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글에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1월 5일부터 새롭게 펼쳐질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원작과 애니의 주요 차이점을 회차별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굉장히 많은 부분이 바뀌었기에 모든 차이점이 아닌
제가 흥미롭게 본 요소들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원작 만화는 판본간 비교를 곁들이기 위해 영문판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보다 즐거운 감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해당 에피소드의 TV판과 원작 만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13화
1. 허브
채집 퀘스트중인 자인입니다.
그의 말대로 야채를 담은 바구니가 추가되었습니다.
2. 전구
만화적 허용이라 해도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기에 삭제되었습니다.
3. 마을의 모습
굴뚝이 모조리 삭제된 원작의 모습과 달리 훨씬 자세히 묘사됩니다.
볼 때마다 즐거워지는 애니판의 세부 묘사. 훨씬 현실적이고 생활감있게 표현합니다.
문과 창문의 걸쇠 묘사는 정말 볼때마다 감탄스럽습니다.
창문 밖이 어두운 시간이라 랜턴도 추가했습니다.
4. Eden (에덴)
"뱀+선악과" 조합은 역시 정석 중의 정석입니다.
유명한 고전 게임 "뱀(Snake) 게임"에도 뱀과 사과가 등장합니다.
여신의 상징에서 기독교적 색채를 없앤 대신 상황과 배경 묘사를 통해 설명합니다.
"13"화에서 일어난 뱀에 의한 "타락"은 회복은 마법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종교적"인 방법을 통해 회복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당연히 "성직자"라는 요소로 물 흐르듯 연결됩니다.
원작에 없던 붉은 열매를 추가하여 흐름을 보다 굉장히 매끄럽게 연결했습니다.
교회 스테인드글라스에 해와 달, 보리와 줄기가 추가되었고
제단에는 촛대가 추가되어 보다 그럴싸한 모습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뱀을 밟는 프리렌의 모습이 삭제된게 조금 아쉽습니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린 자인에게 이 마을은 낙원과도 같습니다.
형님 말씀대로 별 일 없이 반복되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낙원을 잃고서야 인간이 인간다워졌듯이 자인 또한 낙원을 잃고 보다 어른스럽게 됩니다.
이러한 종교적 요소는 생활 깊이 침투해있습니다.
카드와 동전의 문양이 철저하게 여신의 종교적 상징에 맞춰져 있습니다.
"타락한 성직자"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담배에 술잔까지 추가되었습니다.
5. 따듯한 마음씨
원작과 달리 페른은 슈타르크의 비명을 듣고 앞장서서 뛰어갑니다.
원작보다 관심과 마음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옷의 형태가 상황에 맞게 좀 더 현실적으로 너저분해졌습니다.
간만에 원작 만화에도 세밀한 배경 묘사가 나왔지만 애니에서 생략되었습니다.
아니 왜...
슈타르크에겐 원작에 비해 손가락 한 개 만큼 애정이 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인에게도 좀 더 예의를 갖춥니다....?
옷을 내팽겨치지 않고 머리쪽으로 던져줍니다.
한참 어린 녀석이 어깨동무를 걸어와도 순순히 받아줍니다.
허리를 펴서 키 차이가 크게 난다는것도 보여줍니다.
자인은 슈타르크 키에 맞춰 허리를 굽혀 어깨동무를 받아줬음을 강조합니다.
겉모습은 저래도 정말 좋은 사람임을 원작보다 조금 더 자세하게 그렸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아무리 좋아도 이걸 받아주기는 좀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인의 표정은 원작 만화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콩깍지가 이래서 무섭습니다. 원작보다 훨씬 강력(?)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6. 사람을 낚는 어부
바구니까지 챙겨들고 낚시 따라다녀주는 여자는 잡는게 맞습니다.
도끼의 위치가 바위에서 나무로 옮겨갔습니다.
스승님 편히 앉게 해드리는게 맞겠지만
전사처럼 도끼를 등에 진 프리렌의 재밌는 모습이 사라진게 좀 아쉽긴 합니다.
낚시 성공. 사람도 낚고 생선도 낚았습니다.
신난 커플의 목소리가 즐거움을 더합니다. 원작에 없는 애니판 추가장면입니다.
그렇게 새로운 파티의 "첫 번째 성직자"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사도", 초대 "교황", "어부의 반지"의 주인. 성 베드로입니다.
자인의 위상과 미래를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설정만 차용하고 그 결말은 달랐으면 좋겠습니다.
Title: Martyrdom of St Peter (성 베드로의 순교)
Author: Caravaggio (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circle of. 1571-1610
School: Roman
Place: Italy
Date: 1653
Material: canvas
Technique: oil
Dimensions: 232x201 cm
Acquisition date: Entered the Hermitage in 1808;
acquired at the sale of the Roman collection of Giustiniani in Paris,
with the assistance of D. Vivant Denon
Inventory Number: ГЭ-28
https://www.hermitagemuseum.org/wps/portal/hermitage/digital-collection/01.+paintings/31467
점박이 무늬와 붉은 표면이 보입니다. 송어와 산천어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전에 등장한 붉은살 생선의 정체입니다. 추운 지방의 차가운 물에 어울리는 물고기입니다.
동서양 할 것 없이 굽고 튀기고 지지고 볶아 먹는 인기 좋은 식재료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불금 보내시길 바랍니다.
정성 ㅊ
비교 리뷰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