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아침, 평소와 같은 시간에 자명종 시계는 울리지 않았다.
그래도 사쿠타는 항상 일어나는 시간이 되자, 아침의 기척을 느끼고 눈을 떴다.
먼저 말없이 눈을 두번 깜빡이는 걸 반복했다.
그건 옆을 향해 있던 사쿠타의 눈앞에 마이의 얼굴이 있었기 때문에.
사쿠타와 마찬가지로 옆을 향해 사쿠타 쪽을 보고 있다.
같은 침대 위에서 이불 하나를 같이 덮고서...
10cm보다는 멀고 20cm보다는 가깝다.
숨결은 닿을 것 같았고, 속눈썹 갯수도 셀 수 있을 것 같다.
잠에서 깨 어리둥절한 사쿠타를 보고
'안녕'
하고, 마이가 재밌다는듯 웃는다.
'안녕하세요'
일단 이불을 들어올리고, 옷을 입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뭐 하는 거야'
사쿠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마이가 솔직한 의문을 던진다.
'팬티가 벗겨지진 않았나, 그만 신경 쓰여서요'
어제, 침대에 앉아 마이에게 이야기를 했다는 건 기억하고 있다.
사쿠타의 마음을, 마이는 손을 계속 잡고 들어주었다.
다정한 목소리로, 다정한 표정으로 '응'하고 몇 번이고 수긍하고 사쿠타의 마음을 받아들여줬다.
이야기를 하다가 지쳐서 잠들어버린 것이다.
사쿠타는 자신이 언제 잠들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자는 사이에 어른의 계단을 올라가지 않았나 확인해두는 건 당연하다.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그런가요'
'키스밖에 안 했어'
은근슬쩍 마이가 귀여운 말을 한다.
약간 시선을 돌리고, 약간 수줍어하는 점이 또 귀엽다.
일단, 한번은 참았다.
하지만 이런 말을 듣고 욕망을 이성으로 억누르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였다.
'마이 씨─'
양손을 허리 주위로 뻗고 마이를 끌어안는다.
'얘, 얘, 사쿠타, 떨어져'
'마이 씨가 귀여워서 무리예요'
'자, 잠깐, 진짜 화낼 거야'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사쿠타를 밀어내려고 하는 마이의 손에서는 서서히 힘이 빠진다.
'특별히 이번만이야'
와 진짜 달달하네요. 최근 라노벨 커플중 제일 좋은 커플링입니다.
아 흐믓해서 광대 승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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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읽었는데 상상이다되어버리다..
어? 부럽네? 열받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