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글에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달부터 새롭게 펼쳐질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원작과 애니의 주요 차이점을 회차별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굉장히 많은 부분이 바뀌었기에 모든 차이점이 아닌
제가 흥미롭게 본 요소들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원작 만화는 판본간 비교를 곁들이기 위해 영문판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보다 즐거운 감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해당 에피소드의 TV판과 원작 만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10화
1. 스승의 발자취
등장 순서가 원작 만화와 조금 바뀌었습니다.
나무와 숲을 통해 이전 리뷰에서 말씀드린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애니판만의 연출을 통해 스승의 발자취를 따르는 제자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프리렌은 플람메와 같은 곳을 밟고 지나갑니다.
스승에 업혀가는 소금쟁이의 모습이 추가되었습니다.
제자는 스승에 업혀 뒤를 따라가다 이후 나란히 걷게 됩니다.
도로 단차의 높낮이 차이를 추가해 이후 그녀를 뛰어넘을 것임을 보여줍니다.
마족이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을 추가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가축"입니다.
마력이 강한 이들과 높으신 양반들이, 사람끼리 보통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비슷합니다.
이렇게 마력이나 사회적 지위, 재산에 속박된 이들을 너저분한 "빨래"로 묘사합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플람메의 시선입니다. 그녀의 제자 프리렌의 시선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2. 미리니름
이전과 마찬가지로 스포일러 방지 연출이 돋보입니다.
사제지간의 마력 차이는 보여주지만 아우라의 마력량은 미리 보여주지 않고
이후 본격적인 대결에 들어가면서 직접 보여줍니다.
스승과 사별 후 집을 짓는 모습입니다. 널빤지가 아닌 통나무를 짜맞춰 집을 짓는 모습이며
단열 등의 이유로 인해 바닥을 땅에서 띄운 모습이 돋보입니다.
마력 제한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에 야생동물들이 거리낌없이 접근합니다.
원작에는 없는 모습이며 이후 방영될 새로운 이야기에서 수행의 진가를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마왕으로 추정되는 존재 또한 삭제되었고 마왕성 외부 묘사로 변경되었습니다.
굉장히 고전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의 마왕님으로 보입니다.
3. 고증의 프리렌
외부 성벽 묘사는 이전과 달리 원작을 따라갑니다.
엘프 마을의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나무집이 아니라 돌집이며 호빗이나 텔레토비들이 사는 동산처럼 바뀌었습니다.
엘프의 마을답게 광장 중앙에 큰 나무가 추가되었습니다.
바잘트가 쓰러진 위치도 이곳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여신의 상징물 또한 추가되었습니다. 모습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원형 고리에 보리 줄기를 추가하지 않고 옆에 따로 걸어둔 모습입니다.
플람메의 집 또한 시대에 맞게 바뀌었습니다.
항아리, 작업대, 천막, 장작을 패고 저장하는 헛간 등
현실적인 생활상 묘사 또한 크게 추가되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종이책이 보이지만 애니에서는 두루마리(Scroll)로 변경되었습니다.
도시의 세부 묘사가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플람메 시대의 인간 도시의 모습은 고대 그리스때와 닮았으며
사람들의 복식도 이 때에 맞춰 그렸습니다. 할배는 머리가 풍성해졌네요. 잘됐습니다.
불꽃같은 삶을 사는 인간들은 발전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도시 발전의 모습을 역사적으로 잘 고증했습니다. 애니가 갖는 장점입니다.
빛 이후에 소리가 감지됩니다. 물리적인 세부 고증이 뛰어납니다.
A-10 사격영상입니다.
시각적인 타격 효과는 즉각적으로 감지되지만 소리는 나중에 들리며
발사음과 착탄음은 거리 차이로 인해 시간 순서가 뒤바뀌어 들립니다.
비교적 최근에야 애니에서도 지켜지는 부분입니다.
4. 너의 이름은
비교 기준을 영문판으로 삼은 이유입니다.
"Auserlese(n)"이라는 이름을 알 수 있습니다.
"선발된, 정선된, 훌륭한, 고급의", "골라내다, 선발하다" 등의 뜻을 가진 독일어입니다.
이 주문을 사용해 역전의 용사들을 모아 군대를 만들었습니다.
국제음성기호(IPA) 기준 (ˈaʊ̯sɛɐ̯ˌleːzn̩)으로 표기하며 "아우세리즌"정도로 발음합니다.
"아제리유-제"와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영어를 매우 "잘"하시는 TKTT가 읽어주시니 더 좋습니다.
오래간만에 듣는 목소리라 매우 반가웠습니다.
5. Evil Dead (이블 데드)
아우라가 칼을 뽑는 장면은 영화 "이블 데드 3(Army of Darkness, 1992)"에서 가져왔습니다.
칼을 들이댄 아우라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BOOMSTICK"당합니다.
칼에 베인 머리카락이 떨어지는 세부 묘사가 추가되었습니다.
잘린 머리에서 보이는 시선 또한 더욱 역동적으로 그려집니다.
그렇게 악은 죽었고(Evil Dead) 사자의 군대(Army of Darkness)도 안식을 찾았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드디어 두 자릿수 회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오우 분석 잼네요
언제봐도 참 해박하십니다
오옷 ㄷ 대단합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