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ef - a tale of melodies.] 슬프면서 아름답던 이야기

[지나가던 ??]

BGM : ef - A Tale of Melodies - It Through All Eternity

쓰레기 양오빠가 사라지고 유우와 동거하게 된

유우코.

이제 사랑하는 유우와

함께 그간의 고통을 보상받을 일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날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죠.

유우가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싸늘하게

식은 뒤였고 그렇게 둘은 마땅한 인사도 못한 채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뒤,

천사가 되어 일본의 오토와에 나타난 유우코.

유우는 지구 반대편 호주에 또 다른 오토와 마을을

만들고 지내다가 유우코의 소식을 듣고

돌아왔습니다.

10년 전에 나누지 못한 크리스 마스 선물을 나눈

두 사람.

천사가 되었다곤 하나 유우코는 죽은 사람이기에

더 이상 유우와 함께할 수 없었습니다.

눈을 깜빡이는 유우.

그가 거짓말 할때의 버릇이죠.

이를 알기에 유우코는 말을 잇지 못합니다.

계속해서 눈을 깜빡여 유우코의 억장을 무너뜨리지만...

마지막은 필사적으로 깜빡이는 걸 참습니다.

유우와 유우코는 이 말들을 이미 실현시켰죠.

1~4장의 커플들에게 조언해주는 것으로 그들이

엇갈리지 않도록,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그들과의 관계로 두 사람도 재회할 수 있었죠.

결국 사라져버린 유우코.

유우는 혹시나 싶어 손을 뻣었지만...

이번에야말로 그녀가 없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게 됩니다.

대신이라기 뭐하지만 유우코가 마지막 선물을 남겨줬죠.

그렇게 유우는

마음이 아프지만 유우코와의 추억을 정리하게 됩니다.

애니만 봐도

슬픈데 원작으로 보면 더욱 비극적인 유우코.

분량상 짤렸지만 유우와 동거하게 된 후로도

이따금씩 PTSD 증세를 보이며 괴로워했습니다.

그래도 유우가 있어서

버티지만 어느날 자신이 임신했다는 걸 알게 되죠.

둘이서 살기도 빠듯한데 애까지 생긴다? 나 같은 게

엄마라니 애가 불쌍하다는 생각에 멘탈이 나가

칼로 자기 배를 찌르려고 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유우의 헌신으로 안정을 가지며 엄마가 될

준비를 하게 되는데...

친해진 고아 소녀(미키)를 구하다가 차에 치이고

피칠갑을 한 채 근처 교회로 옵니다.

불행한 삶 탓에 신을 믿지 않았던 유우코.

그러나 우리(자신과 뱃속의 아이)를 유우군과

만나게 해달라며 간절히 기도했는데 신은 그녀의

마지막 소원마저 들어주지 않았죠.(ㅠㅠ)

이렇게 서글픈 장면이었지만 애니는 그냥

공원에서 공 주으려다 뺑소니 당하는 걸로

각색하여 원작의 임팩트를 싹 날려버렸습니다.

인간말종 시스콘의 혐성은 쓸데없이 강조했으면서

이건 왜...

원작에선 둘의 재회가 애니로도 연출되는데 대화는

tva와 거의 같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달라며 뒤돌아본 채

소리없이 우는 유우코를 향해 유우가 손을 뻗을

뻔 하지만...

그녀의 바램을 위해 꾹 참죠.

애니와 마찬가지로

유우코는 사라지고 유우에게 깃털 한장을 남깁니다.

"천사에게도 휴일은 필요한 걸까?"

"가볼까."

그렇게 유우가 교회를 나가면서 이야기가 막을 내렸죠.

다섯 커플 중

얘네만 세드 엔딩이라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커플들이 싫거나 이야기가

재미없던 건 아닌데 유우랑 유우코만 생각나더군요.

4장의 히로인이자

유우와 유우코 재회의 핵심 인물인 미즈키.

얘도 애니판의 피해자인 셈인데 어릴 적 유우코가

목숨바쳐 구해준 미키가 성장한 게 미즈키입니다.

5장 커플과 연이 깊지만 애니에선 어째 아는 사람

정도 밖에 안 되서 아쉽더군요. 

팬디스크 천사의 일요일에서는 유우코가 죽지 않고

무사히 딸을 출산하며 10년 뒤 호주의 오토와로

이사가는 등 팬들이 원하는 해피 엔딩을 맞이합니다.

문제는 망하는 속편의 왠 마녀가 미즈키에게

보여준 꿈이었죠.

응~ 평행 세계 같은거 아니야, 아시발쿰이야~

라고 선 그은 제작진 때문에 아잇싯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남주와 여주가 가슴 아프게 이별하는 작품이야

여럿 봤는데 갠적으로 ef가 제일 슬펐습니다.

개중에는 페스나와 칭송받는 자처럼 속편이나

외전을 통해 재회 엔딩을 만들어 준 경우도 있는데

그런 거 볼때마다 재회까지 했는데도 기어코

이별시킨 ef의 독함에 한숨이 나오더군요.

[닥터 쉨]

오랜만에 ef 보니 반갑네요. 다들 훈훈한 커플이였는데 이들이..ㅜㅜ

[라우디러프 보이]

정말 후유증이 큰 엔딩이었죠. 아이를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는 들어주지 않고 최악의 비극적 결말로 끝나게 했으면서 정작 사후에 천사로 환생시켜 일시적 재회만 시켜주고 다시 이별하게 만들다니 이 세계관의 신은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존재인 건가(…).
새드 엔딩으로서 비로소 완성되는 스토리와 캐릭터도 있다지만 이런 건 정말 보기 괴롭습니다.

[바르딧슈]

샤프트 초기작...
메모라이즈 메모리 두개가 있는대 저엉말 재미있게 본 작품..

그때 클라나드 애프터 스토리 보고 바로 본게 저거..

[지나가던 ??]

클라나드 이후로 본 게 저거면 임팩트가 더 쎘겠네요.
클라나드는 아내랑 사별해도 루프해서 해피엔딩 됐던 반면 요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