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그리기-- 1화 | 자신감이 오만함일줄은 나도 몰랐다.
(필력완전구림주의) (발암주의)
이글을 읽기전에 항암제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참고로 자신이 나태하다, 의지가 없다 하시는 분들은 이 글을 완독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이 ㅁㅊㄴ보다 나태한놈은 한명도 없거든요.
계획세운지 3일만에 의지가 없다고 때려치우고 생떼부리는 지망생본적있으십니까?
내, 그게 바로 접니다.(미친...)
그럼 함께 보시죠!
프롤로그와 프롤로그후기를 올린후...
나는 이때 "열심히 노력해서 현욱작가나 김성민작가, 아니, 그보다 떠 뛰어난 작가가 되어야지!"라며, 잠든 걸로 기억한다...
그후... 3일뒤 무슨일이 일어났냐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 아무일도 안 일어났다.
계획에 대한 실천? 그런건 뭣도 없었다...
망할....
기: 지망생들이 항상 하는 말 첫번째, "이 작가도 데뷔하는데 나는 왜 데뷔 못함?"
나는 항상 다른 만화들을 깠다.
"아~ 이 만화는 작화가 구리네~"
"아나, 스토리가 왜 이래?"
이런 생각을 들면서 하는 생각,
"아니 이 작가도 데뷔하는 데 나는 왜 데뷔를 못하지?"
나는 신세 한탄을 하였다.
그림을 못그려도, 스토리를 못해도 인맥만되면 데뷔를 할 수있는세상,
그림이 아무리 좋아도, 스토리가 좋아도 인맥이 안되거나 운이 안 좋으면 데뷔를 못하는 더러운 세상,
난 너무 힘들어서 형한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아니 형아, 이런 만화도 데뷔하는데 나는 왜 데뷔를 못하지?"
"솔직히 이런 작가, 아니 이런 공무원때문에 내가 데뷔를 못하는 거 아냐?"
형이 물었다.
"그럼 넌?"
"...?"
"그럼 넌 그런 만화보다 더 좋은 만화를 만들어 본적 있어?"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난 지금까지 이런 만화보다 더 좋은 만화를 만든적이 없으니까,
난 지금까지 내가 만든 만화를 돌아 보았다.
내가 완성한 만화라고는 어느 이상한 수인물만화 딱한개,
http://bbs.ruliweb.com/family/212/board/300063/read/30610756
(홍보아님)
그것도 프롤로그하고 1화만 만들어놓고 그만둔 만화 밖에 없었다.
그 만화 조차도 내가 지금까지 깐 만화보다 더 잘난게 없었다.
작화? 재능이고 뭐고 간에 그림그릴시간에 "그림잘그리는 방법"이나 검색한 나에게 좋은 작화란 있을수가 없었다.
노력도 안 했다. 가정환경이 안 좋아서? 학업에 대한 압박? 사고? 아니 그딴건 하나도 없었다.
단지 하나의 이유, "귀찮아서".
정말 한심해졌다, 내가 노력을 안한 이유를 아니까.
내 만화의 작화를 보니 지금까지 깐 만화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
스토리? 책도 읽지도 않았다. 콘티도 짜지도 않았다. 이또한 같은 이유, "귀찮아서".
항상 "와, 정말 신선한 소재 나왔다 미친, 이거 데뷔각아니냐?"하면서 설정이나 짜고,
지인이나 작가한테 보여주면서"어떰? 레알 개 쩔지 않음?"이러면서 근거없는 자신감만 넘쳐났다.
(작가가 내 설정을 보면서 얼마나 한심해할까... 그래서 지금은 반성하고 원고를 완성할때까지 작가님들께
아무런 매일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근데 웃긴게, 지금까지 짠 설정중에, 그렇게 좋다던 소재조차도 실제 원고로 만들어본 만화가
"단 한개도 없었다."
연출? 전에 (노력도 안하고 땡깡 땡깡 쳐놀면서 '그림잘그리는 법'이나 쳐검색해댔을때 당시)
연출을 어떻게 하면 잘 할수 있을지, 그림은 어떻게 잘해야 그릴 수 있을지 현욱 작가님에게 물어 보았다.(그시간에 그림연습이나하지..)
