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 4년 전쯤 수원의 헌책방 구석에 있던 것을 구입한 것입니다
표지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지나칠 뻔했는데 내용물은 멀쩡하길래 이천원 주고 샀습니다
표지는 훼손되어 반으로 갈라져 죽어있지만 옆부분을 보면 제목을 알 수 있습니다. 혈법·일지선무술(穴法·一指禪武術) 이로군요
근데 이 제목으로 검색해도 뭔가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방해하는 놈은 손가락 하나로 다운이다' 라는 것을 설명해주는 머리말
저게 정말로 되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고있을 이유가 없겠죠...
차례입니다
1, 2장은 점혈법과 타혈법입니다
점혈법은 혈점을 찌르는 것이고, 타혈법은 혈맥을 때리는 것입니다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의 전 소유자 분께서 뭔가 열심히 적어놓으셨더군요
저렇게 열심히 해서 효과 보셨는지는 궁금합니다. 아니 그전에 대체 뭐하려고 이런걸 진지하게 수련한거야
뭐 여긴 찌르면 진짜로 아프긴 하겠죠
나왔습니다 사이비무술의 핵심 장풍술
기나긴 역사를 자랑하고 고대의 경전에도 적혀있으나 실제로 사용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는 바로 그 장풍술
뭔가 수상한 도구를 은근슬쩍 판매하는 광고페이지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뭔진 모르겠는데 백원이라고 합니다. 저거 그냥 스포츠용품점 가면 파는 악력기의 조잡한 버전이 아닌지?
너무 연출티나는 안쓰러운 장풍 시연장면 사진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파트입니다. 사이비무술하면 빠질 수 없는 파트죠
이제는 혈맥을 짚어 치료하는 방법도 나옵니다
이 장에서는 자꾸 침을 머리털에 문질러 닦으라고 하는데 머리털에 닦으면 위생적입니까? 더러울 것 같은데?
문명인이라면 소독은 끓는물이나 알콜로 합시다
저 지점을 세게 찌르면 정신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변에 있으면 시도해봅시다
폭한이라고 하나 뜻하지 않게 다쳐서 기절할 경우 되살려놓는 것이 무를 숭상하는 지성인의 도리인 것이다(명언)
이걸 꼭 확인해봐야 아는 것인지...(곤혹)
위에는 그나마 심하게 다친거면 이책에 나온거 하지말고 병원에 가라는 양심적인 구절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 유일하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파트입니다
남자들은 훈련소 가면 다 배워오지만 다 까먹는 그것이죠
여기서부터 일지선무술이라는 수상한 무술을 가르쳐주는 파트입니다
'서생'과 '불승'이라는 단어선택에서 진하게 느껴지는 무협의 향기
계속 수련하다보면 손가락으로 장풍을 쏴서 우물물을 솟구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광기)
그리고 마지막 파트는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철사장입니다
출판년도는 1973년입니다. 81년에 4판이라니 정말 징하게도 오래 인쇄했었군
그런것 치고는 현재는 별로 데이터를 찾기 어려운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냥 뭐 흔한 사이비 무술책인데 혈을 손가락으로 찔러 상대를 다운시킨다는 내용이 워낙에 북두의 권을 연상시키는데다 내용들이 기묘해서 꽤 좋아합니다
물론 북두의 권과는 달리 199X년에 세계가 멸망하지 않았으므로 이 책에 나온 기술들을 실제로 수련하거나 사용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이거슨 북두신권의 애무법이다
장풍... 그까이꺼 뭐 대단하다고...
오... 이런 귀한 비급을... 부럽습니다.
반쪽만 남은 표지를 보니 서극의 칼 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혹시 헌책방에서 책방아저씨가 이런표정으로 자네에게 무공이 있다면서 책을 권유 한건가요 그렇다면 내공혈이 아직안뚤렸을지도 몰라요 !
오... 이런 귀한 비급을... 부럽습니다.
kklouie
진짜 가슴 주무르고 있넼ㅋㅋㅋ
kklouie
남자였으면 못 살아나겠군...
kklouie
사람도 살리고 재미도 보고 일거양득.
반쪽만 남은 표지를 보니 서극의 칼 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내 무협영화 감성을 90년대에 묶어버린 세 작품 중 하나. 서극의 칼, 황비홍 2, 동사서독.
귀한물건 잘보고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모를 세기말을 대비해서 잘 보관해야할 비급이네요(웃음)
쿵푸허슬 생각나네요.
