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10화의 빌런으로 등장하는 아우라 일당.
이 넷은 각자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최후를 맞이했는지는 달라도, 공통점인 키워드는 한가지 있습니다.
방심.
프리렌이 말했듯, 마족에게 있어서 마력은 곧 힘이자 재산이요 지위입니다.
필요에 따라서 마력을 숨겨서 기습하는 일은 있어도, 힘을 상시로 숨길 이유 따윈 없습니다.
때문에 자신들의 마법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품고 있으며, 이는 곧 판단을 그르치게합니다.
녹색 소년은 상대가 프리렌이라 답이 없었으니, 나머지는 각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릴 수 있었을겁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패배 원인을 알아봅시다.
[리니에]
목을 내려치지 않은 탓에 슈타르크는 또 다시 일어섰고, 이 때도 목이 아니라 허리를 찍으면서 카운터에 허용당해 영거리로 날린 섬천격에 훅 가고말았죠.
용사 파티의 전위이자 슈타르크의 스승 아이젠의 기술을 능히 카피했지만, 피지컬에서 크게 밀린 것.
그리고 슈타르크를 끝까지 위협으로 보지 않은 것이 컸습니다.
그러니 해치울 기회가 여러번 있었음에도 마무리가 엉성한 것.
[류그너]
이 뒤의 전개를 생각하면 페른을 상대로 유일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두번 다시 없을 찬스입니다.
일전에 날아온 페른의 졸트라크에 훅 갈 뻔했는데, 그러고도 프리렌 외에는 위협으로 안본다고?
가령 불의의 습격에 대한 앙갚음으로 살려뒀다해도, 떨어트린 페른의 지팡이를 부수고, 만에 하나를 대비해 양팔을 못쓰게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면 심문하며 느긋하게 괴롭히든 죽이든 선택지는 자유로웠을테니.
허세는 아닌 모양인지 뒤에서 지근거리로 쏜 졸트라크를 빠른 반속으로 대응하지만, 나름 백년 단위로 오래 산 마족도 간담이 서늘해질 뻔했죠.
여기서부터 전력으로 싸우겠다고 다짐하지만,
결국 리니에의 죽음으로 아차한 순간에 페른에게 제대로 작살나고맙니다.
그리고 10화에서 밝혀지길, 스승의 방침에 따라 마력을 의도적으로 숨기고 싸웠다는 것.
결국 기습한 순간을 제외하면, 1 대 1론 어느 무엇하나 페른을 이길 방법이 없죠.
[단두대의 아우라]
이는 본편에서도 지적한 바입니다.
제가 봤을때 아직도 군단이 남아도는군요.
군단이 100 있다고 가정했을때, 손해본 건 20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좀 더 병력을 소모해보고 "그렇게나 해주 마법을 썼는데 아직도 마력이 남아있다고?"로 의심했을 때 도망치는 판단도 할 수 있었을겁니다.
그것도 아니면 병력을 전부 쓰고나서 아제리유제를 발동하고, 그러고도 마력량 차이로 밀린다면...
아우라로서 할 수 있는 수단은 다 썼으니 어쩔 수 없는거겠죠.
비행 슈팅 게임의 예시를 들어서, "폭탄 아끼다 죽을래? 폭탄 다 쓰고 죽을래?"의 양자일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병력이 남아있어도, 머리(아우라)가 당하면 애써 모아놓은 병력이 다 無로 돌아가는데 아끼고 자시고간에 있나 싶네요.
......
생각해보니 프리렌은 아우라의 성격을 알고 일부러 앞에 나선거니, 프리렌한테 찍힌 시점에서 아우라는 뭘 해도 살아서 갈 수 있을꺼란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11화까지 정주행하며 아우라 편 때 진지하게 고찰하고 싶어져서 올린 글입니다.
장송의 프리렌. 그 이름의 뜻은 역사상 가장 많은 마족을 사냥해온 대마법사의 이름.
마족 절대로 죽이는 엘프와 그 제자...
장송의 프리렌. 그 이름의 뜻은 역사상 가장 많은 마족을 사냥해온 대마법사의 이름.
마족 절대로 죽이는 엘프와 그 제자...
어찌 이토록 정정당당한 마족인가? ㅎㅎㅎ
장송의 깐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