼 입는다거나 원격 조종, 의식을 건드 의체에 전이해서 조종하는 방식이라면 큰 하자가 없을듯하지만....일단 건드의 이상의 시작이 기계를 이용한 인공신체 의료이고 프로스페라의 의수같은 인공 신체, 의수, 인공장기가 몇번이고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묘사를 생각해보면 역시 인체를 대체하는쪽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여하간 결론만 말하자면 일단 우주에 친출하는 방법이 신체 개조는 맞는걸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전 인류의 기계 신체화를 그 수단으로 삼는 사상이라고 확답을 하기에는 여러모로 극단적이고 문제점도 많아서 아직도 의문점이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고 작중에서 미오리네가 박사의 이상을 이어받은 유일무이한 정통 후계자로 연출, 묘사되는 이상 박사가 그렇게 진짜 극단적인 마녀일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단 말이죠. 박사의 이상을 이어받은 미오리네가 설마 극단적인 마녀가 될리는 없을것 같고.
박사가 생각해낸 해결책이 이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지 완결까지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신체를 기계로 개조하지 않고 의식을 모빌슈트에 다운로드하는 방식이라면?
어쩌면 외전이 답이 될수도 있습니다. 외전의 주역기인 르브리스 지우는 무장하나도 안들어간 기체인데 파일럿인 키유 라봇은 이걸 자신의 몸이라고 말하거든요. 실제로도 조종하는 모습을 보면 에어리얼이나 다른 르브리스 개체들과 다르게 마치 뇌파조종하는것같기도 하고 이런걸보면 아마도 결손된 부위는 기계로 대체하되 외우주로 진출해서 탐사할때는 움직일수있는 다른 몸. 쉽게말해 거대의체인 건드암에 정신을 이식해서 두개의 몸을 쓰는걸 목표로 했던게 아닌가...싶기는 한데. 1화보면 무언가 키유가 인간이 아니라 ai거나 슬레타처럼 레플리 차일드가 아닌가하는 의문점이 생기긴 합니다.
번식은 뭐 어려울거 없죠 인공자궁이랑 정자은행으로 어떻게든 하면...
일단 완결까지 봐야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