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소로입니다.
우선 저로 인해 불미스러운 논란이 발생한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논란이 커지고 있어 제가 8월 2일 공지문을 올리게 된 배경을 먼저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유사성 논란이 처음 발생했을 때, 스포일러라 이 글에 적시할 수 없는 내용들을 포함한 소설 구상 과정과 자세한 설정들을 A4 3장으로 압축하여 상대 작가님께 전달해드렸습니다.
당연히 상대 작가님께서 원한다면 제 글을 수정하겠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만약 어떤 특정 부분이 제가 의도치 않게 겹쳤다면, 사과드린 뒤 상대 작가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수정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답변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저는 혹시 문제가 있나 제 글을 재차 점검하고 수정할 준비를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사이 이미 저는 표절 작가라는 낙인이 찍혀버렸습니다.
온갖 비난과 조롱이 쏟아졌습니다.
결론이 난 게 아무것도 없는데 이미 결론이 난 것처럼요.
그래도 논란이 논란이니만큼, 상대 작가님께 폐를 끼치지 않도록 상대 작가님의 답변이 올 때까지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그렇게 버티는 사이, 저는 식사를 거의 하지 못했고, 자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글은 한 줄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리는 것뿐인데, 기다리는 동안 아니라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우두커니 서서 표절 작가라는 돌팔매질을 견뎌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논란이 커지면서, 제가 계속 침묵하는 것이 오히려 더 비난을 받는 양상이 되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때마침 출판사의 권유로 저작권 전문 법무법인에 의뢰한 검토 결과가 나왔고, 더 이상 상대 작가님의 답변을 기다릴 수 없어서 저번 공지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감정을 드러내면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아 최대한 간결하게 공지를 썼습니다.
유사성을 부정한 건 어디까지나 제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상대 작품을 깎아내리거나 무시할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실제로 유사성과 관계없이, 상대 작가님께서 원하신다면 후발주자로서 얼마든지 수정하겠다고 말씀 드린 상태였으니까요.
그 공지를 올린 뒤에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리는 것뿐이었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제 자신이 결백하기에, 기다리면 읽어보신 분들이 알아주실 거라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다릴수록 상황이 심각해져서, 이제는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표절을 단정 짓는 것뿐만 아니라 제게 인신공격까지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작가로서, 사람으로서 견딜 수가 없어, 지난 공지에서 말씀드리지 못했던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밝히고 싶은 내용은, 예전에 다른 작가님의 타 작품이 제 글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휘말렸을 때의 일입니다.
저는 독자님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그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해당 작가님께 특정 장면이 유사하니 그 부분만 수정해달라고 요청했었습니다.
독자들 간에 말이 나왔던 장면이 그대로 있으면, 해당 작가님께서 그 작품을 출간하게 되었을 때 서로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로남불’이라는 질타와 달리 예전의 제 대응은, 유사한 특정 장면만 고쳐달라고 한 것뿐입니다.
해당 작가님을 고소한 적도 없고, 글을 내리라고 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첫 공지를 올린 뒤부터, 이 일까지 왜곡되어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저는 한 적도 없는 말을 했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고,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치졸한 인간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지를 올렸다가 삭제했다는 루머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8월 2일의 첫 공지 이후로 블로그에 아무것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정확히는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첫 공지 이후 저는 심리치료를 받고 있었고, 저 자신을 추스르기도 바빴습니다.
공지를 쓰기는커녕 제 아이디로 로그인조차 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저는 제가 하지 않은 일로 졸렬하다는 비난을 듣게 되었습니다.
표절은 친고죄입니다.
상대 작가님의 답변이 오기 전에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원하신다면 후발주자로서 수정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으니, 수정할 준비를 하는 것 외에는요.
저는 기다릴 수밖에 없는데, 기다리고 있다는 이유로 한 달째 비난과 조롱을 듣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도 이미 표절작가가 된 채로, 온갖 루머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견디다 못해 올린 8월 2일의 공지 이후로는 더 극심한 인신공격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도를 넘은 조롱과 비난뿐만 아니라, 제 전작들까지 표절이라는 터무니없는 비방까지 제기되는 중입니다.
이제는 해명을 하고, 공지를 쓴다고 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것 같아 두렵습니다.
새로운 조롱거리, 새로운 루머만 양산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래도, 정말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어서, 이렇게 두 번째 공지를 씁니다.
우선 <주인공의 구원자가 될 운명입니다>의 구성, 설정, 핵심 소재, 인물 설정들을 설명 드리고 제가 어떻게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가능한 한 침착하게 쓰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현재 몸 상태가 워낙 안 좋아서 미흡할 수 있으니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인공의 구원자가 될 운명입니다>의 초안이 잡힌 건 2018년 7월 즈음이었습니다.
‘회빙환’이라 불리는 인기 있는 키워드 중, 환생은 <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로 써보았고, 회귀는 <검을 든 꽃>으로 써보았으니, 책빙의 키워드로 신작을 써보기로 결정했었습니다.
저는 제가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는 설정으로는 글을 쓰지 못합니다.
그래서 '책빙의'라는 현상에 대한 개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아카식 레코드'라 불리는 오컬트 개념을 적용했습니다.
'과거부터 미래까지 세계의 모든 기억이 기록된 공간'이라는 개념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건 '도서관' 형태입니다. 여기서 '환상도서관'이 나왔습니다.
책빙의 키워드에는 당연히 '원작'이라 불리는 빙의하게 된 소설이 있습니다.
<검꽃>에서 '결절' 공략을 쓰는 게 무척 즐거웠기 때문에, 신작의 배경이 되는 원작도 여주인공이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던전 공략 판타지로 정했습니다.
던전 공략 판타지는 대체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이 이루지 못하는 업적을 달성하며 점점 강해지고, 목표를 이루는 서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사에서 조연들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남주인공'이 될 만한 캐릭터는 '주인공'뿐입니다.
이런 건 양쪽 의견이 다 나와봐야 하는데 전독시 쪽은 작가가 아무 말도 안하는 게 영 걸림.
감정에 호소하네 ㅋㅋ
감정에 호소하네 ㅋㅋ
이런 건 양쪽 의견이 다 나와봐야 하는데 전독시 쪽은 작가가 아무 말도 안하는 게 영 걸림.
전독시저작가는 비슷하게 시작햇다싶으면 여기저기 다건드렷나보구만 구리네구려
루리웹-4802354519
저소설은 로판이라 여초일수밖에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