작가님은 만화책을 많이 참고하고 많이 보라고 대답해주셨다.
보통 지망생이라면 그대로 실천하거나 참고하겠지만,
나는....
(발암주의)
만화책보는 것조차 귀찮아 했다.
그리고 다시,
구글에다가 '그림잘그리는 방법'을 검색해댔다.
...
현욱작가님은 분명히 작가지망생의 메일을 보면서 기특해하며 정성스럽게 메일을 답장해주셨을텐데
지금 그 지망생이 이 꼬라지라는 걸 알면,
얼마나 실망해하실까.
지금도 정말 반성하고 있다.
만화가를 꿈꾸는 놈이 만화보는 것도 귀찮아 하면,
대체 어쩌라는 건지....
나는 지금까지 박용X의 갓오X나 임X의 공XXXX같은 만화를 까대면서 항상 난
"이 만화 보다 더 잘그릴수있어."
"내가 노력을 안하는 것 뿐이지 노력만 하면 문정후보다 잘 그릴수 있어!"
라며 항상 내 현실을 보지 않고 다른 작가를 까기만을 반복했다.
하지만 지금, 내 현실을 돌아보고, 형하고 나하고 대화를 나누니,
도저히 그런 작가들을 까지 못했다.
나는 그런 만화보다 더 잘그릴 자신도 없었고,
그 작가들의 노고를 생각해보니 정말 깔 자신도 없었고 애초에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항상 작품을 깔때 마다 형이 항상 하던말이 생각이 났다.
"독자입장에서 작품을 보지 말고, 작가입장에서 작품을 봐"
지금까지 내가 연습할려고 모아둔 연습장들,
아 물론, 연습할려고 '모아둔'연습장이지, 지금까지 이 연습장이 쓰인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참고로 이 말을 듣고 처음에는 화가나 작품하나를 완성시켰다(아까말했던 그 이상한 수인물)
그후 한시간 뒤
스마트폰을 만지면서,
"한국웹툰vs일본만화"를 검색하면서 꺄르륵댔다....
승: 지망생들이 항상 하는 말 두번째, "나도 데뷔만하면 다른 작가들 보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나는 데뷔만하면 잘 할수 있을줄 알았다.
근데
나는 데뷔를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 화가나
형한테 이런저런 말을 했다.
"아니 웹툰공무원때문에 내가 데뷔를 못하는 거 아냐?"
"솔직히 내가 해도 이것보단 잘하겠다"
형이 나한테 물었다.
"그럼 넌 이것보다 잘 그릴 수 있어?"
위에서 보다시피 나는 이때 잠시 아무 말도 못했다가,
"흐..흥, 난 지금 데뷔 못해서 그런거지 나도 데뷔만하면 잘할수있거든?"
라고 반박했다.
그랬더니 형이,
"그럼, 한 작품을 끝까지 완결(연재)할 자신은 있어?
자, 생각해봐. 넌 지금까지 한 작품을 완결시킨적도 없지?
게다가 한작품이라도 재대로 그리거나 시작조차도 하지도 않았잖아?
넌 그정도로 나태하면서,
웹툰작가를 할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아니 없어.
너가 까는 작가들도, 아무리 그림을 못그리거나 스토리를 못짠다 했다한들,
적어도 그 작가들은 '연재'는 하잖아.
근데 너는 '연재'를 할정도로 의지가 있거나 책임감이 있거나 하지는 않잖아.
너는 그정도로 나태하고, 재능도 없고, 그 재능을 매꿀려고 노력도 안하면서 그 작가들을 왜 까?"
"..."
나는 진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렇다. 나는 데뷔를 한다 해도 한 작품을 끝까지 연재할수 있는 능력도 되지 않았다.
아무리 그림 실력이 뛰어난다 해도, 스토리가 대단한다 해도 어쩌겠는가,
완결을 못하는데, 한 작품을 끝까지 같이 가지도 못하는데,
어떤 미친 편집자가 그런 작가하고 계약을 하겠는가?
나는 이 대화를 나눈 후 한 작품을 완성할때까지 자숙하기로 했다.
계획을 세운후 모작, 참고로 이 한페이지를 끝으로 더 나아간적은 없었다.
