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에게 배우는 생존의 지혜 - 인간을 뛰어넘는 적응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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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망해도 곤충은 살아남는다?
인간이 배워야 할 4억 년 생존의 비밀
머리말 ㆍ 5
곤충 분류표 ㆍ 7
곤충의 가르침 1. 머리 - 잘 배우고, 잘 써먹는 법
개미귀신 - 느리지만 절대 뒤처지지 않는 공부법 ㆍ 14
개미1 - 생각을 정리하는 마인드맵 기법 ㆍ 17
개미2 - 기억력을 높여 주는 복습법 ㆍ 20
거품벌레 - 두려움을 걷어 내는 법 ㆍ 22
군대개미 - 개념 학습의 중요성 ㆍ 25
꿀단지개미 - 저축의 즐거움 ㆍ 28
꿀벌1 - 간단한 정리정돈 노하우 ㆍ 31
덫개미 - 할 일을 미루지 않는 법 ㆍ 34
말벌1 - 나를 움직이는 힘 ㆍ 37
무당벌레 - 시작이 반인 이유 ㆍ 40
물거미 - 성장의 필수 조건, 호기심 ㆍ 43
베짱이 - 게으름을 치료하는 마감일 전략 ㆍ 46
사마귀 - 날카로운 집중력의 비결 ㆍ 49
사슴벌레 - 너 자신을 알라 : 메타 인지 향상법 ㆍ 53
쌍살벌(바다리) -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비결 ㆍ 56
잎꾼개미 - 쪼갤수록 큰 것을 얻는다 ㆍ 59
잠자리 - 몰입력을 기르는 두 가지 방법 ㆍ 62
곤충 박사의 연구 파일 ① 말벌도 벌벌 떨게 만드는 꿀벌의 인해 전술 ㆍ 65
곤충의 가르침 2. 가슴 -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거저리 - 무지는 공포를 낳는다 ㆍ 68
게거미 -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법 ㆍ 70
공벌레 - 예민한 사람들의 특징 ㆍ 73
길앞잡이 - 분노를 다루는 비결 ㆍ 76
꼽등이 - 바른 자세로 앉는 법 ㆍ 79
땅강아지 - 과유불급(過猶不及) ㆍ 81
모포나비 - 매력을 높이는 옷 입기 노하우 ㆍ 84
물맴이 - 방황을 멈추려면 방향을 정해야 한다 ㆍ 87
바퀴벌레 - 걱정은 바퀴벌레와도 같다 ㆍ 89
부채거미 - 스트레스의 놀라운 효과 ㆍ 93
비단벌레 -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이유 ㆍ 96
소금쟁이 - 나만의 강점에 집중하라 ㆍ 99
장수풍뎅이 - 잡념을 물리치는 법 ㆍ 102
풀잠자리 - 결핍이 창조를 만든다 ㆍ 105
하루살이 - 과정의 가치 ㆍ 107
호랑나비 -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방법 ㆍ 110
곤충 박사의 연구 파일 ② 모기의 전염병 공격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ㆍ 113
곤충의 가르침 3. 다리 - 험한 세상 속에서 우뚝 서는 법
가시개미 - 컴퓨터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법 ㆍ 116
꿀벌2 - 모든 땀의 무게는 같다 ㆍ 119
노래기 - 고정 관념을 탈피하라 ㆍ 122
대벌레 - 편할수록 편협해진다 ㆍ 125
말벌2 - 여왕벌 리더십의 비결 ㆍ 127
메뚜기 - 사회 초년생의 마음가짐 ㆍ 130
모기 - 보이스 피싱에 대처하는 법 ㆍ 134
불나방 - 자기만의 나침반을 만들어라 ㆍ 137
송장벌레 - 부패하지 말고, 불패(不敗)하라 ㆍ 140
아마존 개미 - 정당한 근로를 위해 알아야 할 조건 ㆍ 142
전갈 - 강점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라 ㆍ 146
제왕나비 -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ㆍ 149
진딧물 - 윈윈(WIN-WIN)전략 ㆍ 152
코노머마 개미 - 일부 언론이 대중을 속이는 법 ㆍ 155
크랩 거미 - 성공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 ㆍ 157
파리매 -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 ㆍ 160
흰개미 - 권력을 무너뜨리는 힘 ㆍ 162
곤충 박사의 연구 파일 ③ 일상 속 곤충의 자취 ㆍ 165
곤충의 가르침 4. 더듬이 - 직접 느끼며 배우는 관계의 기술
갈고리벌 - 기생충 같은 사람을 조심하는 법 ㆍ 168
검은과부거미 - 은인을 대하는 자세 ㆍ 172
꿀벌3 - 말을 잘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 ㆍ 175
땅벌 - 열등감을 다스려라 ㆍ 177
말벌3 - 인내하지 말고 이해하라 ㆍ 180
매미 - 타인을 매료하는 말하기 노하우 ㆍ 183
물방개 - 성공을 결정짓는 것 ㆍ 186
반딧불이 - ‘같이’의 가치 ㆍ 189
