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모드레드는 귀엽구나, 게다가... 아니, 아니야. 조금 옛날 일을 떠올렸을 뿐이야."
프밥은 외견이 소녀라 귀엽다 표현하다 뭔가 다른 말을 꺼내려 할 찰나에 말꼬리를 흐립니다.
외견을 평했으니 다음은 당연히 성격, 가치관이라 보기에 타당하죠.
모드는 대부분 알다시피 양아치 같고 반항적이지만 내심 청밥을 엄청 선망하고 인정받고 싶어하죠.
그런 모드의 성격과 가치관을 보고 프밥이 뭔가 말꼬리를 흐렸단 점에서, 프로토 모드레드의 성격, 가치관은 적어도 이 여성 모드레드와 다르단 점만큼은 확실합니다.
즉, 절대 프밥에게 살갑지 않고, 선망은 커녕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품고 있단 것.
아마 프밥과 쉬이 말을 섞으려 하지 않는, 아그라베인처럼 무뚝뚝하거나 퉁명스러운 성격이라 예상됩니다.
원탁에 속해 프밥을 따르긴 하지만 절대 진심으로 충성하는 것은 아닌, 그저 일시적으로 고개만 숙일 뿐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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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시 프밥의 보구로 넘어가 봅시다.
프밥의 엑스칼리버는 13구속으로 묶여져 있으며 그것은 각 원탁의 승인에 따라 구속이 해제됩니다.
이 때, 이 구속들은 각 인물의 배경과 성격이 관여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그들의 가치관을 어느 정도 추측하는게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랜슬롯의 경우, 원전에서부터 정령과 깊이 연관 있는 기사이고, 그런 그 답게 내건 구속은 "정령과의 싸움이 아니어야 하는 것".
마찬가지로 아서 왕, 즉 프밥의 경우도 브리튼을 구하고 미래의 영국을 구한다는 전설과 정의로운 성격답게 그가 내건 구속은 "세계를 구하는 싸움이어야 하는 것".
이 외에도 일 대 일을 중시한 팔라메데스, 진실을 위한 싸움이어야 하는 아그라베인 등등, 각 원탁들이 내건 구속들을 통해서도 그들이 중요시하는 "가치"를 유추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이제 여기서 모드레드가 설정한 구속을 볼까요?
"그것은 사악과의 싸움이어야 한다."
어떠한가요? 일반적인 관점에서 악이라면 오히려 반란을 일으킨 그가 단순히 '정의롭다'고 말하기엔 다소 무리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앞서 유추했던 성격에 맞추어 한 가지 추측을 낼 수 있습니다.
"기사왕"인 프밥을 이기기 위해서라는 추측이라는거고 그의 입장에서는 사악은 프밥을 나타냅니다.'''
프밥을 따르긴 하지만, 그와 거리가 있으며 오히려 가시돋힌 태도를 보였을 터인 그가 사악과 대적하고자 하던 이유엔 프밥이 어느 정도 관여되어 있다 해도 무리는 없죠.
즉, 진실로 정의로웠을 터인 프밥을 제치기 위해 정의에 집착했다는 것.
이로 봤을 때, 프로토의 모드레드는 프밥에 대해 까탈스러운 태도를 취하며, 내심 "호승심"과, "항쟁심", "질투"를 품었으리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 되면 결국 프밥 세계에서의 캄란의 언덕도 여기에서 기인된다.
프밥에게 항쟁심과 호승심을 가지고 있던 모드레드는 그간 열등감이 쌓이고 쌓여, 결국엔 자기가 프밥을 쓰러뜨리고 진짜 왕이 되어보겠노라고 들고 일어섰습니다.
여자 모드레드가 청밥을 엄청 좋아해서 인정받고 싶어했던 삐뚤어진 애정의 결과가 반란이었다면,
프로토 모드레드는 가족애와 같은 애정은 일절 없이, 넘어야 할 대상, 무슨 일이 있어도 쓰러뜨리고 싶은 상대라는 대항심과 질투, 열등감으로 얼룩진 채 반기를 든 것.
그렇다면 프로토 모드레드가 프밥에게 이토록 강한 열등감에 사로잡힌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서 잠시 여자 모드레드와 청밥 간의 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아.
여자 모드레드는 청밥의 클론. 모르간이 멋대로 만들어낸.
만약 프로토에서도 이 설정이 적용된다면?
프로토 모드레드도 프밥의 클론으로서 만들어졌었다면?
정말 그렇다면 모드레드가 그와 같은 호승심을 가지는 건 이상하지 않죠.
페그오에서도 몇 번이고 나왔듯,
프로토 모드레드 또한 '위작'이 '오리지널'을 뛰어넘지 못할 법은 없다는 야심에 불타오르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열등감을 모르간이 줄곧 뒤쪽에서 부추긴 것은 아니었을까요?
3줄 요약
1. 프모는 프밥을 싫어합니다.
2. 프모는 프밥한테 열등감을 느낌
3. 그래서 내가 왕 될거라고 들고 일어난 민폐갑
창은에서 간략하게 나온 모드레드는 프밥을 적대하기 위해 사우론 처럼 사악한 군대를 조직해서 프밥이 지키려는 브리튼을 재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바라는 것은 그대가 지키고자 했던 모든 것들의 파멸
때쟁이 모드레드는 귀여워보이겠죠 이정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