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도서관에 갔을때 꽂혀있던 학습만화인데, 혹시 아시는분이 계신가 해서 질문드립니다.
아마 제가 봤던 건 4학년 시절의 94년도일겁니다. 도서관에 가서 본 책인데, 초등학교 4~6학년 학습과정에 대한 학습만화였습니다.
5학년은 본 기억이 없지만, 4학년과 6학년 과정을 봤으니까, 5학년도 있었을겁니다...
4학년 만화의 스토리는, 산수를 영 못하는 한 남학생이, 어쩌다가 이세계에 떨어지게 되었는데, 그 세계의 사람들은 외형이 조금 달라서, 어딘가 임프를 닯은 모습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 세계는 수학실력이 곧 돈이고 힘이었던 세계...
'피사'라는 이름의 수학의 여신이 관리하고 있다는 설정인걸로 기억합니다.
밥 먹으러 식당을 가면, 산수문제를 풀면 돈 같은 거 필요없이 밥을 먹을 수 있지만, 못 풀면 쫓겨나는 세계입니다. 식당 수준이 높을 수록 문제도 어려워지는 곳이었습니다.
심지어 전쟁도 산수 문제로 대결하는데, 이웃나라 왕자(이쪽은 평범한 인간의 모습이고, 상당한 미남으로 그려졌습니다.)가 쳐들어와서 사람들을 잡아갈떄도, 그에 대항하려는 사람들이 산수 문제를 내고, 왕자가 우습게 여기면서 간단히 풀어버리자, 저항하지 못하고 끌려가는 상황...
그런데 그 자리에 이 왕자의 가족이 등장하는데 여동생인 공주가 한명, 그리고 아버지인 왕이 한명 있습니다. 사실 왕자는 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었고, 결국 주인공이 지켜보는 가운데 왕과 왕자의 산수 배틀이 벌어집니다...
여차저차 해서, 왕자는 왕에게 패했는지 어땠는지 리타이어 했던걸로 기억하고, 마침내 산수 실력에 눈을 뜬 주인공이, 왕과의 산수 대결에서 승리하고, 이에 왕은 수학의 여신 피사와 대립하던, 어떤 악신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결국 악신도 왕도 주인공과 피사 여신에게 패하고, 주인공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원래 세계로 돌아간다는 스토리로 기억합니다.
6학년 만화는 슬쩍 봤는데, 4학년 시절의 저로서는 풀 엄두가 안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그래서 조금만 봤었는데, 4학년이 이세계 판타지 배틀였다면, 6학년은 미래시대 배틀입니다.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 마냥 인류에게 반기를 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인해 인류는 위기에 빠졌으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 세계의 주인공인 남학생을 불러들여서, 여차저차한 과정을 거쳐 산수대결을 한다는 전개였던 것 같습니다.
히로인격인 캐릭터가 함께 다녔던 것 같은데, 알고보니 미래세계의 학생들은, 산수 공부를 할때, 문제지를 학습컴퓨터에 넣으면 학습컴퓨터가 답을 알려주고, 그걸 그대로 베끼는 식으로 공부를 했었기에, 히로인도 스스로는 전혀 문제를 못푸는 상태라는 설정이었습니다.
기억나는 건 대충 이정도인데, 혹시 이 학습만화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