베짜기 개미 -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ㆍ 191
쇠똥구리 - 선행은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다 ㆍ 194
집게벌레 - 돈이 없어도 남을 돕는 법 ㆍ 197
파리 - 남을 헐뜯는 사람들의 특징 ㆍ 199
폭탄먼지벌레 - 가장 통쾌하게 복수하는 법 ㆍ 201
해골박각시나방 - 가짜 친구를 구별하는 법 ㆍ 204
호랑거미 -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 ㆍ 207
황제 나방 - 무례는 무시로 답하라 ㆍ 211
곤충 박사의 연구 파일 ④ 곤충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 곤충 관련 속담 ㆍ 214
맺음말 ㆍ 217
참고 자료 ㆍ 219
쓸수록 유지되고, 쓰지 않으면 금방 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요? 답은 ‘페로몬’이기도 하고 ‘기억’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기억은 페로몬처럼 쓰면 쓸수록 강화되고, 더 이상 쓰지 않으면 가차없이 사라져버리지요.
--- p.20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거품벌레처럼 자신만의 공간 속에 숨어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품벌레가 아닙니다. 거품벌레는 잠깐 숨으면 포식자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우리가 가진 삶의 문제는 숨는다고 해결되지 않지요.
--- p.23
꿀벌을 비롯한 많은 벌들은 육각형 구조의 집을 짓습니다. 나무 밑이나 땅속처럼, 각자 사는 장소는 다를지라도 벌집의 모양은 비슷하지요. 왜 벌들은 수많은 도형 중에 하필이면 육각형을 고집하는 걸까요?
--- p.31
사실 베짱이는 억울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곤충입니다. 왜냐하면, 이솝 우화로 인해 세간에 게으름뱅이로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지요. 실상은 완전히 반대인데도 말입니다.
--- p.46
나미브 사막의 아침은 짙은 안개로 가득한데요. 거저리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안개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리고 등을 위로 치켜든 채, 머리를 숙이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 등에 물방울이 맺히고 이어서 머리 위로 흘러내립니다. 거저리는 등에 작은 돌기가 많이 나 있어서 효과적으로 습기를 모을 수 있지요.
--- p.68
풍부한 공기를 바탕으로 미생물의 활동이 많아지면 토양이 비옥해집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하던가요?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과 같듯, 일정한 구역 안에 땅강아지가 너무 많이 서식하면 토양의 질은 되레 나빠집니다.
--- p.81
우리 생활 속에 바퀴벌레가 있다면, 마음속에는 ‘걱정’이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걱정은 바퀴벌레처럼 모든 것을 먹이로 삼습니다. 어떤 것이든 걱정거리가 될 수 있지요. 걱정을 하면 당장은 불안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지만, 오히려 우리의 마음속에는 감정의 찌꺼기가 생겨납니다.
--- p.90
사실 비단벌레 한 마리만 놓고 보면 그 존재가 매우 두드러집니다. 위장은 어림도 없을 만큼 눈에 잘 띄지요. 하지만 나뭇잎이 우거진 풀숲에서는 이야기가 180도 달라집니다. 풀숲의 비단벌레는 마치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 만큼이나 발견하기 힘들지요. 이처럼 자연에서는 인식되는 대상이 많아질수록 한 개체의 존재감은 적어집니다.
--- p.97
소금쟁이는 헤엄 실력도, 비행 능력도 뛰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긴 다리를 이용해 어떤 곤충보다도 물 위에 잘 떠 있을 수 있지요. 이렇게 타인보다 뛰어난 본인만의 능력을 ‘강점’이라고 합니다.
--- p.100
번데기가 되기 직전에는 주변 환경과 비슷하게 몸을 위장합니다. 만약 나뭇가지에 매달려 번데기가 될 예정이라면, 나무와 비슷한 갈색으로 몸빛을 바꾸지요. 큰 덩치의 호랑나비는 이렇게 치밀한 위장술이 뒷받침되어야만 천적을 피해 무사히 날개를 펼칠 수 있답니다.
--- p.111
사실 벌에게 있어, 꿀을 구하러 나가는 건 꽤나 힘들고 위험한 일입니다. 천적들에게 공격받을 위험을 감내하고 수많은 꽃을 일일이 탐색해야 하지요.
