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날: 2월 19일 일요일
평점: ☆도 아까운 빵점(Bomb).
크아아아악!! 도저히 맨정신으로는 정독을 할 수가 없더군요. 그냥 대강 목차를 보면서 여기저기 훑어보고 뒤적여 봤습니다. 대체 누가 이런 걸 출판해주나 싶었는데, 조갑제닷컴이라네요?;; 거기 올렸던 글을 모은 거구요. 초판이 1월 말 출간된 후에 올린 글을 덧붙여서 그새 증보판도 낸 모양이에요. (제가 본 책이 그거였거든요.)
아니 도대체가;; 졸속 탄핵? 억지? 기각돼야 해? 특검은 해체되어야 한다. 이게 나라냐? 누가 할 소릴 친구를 잘못 둔 탓에 그 깨끗한 이름을 더럽히고 어쩌구 저쩌구. 무엇보다 최순실이 이혼했다는 점에서 매번 이혼녀, 이혼녀가 어쩌구저쩌구 하는 게 마음에 안 들었어요. '이혼녀 주제에'하고 깔아보는 시선이 있달까요? 하기야 이런 세대 인간들이 여자에 대해 편견이 있게 마련이죠. 그러면서 박근혜는.......아니지. 그녀만은 일개 여자를 뛰어넘은 어떤 초월적인 대상이니까요. 그리고 박근혜를 감싸기 위해서는 다 최순실이 한 거라고, 최순실이 다 나쁜 거라고 몰아갈 필요가 있고요.(그런데 요즘 친박집회 하는 짓들을 보면 최순실마저 잘못이 없다고 몰아가고 다 고영태가 한 거라고 몰아가는 중;; 이게 뭐야... 그나마 마지못해 타협하듯 인정한, 대통령이 친구 잘못 사귀었다는 정도조차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건가?;;)
.......내용은 더 이상 그다지 설명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뭐 뻔히 아실 테고. 인용하고 싶지도 않네요. 모든 것은 일방적인 억지 주장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뻔히 보이는 증거는 외면하고, 대통령 측을 편드는 논거란 그쪽의 일방적이고 증거 없는 주장들뿐이죠.
그런데 그렇게 옹호를 해놓고도 탄핵소추안 전문을 부록으로 실었다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읽어보긴 한 거야?? 아니, 그걸 다 읽고도 박근혜가 잘못이 없다고 우긴다고요?!?! 아 됐다. 무슨 말을 하겠어요. '블랙리스트가 뭐가 나쁘냐'에 이어 '블랙리스트가 나라를 수호한다'는 현수막이 등장하는 집회에 나가는 인간인데;;
그런데 참, 이걸 읽은 날과 같은 날에 읽은 게 <대통령의 글쓰기>와 <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라니, 이거 참;; 정말 대조되는 대통령들 관련 도서네요. 사실은 그 전날에 읽던 이 둘을 다 읽고 나서 우연히 서점에서 보고 잡은 게 이 책이지만 말입니다.(참고로 그 전날에 읽었던 책은 <박근혜 무너지다>, 이 휴지조각만도 못한 잡문을 읽고난 뒤에 치유용으로 잡은 책은 시집 <천만 촛불 바다>였답니다. 참 대조가 쩌네요;;)(아, 이 책들도 감상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아참, 그렇지. 서석구 변호사가 법정에서 태극기를 펼쳐보이는 추태를 보이던 날 법정에 가져왔던 책이 바로 이거라죠??(그런데 법정에는 재판 관련 물건이 아닌 건 가져올 수 없다는 거~)그리고 이젠 저자 김평우 변호사 본인이 아주 그냥 고성을 지르며 난리를 피우는 추태를 부렸다죠?;; 아주 법정 모독성 발언을 해대고?; 20일날엔 그 서석구 변호사가 말릴 정도였으니 참;; 꼴불견입니다 꼴불견이에요. 논리로는 이길 턱이 없으니 억지를 부리는 게지..
참고로 저자는 그 유명한 소설가 김동리의 친아들이라고 합니다. 아아악, 호부견자.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