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어비스 정발판 블루레이 박스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 작품이 정발될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물론 수많은 덕후들과 리뷰어들 사이에서 2017년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명작이긴 하지만, 이 물건의 특성상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거든요.
게다가 종영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따끈따끈한 신작이었기에, 과연 이게 한국에서 충분히 팔릴 만한 인지도를 갖춘 작품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이런 작품에 오로지 블루레이 판매만을 위한 한국어 더빙까지 새로 만들어 넣어 준답니다.
정말이지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의 의욕과 진행력, 그리고 이 둘을 뒷받침해주는 자금력이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진짜 이렇게 장사해서 마진 남긴 하나???
그럼 뭐겠습니까. 엎드려 절하고 질러야죠.
작중에서 '토코시에코우' 라고 불리는 꽃을 형상화한 문양입니다. 일본판 블루레이 패키지에도 들어가 있던건데 정발판에도 넣어줬군요.
고급스러운 금박 제목 뒤편으로 '네더 그리프(나락문자)'라고 불리우는 가공의 문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이런 작은 요소들이 패키지의 완성도를 높이고 팬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죠.
미라지 엔터테인먼트... 그저 빛...
박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은은한 베이지색과 금박 처리가 된 폰트의 조합이 정말 예쁩니다.
일본판 블루레이에서는 두 권으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던 스페셜 북클릿이 한 권으로 합쳐져 수록되어 있습니다.
사이즈도 두 배 가까이 커져서 이건 오히려 일본판의 상위호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스토리보드도 마찬가지로 한 권으로 합쳐졌습니다. 덕분에 훑어보기 훨씬 편하네요.
각종 특전들입니다. 일본판에 수록된 엔드 카드에 더하여 정발판만의 더빙 관련 책자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또 감동먹고 들어갑니다. 솔직히 엔드 카드의 말풍선 내용까지 전부 일일히 번역해 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미라지몰 독점으로 선착순 증정하는 성우 직필 싸인 엽서 3종입니다.
제가 성덕은 아니지만 이런것까지 추가적으로 들어 있는게 괜시리 뿌듯하고 든든한 그런 게 있잖아요?
뽕이 차오른다...
이것도 한국판에만 들어 있는 성우 소개 팜플렛입니다.
이제 드디어 본격적으로 '블루레이' 패키지를 들여다보
기에 앞서 나머지 특전 하나만 꺼내 보고 갑시다.
사실 제가 이 블루레이 박스 패키지에 뭐가 들어있는지도 확인 안 해보고 무작정 질렀던지라 처음 박스 까보면서 이게 뭔가 의아해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려
어비스의 구조도가 무슨 여행지도마냥 천에 그려있습니다!!! 이런 거 진짜 좋네요. 작품의 테마와도 어울리고 무엇보다 이걸 보는 제가 다 설렙니다.
이제 진짜 블루레이 패키지를 살펴 봅시다. 일러스트는 일본판과 동일합니다만,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로 인한 작은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한국은 책을 왼쪽으로 넘기면서 읽지만 일본은 오른쪽으로 넘기면서 읽죠. 그래서 한국과 일본의 책 표지는 서로 반대방향에 위치합니다.
블루레이 패키지도 마찬가지라, 차마 일본판의 일러스트를 좌우반전 할 수는 없었는지(이 선택은 원본 유지의 측면에서 지극히 옳습니다)
표지가 일본판과는 반대 방향에 위치합니다. 덕분에 주인공 친구들이 상하권 전부에서 뒷면에 위치하게 됐습니다.
아웃케이스의 형태도 일본판과 다릅니다.
일본판은 실제로 상자처럼 만들어져 있어서 이걸 펼쳐야 내용물을 꺼낼 수 있었지만 정발판은 평범한 풀슬립 케이스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발판 쪽이 나은 것 같습니다. 일본판은 디스크 꺼내놓고 보면 뭔가 벌려놓은 게 많아보이거든요.
아름다운 그림체의 향연에 훅 치고 들어오는 청소년 관람불가 딱지... 무시무시합니다.
깔끔하게 상/하권 두 권으로 나뉘어 있던 일본판과는 다르게, 정발판은 상/하권 아웃케이스마다 각각 두 개의 디지팩을 담고 있습니다.
즉, 킵케이스가 총 네 개가 되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이 부분에서는 일본판에 없던 새로운 아트워크를 채택했습니다. 저는 이 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 배경작화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비주얼을 뽐내기에, 패키지에서 더 많은 배경작화를 볼 수 있다면 환영입니다.
일본판에서는 디스크에 가려진 면에 작게 그려져 있던 캐릭터들이 정발판에서는 옆 페이지로 옮겨가 큼지막해졌습니다.
디스크 홀더 내부.
하 권의 킵케이스들입니다. 나나치 집의 그림 정말 아름답네요.
일본판에는 없던 디스크가 한 장 더 들어있습니다. 이건 우리말 성우 인터뷰 및 현장 스케치를 수록한 보너스 디스크라고 합니다.
성덕분들께는 훌륭한 팬서비스가 될 듯 하네요.
디지팩을 전부 모아봤습니다. 아름답네요. 초록색, 연두색, 보라색, 하늘색까지 제가 좋아하는 모든 색이 다 들어있습니다ㅠㅠ
귀여운 나나치가 나온 디지팩 내부 모음 사진을 마지막으로 글 마치겠습니다.
아, 위에서 계속 일본판 언급했었죠. 일본판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알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랑 (여기) 참조해주세요.
제가 일본판 블루레이도 질러놨거든요. 하하
그럼 20000
리뷰를 세세한 부분을 캐치해서 엄청 잘 쓰시네요
엄청 호화롭네요
리뷰를 세세한 부분을 캐치해서 엄청 잘 쓰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