전: 지망생들이 항상 하는 말 세번째, "아~ 나는 ~가 없어서 못해~"
나는 언제나 도구탓, 남탓을 했다.
만화원고를 하는데 나는 너무 귀찮았다.
그러자 나는 뭐라고 했냐면,
"아나~ 요즘 작가들은 신티크 쓰는데 왜 나만 인튜어스쓰냐고~"
"요즘 데뷔생들도 신티크쓰는데 왜 나는 흙수저여서 이딴 쓰레기나 쓰냐고~"
....
타블렛조차도 없어서 연재 시작도 못하는 지망생이라든가,
어렵사리 스캔해서 올린 잘그리고 재미있는 만화 조차도,
네이버는 스캔만화는 안 받아줘서 어이없게 데뷔못하는 지망생이라든가,
신티크를 줘도 뭘 줘도 아무것도 안하고 커뮤니티질이나 하는 지망생들이
수두룩한데,
나는 왜 그런 쓰레기 같은 말을 지껄였을까?
웹툰작가들도 다 처음에는 판타블렛으로 혹은 연필과 종이로 시작했을텐데,
왜 도구로 자신의 나태함을 가리려 하는 걸까?
정말로 가난해서 학업을 중단하고 노동을 하며 연재를 하는 작가들도 있는데,
나는 흙수저니 뭐니 하면서 내 나태를 가렸다.
퍽이나 기분이 좋겠다, 나는.
이렇게 모든것이 갖추어져있는데 아무것도 안하면서 남탓하는 내가.
정말로 가난해서 꿈을 포기해야하는 사람들이 날 보면
뭐라고 생각할까?
+ 참고로 이후 작은 액정타블렛(xp-pen artist12)을 구입을 했다.(흙수저는 개뿔....)
근데 내가 이 타블렛을 사용한후 뭐라 지껄었냐면...
(발암주의)
"아놔~ 액정타블렛이 작아서 눈이 아프네~ 나는 왜 흙수저여서 어쩌구저쩌구..."
....(죄송합니다...)
진짜...
이건....
뭐라고 해야할까....
전에 칸비작가님이 올린 유튜브를 봤는데 거기서 뭐라 했냐면...
"...뭐든것을 갖춰저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가시적인 무언가를 내놓지 못하신 분들은..."
"더이상 자신의 나태를 가리지 마세요"
딱 나한테 어울리는 말이었다.
쓰레기자식....
지금까지 산 그림책, 지금까지 이중에서 단 한번이라도 읽어본책이 '없다'.
결: 나부터 잘하자.
지금까지 여러가지것들을 생각해보며,
나는 결론을 하나 도출해냈다.
"나는 깔 자격도 없다."
"그리고 난 만화가 할 자격도 없다."
였다.
'기'파트에서 나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고 그저 다른 작가들을 까대기만 했고,
나 자신을 그들보다 더 진보하게 할 생각조차도 없었다.
'승'파트에서도 내 데뷔할수 있는 자질에 대해서 생각 조차 안해보고,
'전'파트에서도 충분한 재료들과 충분한 조건들이 갖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나는 '난 노력만 하면 할수있어, 단지 조건이 안 받혀주지 않았을뿐.'
'지금은 의지가 부족해서 그래, 나는 의지가 충분할때 할거야.' 라며
변명으로 자신의 나태를 가렸다.
이 사실들을 다 확인하고 나니,
나는 과연 만화가를 할 자격이 있는 지 생각 해보았다.
....
나는 중학생때쯤 '화이트해커'를 꿈꾸면서 책을 잔뜩 샀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그 전공책들을 보지도 않고 라면 받침대로나 사용하거나 장식품따위로 사용하면서
유튜브나 쳐봤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나는 울면서 부모님에게 만화가가 되고싶다고 고집부린적이 기억났다.
이런저런 생각을하니,
더이상 꿈을 향해 나아가야지,
꿈을 수단삼아 나의 나태를 가려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고2,
더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비록 글을 이렇게 쓰긴해도;;
이런 글같은걸 쓸시간에,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가가 되고 싶다.
-FIN-
(첫째날부터 이러면 어떻게 해, 이 ㅁㅊㄴ아...)
(그걸 아는놈이 왜 고치지를 못해...)
고2면 좀 더 놀아도 됨 노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