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롤프 도벨리
역자 - 장윤경
출판사 - 갤리온
쪽수 - 288쪽
가격 - 15,000원 (정가)
뉴스 중독의 시대, 현명한 뉴스 소비를 위한 안내서
2019 가디언 화제의 칼럼 ‘뉴스는 당신에게 해롭다’(News is bad for you)
2019년 가디언에서 가장 많은 조회 수와 댓글을 기록한 칼럼은 뉴스의 폐해에 대해 지적한 글이었다. 바로 이 책의 시작이 된 ‘뉴스는 당신에게 해롭다’라는 제목의 글이다. 오늘날 저널리즘의 실패를 지적하고, 현대인의 과도한 뉴스 중독을 꼬집으며 뉴스 소비를 줄일 것을 권하는 글이 역설적이게도 가장 높은 호응을 얻은 것이다. 저자 롤프 도벨리가 지적한 것처럼 우리는 뉴스로 둘러싸인 하루를 살고 있고, 이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 책은 정보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뉴스 소비법을 제안한다. 저널리즘의 실패와 뉴스 중독이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을 깨닫고 뉴스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은 오늘날 저널리즘의 현실을 돌아보고, 건강하게 뉴스를 소비하는 법을 알려주는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뉴스 중독과 정보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뉴스는 환상을 팔고 있다. 세상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는 환상”
우리는 뉴스로 둘러싸인 하루를 살고 있고 많은 이들이 뉴스 중독을 앓고 있다. TV나 신문과 같은 올드 미디어뿐만 아니라 실시간 검색어와 SNS 피드, 이메일 구독 서비스 등 뉴스의 형태는 더욱 다양해졌다. 미국의 여론 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하루 평균 뉴스 소비 시간은 약 60분에서 96분 사이, 하루 평균 습득하는 뉴스의 개수는 60개 정도로 밝혀졌다. 우리는 절대적으로 너무나 많은 시간을 뉴스를 소비하는 데 쓰고 있다. 저자는 현대인의 과도한 뉴스 소비를 진단하면서 기본 기능을 상실한 언론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언론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자극적인 이슈를 ‘중대한’ 소식으로 치환해 팔아왔고, 선정적인 이슈 취재에 집중해왔다.” 우리가 뉴스에 쏟는 시간에 비해, 뉴스를 통해 얻는 정보가 삶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하는 이유다. 이런 시대에 현대인에게 필요한 건 뉴스 다이어트라고 저자는 말한다.
뉴스를 소비하면서 뇌구조는 어떻게 변할까.
“읽기 능력과 집중력이 사라진다.”
“우리는 왜 이토록 쉽게 디지털 뉴스에 빠져드는 것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이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전망한다. 언론사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사진과 영상의 알고리즘을 정확히 알고 있다. 웹서핑을 할 때마다 온갖 뉴스가 우리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리고 이로 인해 겪게 되는 부작용은 집중력의 저하와 뇌 회로의 변화다. 매체 소비에 대한 연구 결과, 다양한 매체를 동시에 소비할수록 전측 대사피질의 뇌세포가 줄어드는 현상이 관찰됐다. 전측 대상피질은 주의 집중, 충동을 주관하는 영역으로, 실제 뉴스 중독자들은 집중력 감소가 더 빈번히 관찰됐다. 더 많은 뉴스를 소비할수록 두뇌의 신경 회로는 정보를 대충 훑어보며 멀티태스킹에 능한 쪽으로 단련되는 반면 깊이 읽는 읽기 능력과 심오한 사고에 필요한 회로는 위축되는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허버트 사이먼은 이미 이 문제에 대해 경고했다. “정보가 무엇을 소비하는지는 명백하다. 정보는 수신자의 주의를 소비하고, 정보의 풍요는 주의의 빈곤을 낳는다.” 장문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우리의 읽기 능력은 점점 퇴화되고 있다. 저자는 정보 과잉의 사회에서 뉴스 소비를 의식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이 변화는 피할 수 없이 가속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하고 있다.
오늘날 언론의 실패는 어디로부터 왔을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뉴스의 양은 현저히 늘어났지만 뉴스의 질은 급격히 떨어졌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속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탐사 저널리즘이 설 자리는 줄어들었다. 매체의 뒤에는 거대한 PR 산업이 도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 명의 기자 당 네 명 이상의 홍보 전문가가 붙고, 전 세계적으로 PR산업은 매년 150억에서 3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혀졌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매체와 언론은 이 거대기업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현명한 정보 소비자가 되기 위한 지적인 안내서
[뉴스 다이어트]는 지적인 통찰력을 바탕으로 학문의 경계를 넘어 가장 쉽고 경쾌하게 문제를 풀어내는 롤프 도벨리의 장점이 살아있다. 이 책은 ‘수많은 뉴스와 정보 더미 속에서 우리는 왜 더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없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뉴스와 매체의 진실을 짚어보고, 뉴스 중독으로 겪는 부작용과 폐해를 조목조목 설명한다. 그리고 교양인으로서 의무를 저버리는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뉴스 소비를 줄이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맞춤형 뉴스 다이어트를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정보 과잉의 피할 수 없는 흐름에서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 소비법을 알게 될 것이다.