--- p.120
역사 속에 등장하는 왕들은 대부분 부모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아,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호강하는 삶을 삽니다. 이처럼 말벌을 이끄는 여왕벌도 다를 바 없이 한평생 호의호식하며 살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왕벌은 의외로 순탄치 못한 삶을 산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 p.127
주광성 동물인 불나방은 불빛을 보면 달려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설사 그것이 매섭게 타오르는 불구덩이라 할지라도,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들지요. 불나방은 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걸까요?
--- p.137
먼저, 먹이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먹이가 있다는 사실부터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혹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세상일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하지요. 생활이 바쁘다고 해서 개미집을 나오지 않으면, 바깥에 먹이가 있다는 사실을 절대 알 수 없습니다.
--- p.156
평생 놀고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여러분은 그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의향이 있으신가요? 곤충들에게는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고도의 생존 기술이 있습니다. 잠깐의 위험만 감수하면 안정적인 삶이 보장되는 ‘기생’ 활동이지요.
--- p.168
검은과부거미는 짝짓기를 마친 후 종종 수컷 거미를 잡아먹는 탓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지요. 안타깝지만, 번식을 위해서는 수컷을 희생시켜서라도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p.172
열등감은 사실 자연스럽고 유익한 감정입니다. 부유하고 잘생긴 사람을 시기하는 건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본능이지요. 게다가 잘 이용한다면 더 나은 삶을 위한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다만 경쟁에 눈이 멀지 않도록 조심하는 지혜를 발휘해야겠지요.
--- p.179
쇠똥구리는 본인의 이익을 위해 똥을 굴리지만, 다른 동식물에겐 더없이 고마운 은인이지요. 쇠똥구리가 똥을 치워주는 덕분에 땅이 쾌적해지고 땅속도 비옥해지기 때문입니다.
--- p.195
예로부터 유교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한국 사회에서는 겸손을 당연한 미덕으로 여깁니다. 감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사람보다, 가만히 참는 사람이 더 훌륭한 인품을 가졌다고 평가하지요.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 자라온 우리가 감정 표현에 서투른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호랑거미 같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당당하진 않았다는 사실을요.
--- p.209
사실 황제나방의 천적으로 꼽히는 박쥐는 눈이 매우 나빠서, 시력 대신 초음파를 이용해 먹잇감을 찾아내지요. 박쥐는 초음파를 쏜 후, 반사되는 파동을 감지해 먹잇감의 위치를 파악한답니다.
--- p.212
아무도 몰랐던 곤충의 재발견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한 ‘꿀팁’이 온다!
‘벌레만도 못하다’, ‘~충(蟲)’ 등 많은 사람들이 곤충을 비하의 표현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그중 곤충이 가진 특성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이는 아마 몇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곤충의 습성이나 삶의 방식도 모른 채, 단편적인 모습만으로 그들이 더러운 존재라고 쉽게 판단한다. 사실 곤충에 비하면 인간의 역사는 신생아와 다름없는 수준인데도 말이다. 만약, 여태껏 하찮게 여겨 왔던 곤충에게서 ‘인생’을 배운다면 어떨까?
공생, 기생, 의태… 곤충은 슬기로운 생존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비록 주어진 환경이나 조건은 다르지만, 생명 보존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더욱이 4억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적응과 진화를 거듭해 왔기 때문에, 곤충의 생존 방식에는 나름의 지혜가 숨어있다. 그들이 가진 지혜를 찾아내고, 인간이 배울 만한 현명한 삶의 기술을 추려 담아낸 책이 바로 《곤충에게 배우는 생존의 지혜》이다. 또한 머리, 가슴, 다리 등으로 곤충의 신체가 구분되는 것처럼, 그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교훈도 여러 갈래로 나뉜다. 이 책에서는 그 교훈을 학습 및 업무, 마음가짐,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의 인생 상담으로 치환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삶의 지혜와 더불어 곤충에 대한 지식의 폭까지 넓혀줄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하루살이는 의외로 장수한다는 사실, 벌들의 리더인 여왕벌은 그리 순탄치 못한 삶을 산다는 사실 등 그동안 알지 못했던 곤충의 흥미로운 이야기뿐 아니라, 소금쟁이가 물에 뜨는 원리나 야행성 곤충의 비행 방법 등 과학적인 지식까지 쌓을 수 있다. 여기에 각 본문 말미에 덧붙인 ‘곤충 박사의 비밀 수첩’은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준다. 작지만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곤충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험난한 세상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표지 비단벌레 너무 예뻐요
[지식은 힘이요. 힘은 길이될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