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 년 전 단편만화 끄적이던 거 루리웹에 가끔 올리곤 했던 유저인데 진짜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웹툰으로 먹고사는 일에 자신이 없어져서 그동안 회사도 다니고 연애도 하고.. 암튼 딴 길로 샜다가
아주 오랜만에 용기 내서 처음으로 장편 웹툰에 도전했는데 광탈했어요. ㅠㅠㅎ
(3화 마감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던데 다들 이 힘든 걸 어떻게 하는 건지? 워라밸을 중시하는 나따위가 나약한 건지? 별별 생각이 다 들었음...ㅠㅠ 공모전 하면서 건강 나빠져서 병원비 약값 깨짐..ㅎ)
가족의 후원으로 앞으로 몇 달간?은 더 웹툰에 도전해볼 수 있을 거 같은데
몇 개월을 던진 이 작품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들어보지 못해서(네이버 도전만화에 올렸는데 봐달라고 부탁한 지인들 외에는 댓글이 저조해서 진짜 반응을 잘 모르겠음)
고민하던 차에 커뮤니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올려봅니다.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 구리다고 솔직하게 욕해도 되니 진짜 반응을 들려주신다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빨리 포기하고 저를 필요로 하는 다른 일을 찾던지 ;_;
아니면 개선하고 수정해서 도전하든지 해서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 같아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모두들 감기 조심하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인싸메이커> 2화
https://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735801&no=3
<인싸메이커> 3화
https://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735801&no=4
현직 웹툰 작가입니다. 이 바닥은 좀 운인 것 같아요. 도전 만화로 성공하는 건 정말 어렵고요. 공모전에서 뽑히는 것도 사실 정말 운이거든요. 정말 그림 잘하는 사람도 네이버에는 뽑히지 않기도 하고, 반대로 정말 훌륭한 이야기 꾼도 만화가 마니악하거나 타켓팅(예를 들어 네이버는 중고딩의 선택이 중요하고 탑툰은 30대 성인남자 취향에 맞아야합니다.)에도 맞아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마니악하고 사회성 짙은 호러 웹툰을 많이 준비했는데 그게 박근혜 말기 촛불 시기에 맞아서 운좋게 신문사 공모전에 대상을 받아서 데뷔했고 적당히 밥벌이를 했습니다만, 차기작 내는데 거의 2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히트작을 내지 못했고 1년 가까이 준비한 차기작은 모든 플랫폼에서 빠꾸를 먹었죠. 연재를 했던 플랫폼은 밤토끼 사건이후 휘청거려서 성인 웹툰 외에는 받아주지 않겠다고 못 박았고요. 지금은 자존심 내리고 성인 웹툰 준비하는 에이전시에 뽑혀서 신작 연재를 앞두고 있습니다. 초창기 웹툰 작가들이라면 몰라도 현재 웹툰이 입소문 타거나 SNS 스타가 되려면 그냥 작품의 퀄리티 만으로는 힘든 것 같아요. 정말 인싸 중 인싸셔서 화력 동원을 하실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자신의 홍보 방법를 좀 연구해보시고 또한 최대한 오래 버틸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데뷔전에도 데뷔후에도 작품 준비기간동안 그 누구도 저에게 돈을 제공해 주지 않거든요.
여자들이 많은 커뮤에도 올려보시는게 어떠신가요? 웹툰은 아무래도 다양한 관객층을 목표로 하다보니 어디에 올리느냐에 따라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헉.. 안녕하세요, 루리웹 관리자님께서 직접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몸둘 바 모르겠네요. ;_; 웹툰 커뮤니티밖에 생각을 못했는데 의견 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현직 웹툰 작가입니다. 이 바닥은 좀 운인 것 같아요. 도전 만화로 성공하는 건 정말 어렵고요. 공모전에서 뽑히는 것도 사실 정말 운이거든요. 정말 그림 잘하는 사람도 네이버에는 뽑히지 않기도 하고, 반대로 정말 훌륭한 이야기 꾼도 만화가 마니악하거나 타켓팅(예를 들어 네이버는 중고딩의 선택이 중요하고 탑툰은 30대 성인남자 취향에 맞아야합니다.)에도 맞아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마니악하고 사회성 짙은 호러 웹툰을 많이 준비했는데 그게 박근혜 말기 촛불 시기에 맞아서 운좋게 신문사 공모전에 대상을 받아서 데뷔했고 적당히 밥벌이를 했습니다만, 차기작 내는데 거의 2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히트작을 내지 못했고 1년 가까이 준비한 차기작은 모든 플랫폼에서 빠꾸를 먹었죠. 연재를 했던 플랫폼은 밤토끼 사건이후 휘청거려서 성인 웹툰 외에는 받아주지 않겠다고 못 박았고요. 지금은 자존심 내리고 성인 웹툰 준비하는 에이전시에 뽑혀서 신작 연재를 앞두고 있습니다. 초창기 웹툰 작가들이라면 몰라도 현재 웹툰이 입소문 타거나 SNS 스타가 되려면 그냥 작품의 퀄리티 만으로는 힘든 것 같아요. 정말 인싸 중 인싸셔서 화력 동원을 하실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자신의 홍보 방법를 좀 연구해보시고 또한 최대한 오래 버틸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데뷔전에도 데뷔후에도 작품 준비기간동안 그 누구도 저에게 돈을 제공해 주지 않거든요.
데뷔도 참 어렵지만, 데뷔후 차기작 내는게 더 어려운 바닥이거든요. 학원 강사라던지, 게임회사 외주라던지 웹툰작가는 기본적으로 2-3잡이어야 합니다.
아니면 유투브 같은 것을 같이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웹툰 업 자체가 워낙 지속적인 밥벌이가 어려워서 다들 하나라도 뭘 더하려 하거든요. 저도 히트작 하나내서 돈벌어서 카페차리는게 꿈입니다.
뼈에 새기며 읽고 싶단 생각이 드는 진심 담긴 조언 댓글 감사드립니다. ㅠㅠ 선생님의 진솔한 이야기도 들려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작품과 달리 저는 아싸 중의 아싸인데 엄청 뜨끔했네요. ;ㅁ; 선생님 하시는 작품 잘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ㅠㅠ
공모전이 네이버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당장 다음달에도 AB툰이랑 버프툰에 공모전이 있고 그렇습니다. 원고는 2탕 3탕으로 여러 공모전에 넣을 수 있고, 수상작 아니더라도 심사위원 레이더에 들어가면 이래저래 좋아요. 심사위원이 겹치는 공모전이 있다면 유리할 수도 있고 심사위원이 플래포머 관련인이면 따로 콘택 제의가 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군요! 무조건 내봐야겠네요. ㅠㅠㅠㅠㅠㅠ 의기소침해있었는데.. 넘 고맙습니다. 선생님!
아 그리고 플랫폼보다 에이전시나 출판사를 찾아 보세요. 사실 요즘 네이버, 카카오 외의 플랫폼은 거의 에이전시끼고 하는 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은 스타 작가 아니면 점점 잘 안 뽑아주는 추세에요. 그리고 에이전시 기획으로 사람 많이 뽑기도 하거든요.
메일 드렸습니다!
요즘 남자 인싸들은 다 저렇게 색조화장 하고 다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