쿵푸허슬이 생각나네요 ㅎㅎ
저기 나온 어르신들 살아 계시려나?
오른쪽이라니 ㅋㅋㅋ
이런 것도 보게 되고 기연이네요
장풍... 그까이꺼 뭐 대단하다고...
팔꿈치 오래 눌리거나 정강이 장골신경 눌리면 발못 안올라가듯 고대에 겉으로 지나가는 신경 타격해서 못움직이게 된거 보고 잘 모르던 시절에 기가 어쩌니 점혈이니 이런게 생겼을 수 있겠죠 사혈이나 마비혈 이런거 다 주요혈관이나 신경 지나가는 곳이 아닐까 싶네요
첫대면시 꼭 해야할 대사...유단잔가????
일지선은 소림칠십이예(少林七十二藝) 중 하나로 실존하는 연공법이긴 합니다. 제대로 쓰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헉 죄송합니다ㅜㅜ 잘못눌러서 비추가.. 비추 취소도 안되네요ㅜㅜ
삽니다
아니 무림신공을 나도 장무기 처럼 될수 있나...
2000원에 북두신권이라 싸네 ㄷㄷ
1981년에 짜장면값이 4백원정도였으니 2천원이면 5배. 지금 짜장면값 6천원잡으면 x5 약 3만원... 뭐.. 3만원에 북두신권이면 지금 물가로도 비싼건 아니긴 하지만요 ㅋㅋ
북두신권이 아니라 규화보전 임... 마스터 할려면 ㅂ ㄹ 과 ㅈ ㅈ 를 스스로 잘라야 함.
아다! 아다다다다다다다! 아닷!
내 이럴 줄 알았지 북두신권은 실존한다구!!
이거슨 북두신권의 애무법이다
손가락 무공하니 김용선생작품에 등장하는 유명한 무공 일양지와 그 강화버전인 육맥신검이 생각나네요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런거 수집하는 취미도 있군요! 신기합니다.
장풍이랑 공중부양 저런 거 아직 믿는 사람 많음 ㅋㅋㅋㅋ
드랙스도 한방에 쓰러트리는...마이니쁠!
장풍술: 에네르기, 정말로ㅋㅋㅋ
무공의 정수가 담긴 1.2페이지 구결이 아쉽게도 유실되어 버렸네
<쿵후보이 친미>에 나오는 권법 아닌가요? 그 대림사 사법 중에서 하나가 사용하는... 막 날아가는 새도 떨구고 그러던데.. ^^
혹시 헌책방에서 책방아저씨가 이런표정으로 자네에게 무공이 있다면서 책을 권유 한건가요 그렇다면 내공혈이 아직안뚤렸을지도 몰라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래신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앜....!
저런 무술 책들 원래 서림출판? 이라고 저런 무술책만 내는 전문회사가 있었더랬지...나는 당랑권을 샀었음
당랑권도 칠성당랑권, 비문당랑권 등 종류가 다양했죠!
그런데, 선(禪)자 보니까 마데 인 저팬에서 저자만 바꿔치기 한 것 같다.
이거 꿈에서 봐야 마스터 하는거임
북두백렬권은 상급자는 되야 나오나요? 응?!
이 그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생각지도 못하게 빵터지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따라해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가 완벽하다는 건지
제가 이 책보구 나서 17명이랑 시비 붙었는데 17명 전부 저 자세 하던데요???? 그래서 112에 신고했습니다
진짜로 잘함
저희 집에도 저 책 있었고요! 한 30년 전 쯤에 저 책 보고 장풍 연습도 했었어요!
실전에선 도움 1도 안되는 책 ㅜㅜ
저 철사장 수련법 책마다 조금씩 다른거 같긴한데 공통점이라면 수련중 손이 퉁퉁 부으니 적절하게 제조한 약물에 손을 담궈 붓기를 빼라는거. 확실히 손이 팅팅 붓고 멍드는걸 계속 반복하면 손이 강인해질 수 밖에 없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젖꼭지 찾다가 열라 터지겠다 ㅋㅋㅋㅋㅋㅋㅋ
판타지 소설책이네여 ㅋㅋ
궤화보전이 아닌게 다행이군요 ㅎ
규화보전 ? 동방불패의 ?
우리나라도 몇십년전에 이런 야메무술들이 많았는데 대륙은 얼마나 저런 짝퉁 사이비 무술이 많았을까 새삼 궁금해지네요 ㅋㅋㅋ
코오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