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시를 머릿속으로는 이해하겠는데 잘 못하시겠다고요?
그냥 뭔지 모르겠다고요?
아니, 그냥 배경이 극혐이라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투시 강의!
요망사항
1. 필자도 배우는 입장인지라 다소 틀릴 수 있습니다.
2. 필자는 정확한 투시를 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그럴듯하게를 중시합니다.
3. 응용배경이 없거나 제가 안해서 넘어가는 투시도 있습니다.
다들 배경을 그리시거나 인물을 투시에 맞게 배치하기가 어렵다!
그냥 난 아무것도 모르겠으니까 인물만 그려야겠다!
만화는 그려야겠는데 이거 카메라 앵글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같으신 분들은 이 강의를 들으신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거나 바뀌는 건 없을 겁니다.
문제집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왔는데 미 해결 상태에서 해답지를 본 후, 비슷한 문제를 보면 답을 못내는 거랑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많이 그려보시고 익히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냥 필자의 원혼이 담긴 강의를 보면서 '와, 저렇게 그리는 거구나. 근데 난 안해야지 데헷★'하시면 됩니다.
이제 설명 들어갑니다!
가장 만만한 2개의 투시입니다.
1점, 2점이죠.
(바닥에 가로로 일자로 그은 선은 지평선이고, 위는 저도 몰라요.)
하지만 만만하게 봐서는 안됩니다.
왜냐면 무턱대고 무작정 위 그림처럼 박스상자를 여러개 그려놓는다고 해봐야 당신의 그림에서는 부자연스러움이 나타날거니까요.
정 가운대에 지평선을 긋는다면 당신은 그림을 보는 독자에게 정권찌르기를 하는 거와 같다고 보시면 되요. 흡사 도미노와 같습니다. 조금만 흐트러져도 마구마구 무너지는 그런 투시. 이런만큼 1점,2점은 그리는 사람에게 많은 섬세함과 정확함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자료를 보기 싫은 당신! 그냥 무작정 긋고 싶은 당신!
그런 당신이 만드는 투시는 투시에 맞는 가지런한 건물들! 툭 건드려서 와르르 무너져 만화에서는 작품 밖으로 튕겨나감을, 그림에서는 집중 못하는 그림을 만들게 됩니다.
마치 폭망겜 히오스 처럼 하기는 쉽지만 마스터 찍기는 어렵다! 같은 컨셉의 투시죠.
아래는 응용사례입니다.
(아니, 그림의 상태가?!)
1점투시입니다.
다소 지평선을 기울이긴 했지만 정확한 1점투시입니다.
2점투시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투시선은 그림 밖에 존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부자연 스러움이 한층 떨어지는 대신, 공간감이 줄어들어서 답답해질 수도 있습니다.
3점 투시입니다.
가장 범용성이 넓고
앞으로 등장할 녀석들에 비해서 가장 만만하며
잘쓰면 과장법도, 일반 투시도 가능하게 만드는 만-능 투시입니다.
나루토 작가인 키사모토 마사시가 꽤나 많이 쓰는 구도이기도 하죠.
영화를 보거나, 애니메이션, 기타등등 영상에서 자주 보이는 투시인데요. 그만큼 앞에서 말씀드린 만큼 만능이라서 그렇습니다.
영화나 영상매체에서 뭔가좀 다들 기울었는데 자연스러운 것 같다 싶은 건
맨 아래의 소실점이 화면 밖에 있어서 과장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점, 2점을 하면서 아래에 소실점을 두면 여러모로 입체감이 살아나서 응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응용작은 없습니다.
제가 안그림ㅋ
4점은 패스합니다.
가장 부자연스럽고 제가 안쓰면서도 못쓰고 딱딱해서 앞으로 쓰기도 싫은 구도입니다.
그냥 편안히 생각하시자면 세로 소실점이 위에 하나 더 생긴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망의 5점 투시입니다.
선이 복잡해져서 구별이 힘드니까 색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맨 위에 보이는 것 처럼 5점투시는 원에 십자선을 그려놓고 정중앙 소실점을 제외한 4개의 소실점에서
위 처럼 그리셔서 사용하는 투시입니다.
응용작으로 아래 처럼 일부분 그릴 때도 있는데
카메라 초 근접샷이냐 cctv같은 곳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투시입니다.
과장이 많이 되어 있어서 좀 더 과장표현을 하고 싶다 싶으면 쓰는 투시죠.
응용작은 없습니다.
최근엔 썼는데 한장 완성작으로는 뽑아본 적이 없네요.
6점 투시입니다.
일단 기초부터 보여드리도록 하죠
6점 투시는 원의 일부분이 되는 곡선을 그은 후, 앞의 그림처럼 합니다.
그리고 투시선을 긋습니다.
색깔 구별 되실지 모르겠네.
웅장함이나, 철콘근크리트에서 나올 법한 지구본 배경을 그리고 싶을 떄, 뭔가 과장법을 사용한 배경을 보여주고 싶을 때 쓰는 구도입니다.
인물 배치까지하면 완전 입시상황표현이라서 저도 잘 안쓰긴 하다만, 이걸 뒤집어서 쓰는 6점 투시는 인물을 넣기에 딱 이라서 자주 쓰고 있습니다.
그냥 설명하기 뭐하니까 응용작보시면서 생각해보세요.
6점투시입니다.
곡선을 많이 안넣는 필자라서 많이 눈에 안띌지 모르겠는데 지평선이 곡선입니다.
이번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그림입니다.
투시 좀 틀렸는데 그냥 못알아보겠지 하고 진행중
파노라마입니다.
구글 카메라 어플에 파노라마 사진을 찍으시거나 뭔가 가로로 긴 사진을 찍은 거면 아마 이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5점투시원을 여러개 연결해놓고 세로나 가로 선을 일직선으로 하고 하는 겁…것입니다.
이것도 응용이 하도 많고 저도 이해를 다 하진 못해서 뭐라고 말씀드리진;;
응용작입니다.
지금보니까 이거 완전 별로
몇마디 팁.
자연배경 그릴 떈 투시선 대충 긋고 해버리세요.
어차피 눈에 안띕니다. 본인이 인식하는 수준에서 적당히 바꿔서 그리면됩니다.
자연물이 딱딱 맞으면 인공물이죠.
건물투시는 되도록이면 맞…추던 말던 알아서 하세요. 전 일일이 다 맞추는 쪽도 아니고
요즘 포토샵이니 일러스트레이터니 무슨 툴 툴보면 그리드 널린게 많아서 쉽게 맞춰서 그리면 편하니까
컴작업 하시는 분이 자세히 그리고 싶으시면 그걸 쓰도록 해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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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마치며
좋같은 투시!
언제 다 그리냐 이걸!
으 극혐 토나온다;;
배경 안넣어도 볼수 있다능 헤헤 허허 벌판해도 색깔 깔아버리면 누가 뭐라고 하지않는다능!
되도록이면 이런 생각을 가지시고 만화를 그리시는 건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딱히 강요를 할 생각도 없어요. 배경없어도 좋은 연출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니까.
하지만 배경을 포기하면 많은 걸 잃게 된단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배경 더쿠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전 매우 투시선을 자세히 안 맞추는 쪽이고
인물 투시선도 대충 긋고 적당히 긋고 하는 타입이라, 정확성이 떨어진다니 뭐니 그런 말씀하셔도 딱히 해줄 말은 없습니다.
인물 투시 일일이 맞추는 시간도 아깝고 일일이 다 붙잡고 있다간 시간 가는 건 금방이니까요
투시법 너무 어렵어렵
복잡하다....
아 배경 그려야하는데...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