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 읽은 소설들 감상 쪄봤습니다~
성흑의 용과 화약의식 1권
오랜만에 남주외모가 참 맘에 드는 소설입니다. 별로 관계없군요.
배경은 현대인데 마법도 나오고, 그 마법의 개념이 판타지스러웠다가 고대 동양주술같았다가하고,
무대도 영국 홍콩 일본을 오가는 글로벌한 작품입니다.
<앤티크>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말그대로 오래된 물건에 깃든 정령의 통칭같네요.
마기를 가진 사람에게 키스를 받아 충전하는 방식으로 인간형체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표지에 나와있는 여주는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바쳐졌던 머스킷 총의 정령 빅토리아인데 거물이 썼던 총이라 그런지,
시간의 흐름이 길어서인지, 보통 사람에게 받는 것 가지고는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좋은 총은 연비가 안좋다는거겠죠?
아무튼 그런 여주에게 딱 맞는 오너, 마력공급원(=밥줄)이 남주인데, 남주는 드래곤의 저주를 받아
약도 챙겨먹어야하는 마법사입니다. 자주 '괴물'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아마 남보다 마기를 많이 받아야한다는 빅토리아와는
서로 딱 좋은 파트너가 되지않을지. 마력공급을 스킨쉽으로 한다니 러브코미디로 발전할 것 같은 느낌이 마구 옵니다.
라이벌이 될 것 같은 적 캐릭터도 등장하는데, 능력을 쓸 때 나타나는 현상이 남주와 매우 흡사합니다.
'괴물로 살아온 세월이 너와는 다르다'고 하는 걸 보니 비슷한 케이스는 앞으로도 등장할 것 같네요.
이쪽은 성격이 매우 삐뚤어진 것 같은데 남주 말하길 "나는 마음까지 괴물이 되지는 않았다".
같은 능력을 가지고도 서로 다른 성격, 서로 다른 사상을 가지게 된 캐릭터들끼리 충돌시키는건 역시 왕도중의 왕도같습니다.
여러모로 Fate시리즈같은 장르 좋아하시는 분들이 취향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상대적으로 상식적이고 츳코미가 특기인, 어느정도 능력이 있지만 괴로운 과거도 있는 남주와
현대생활에 아직 익숙치않고 저돌적인 여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삽화 ★★★★★
스토리 ★★★☆
사건전개정도 ★★★★☆
총평: ★★★★
7인의 미사키 1권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동명의 괴담? 도시전설?을 모티브로 한 모양입니다.
구성이 잘 짜여진 일본발 괴담을 귀여운 캐릭터들을 잘 넣어서 버무려 좋은 작가가 서술하면 딱 이런 느낌이 될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7인의 미사키라는 7명의 유령으로 구성된 집단이 있고,
이 집단은 돌아가면서 누군가를 저주해 살해하는데, 그러면 가장 먼저 유령이 되었던 존재는 속박에서 풀려나게되고(성불인가봅니다)
새로 죽은 사람이 이 집단의 일원이 되는건데
이 7인의 미사키가 새롭게 노리는 사람이 바로 남주.
어느날 눈떠보니 유령과 동거하게 되었습니다 상태. 참 인터넷 괴담에서 흥미롭게 읽을만한 소재죠ㅋㅋㅋㅋㅋ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번 7인의 미사키는 참 착한 애들만 있어서 어차피 우리끼리 사이 좋으니까 이대로 그냥 지내자는 주의라서
다행히 생명의 위협까지 받지는 않았고 똘똘 뭉쳐 8명이 보내는 일상이야기입니다.
물론 스토리 진행하면서 위기상황도 있었지만 눈물과 우정으로 극복하는 모양...
유령하고 관계되어 좋을 거 하나없으니 빨리 발빼라는 맞는 말만 하는 좋은 친구도 등장하고요.
있어야 할 캐릭터와 사건은 다 있는 느낌.
결국 남주가 다른 사고로 죽게되어 일부다처제 혼성 유령집단이 되면 완결이 되는걸까요
1권 구성자체는 굉장히 좋았는데 스토리 전개가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
괴담은 괴담인데 훈훈한 괴담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삽화 ★★★★☆
스토리 ★★★★★
사건 전개정도 ★★★★★
총평 ★★★★★
메이드카페 히로시마 1권
일단 재밌음. 엄청 재밌는데 20세기에 만든 활극 읽는 느낌입니다.
샤먼킹의 리젠트 류라던지 럭키스타 막간코너에 나오는 아이돌처럼 생긴 폭주족 아가씨같은
옛날 감성이 녹아있는 캐릭터들 있잖아요.
딱 그런 주인공 캐릭터와, 그런 이미 지나간 시대감성과 의리에 끌려 주위에 모여드는 등장인물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이렇게 줄이면 딱 이 소설을 설명할 수 있을거같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자라 그 마을일대를 주름잡고, 어깨 큰 아저씨들과 친분도 넓지만 결코 나쁜 사람은 아닌 의리넘치는 여주가
자신을 돌봐준 조부모가 도시에서 경영하던 가게가 어른들의 사정으로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졸지에 거기에 자리잡아
새로운 점장이 되어 가게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게되는데,
이 새로운 가게는 손님을 늘리기 위해 메이드카페가 되고
메이드 카페로 만들것을 제안한 캐릭터는 여주의 의리에 반해버린 진짜 부잣집 아가씨라는 그런 스토리입니다.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명에 딱 맞게 가볍게, 별 생각 하지않고, 즐거운 기분으로 훅훅 읽을 수 있어요.
애니메이션보다는 일드에 맞을 것 같은 스토리고 딱히 노림캐로 보여서 불쾌한 기분이 드는 구석도 전혀 없습니다.
이번에 읽어본 세 권 중에 가장 맘에 드는 소설입니다.
약속이라도 한 것 같은 옛날식 전개는 별로다~하시는 분 아니라면 누구든지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