목 차
프롤로그
1부 뉴스를 끊다
뉴스 범람의 시대
뉴스 중독자의 모임
당신과 무관한 2만개의 뉴스
삶을 뒤흔들 만큼 중요한 뉴스는 없다
2부 오늘날 뉴스의 실패
자극적인 이슈를 팝니다
뉴스 생산자와 소비자가 빠지는 오해
2008 금융 위기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실체 없는 인플루언서의 명성
‘올해의 순위’에 평범한 사람을 위한 보도는 없다
제대로 된 저널리즘이 작동하지 않는다
뉴스 조작의 배후와 300억 달러 규모의 PR 산업
헛소리를 걸러내는 필터 버블의 상실
당신이 가진 ‘세계시민’이라는 환상
“테러리즘은 뉴스 때문에 작동한다”
3부 뉴스 중독이 위험한 이유
1년 동안 ‘한 달’이 사라지고 있다
인간의 부정 편향과 스트레스
뛰어난 전문가 중 뉴스 중독자는 없다
소셜 미디어는 당신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가용성 편향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당신의 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이야기- 정보 과부하의 위험성
뉴스의 중독은 읽기 능력을 떨어뜨린다
학습된 무기력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뉴스와 무관하다
뉴스의 99퍼센트는 당신의 영향력 밖이다
4부 뉴스 중독자를 위한 최후의 반론
그럼에도 뉴스를 끊을 수 없는 이유
뉴스와 단절되면 민주주의는 파괴될까?
제2의 워터게이트 특종을 위해
뉴스의 미래
뉴스 종말의 시대가 다가온다
5부 뉴스 없이 풍요로운 일상을 만드는 법
뉴스를 끊는 구체적인 방법
한 달간 뉴스 끊기
온건한 방식의 뉴스 끊기
뉴스 없이 풍요로운 일상을 만드는 법
감사의 말
참고문헌
추 천 사
“롤프 도벨리는 다양한 영역의 학문을 결합하여 새로운 생각을 도출해 내는 대가이다.”
- 조슈아 그린 Joshua Greene /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
“롤프 도벨리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이를 탁월하게 조합한다.”
- 조너선 하이트 Jonathan Haidt / 뉴욕 대학교 교수, [바른마음] 저자
“이 책은 우리를 현명하게 만들 뿐 아니라 실로 행복하게 만든다. 자극적이지 않은 문체 속에 심오한 조언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 타게스 슈피겔 Tagesspiegel
“롤프 도벨리는 명료하고 현명하게, 설득력 있는 글을 쓴다.”
- 게르하르트 슈뢰더 Gerhard Schroder / 전 독일 연방총리
이 책에서 제시되는 매체 소비에 관한 연구결과 - 뉴스과잉 소비가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고 깊이 있는 책읽기에 치명적 손상을 가한다는 점은 경험적으로 겪어서 매우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저한테는 책읽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제는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통한 뉴스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다시 책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만 여전히 어려운 텍스트를 장시간 읽는건 버겁네요...
뉴스란 게 참 묘한게 거의 안 보고 살아도 크게 지장은 없는데 또 보다보면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보여서 삶에 도움이 되는 면도 많은데 거기에 빠지다보면 매번 챙겨봐야할 뉴스 분야와 기사가 너무 많아지고.... 중용의 미덕은 어느 지점일런지;;;;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네요. 교양인이 되어야 한다는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는 이 시기에 저자가 뉴스는 어느 정도의 모습이라 평가하는 지도 궁금하네요.
이 책에서 제시되는 매체 소비에 관한 연구결과 - 뉴스과잉 소비가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고 깊이 있는 책읽기에 치명적 손상을 가한다는 점은 경험적으로 겪어서 매우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저한테는 책읽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제는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통한 뉴스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다시 책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만 여전히 어려운 텍스트를 장시간 읽는건 버겁네요...
뉴스란 게 참 묘한게 거의 안 보고 살아도 크게 지장은 없는데 또 보다보면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보여서 삶에 도움이 되는 면도 많은데 거기에 빠지다보면 매번 챙겨봐야할 뉴스 분야와 기사가 너무 많아지고.... 중용의 미덕은 어느 지점일런지;;;;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네요. 교양인이 되어야 한다는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는 이 시기에 저자가 뉴스는 어느 정도의 모습이라 평가하는 지도 궁금하네요.
이런 책이 조금 더 쉽게 쓰여진다면 요즘 시대에 이런 책만한 게 없을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