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난리법썩이 일어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코난의 연락을 받고
다시 쿠도 신이치의 집에 모인
쿠로바 카이토와
지이 영감
그리고
치카케 씨는
에도가와 코난 아니
진짜 쿠도 신이치가 가진 진정한 힘에
완전히
정신이 멘붕이 올 지경이었으니........
뭔가를 깊이 생각하는 모습으로
고개를 숙인 채로
의자에 몸을 파묻고 있던
코난은
모리 코고로를 돌아보면서,
"그 키쿠오카 일등육좌 부하들 지원을 해 줘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아저씨가 동원할 수 있는 요원은
얼마나 되죠?"
라고 묻자
코고로는
잠시 정도 생각하더니,
"마쓰모토 산악 레인져 대원과
나라시노 제 1공수군 대원들을 쓰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어.
아무래도..........
그쪽 라인에서
위로 올라가는 파이프 중에
새는 곳이 있는 것 같아서
점검이 끝나기 전에는
쉽게 동원이 힘들 거 같다.
내가 진심으로 신용할 수 있는 애들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많아도 한 12명 정도?
그 이상은.......
나도 힘들어."
그 말에 뒤이어서
신이치(?)도 난감하다는 얼굴로
"그 검은 조직때와는 틀리게
나도
이번 상황에서는
SAS를 동원하는 게 조금 힘들 수도 있어.
이 스펙터라는 조직이
영국 정부가 비밀리에 만든 조직이 원천이라면
그 친구들은
틀림없이
영국 정부 내부에 끈이 있을 게
거의 확실할 거라고 생각하거든.
그런 상황에서는
나라도 쉽게 도움 요청이 힘들 수 있어.
아직까지
누가 그 스펙터의 협력자인지 알 수 없으니까 말이야."
그런
두 사람의
난감하다는 얼굴에
코난은
다시 뭔가를 생각하더니
곧
품 안에서
이리듐 위성전화를 꺼내더니,
번호를 누르면서
"그렇다면 별 수 없지요.
독일 연방군의
산악 여단과 공수 여단에서
제가 만약을 위해 준비해둔 부대를 보내라고 할 수 밖에요.
마침
이틀 뒤에
NATO와 UN이 주도하는
국제 대 테러 대비 훈련이 있으니까,
NATO와 UN쪽의 루트를 통해서
그들을 동원해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보안을 위해서
러시아의 시베리아 쪽을 통해서
훗카이도로 잠입시켜야 될 테니까
그 준비도 해야 되니
좀 바쁘게 생겼네요."
라고 말하면서
전화를 건 뒤
곧
전화 상대방이 나오자
코난은
빠른 독일어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런
코난의 모습을
어이가 없다는 얼굴에서
점점 경악과 놀라움으로 파랗게 질려가는 얼굴로 바라보던
카이토는
코난이 전화를 끊고
이리듐 위성전화를 품 속에 집어넣자마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독...독일 연방군?
그...그것도
산악 여단과 공수 여단이라고?
어...어떻게
그런 유럽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그 ...특수전 여단의 병력을
너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거야?
거...거기에
그 ..능숙한 독일어는 뭐...야?
너...너 정말...로... 일본인..이 맞..아?"
그런
카이토의 떨리는 목소리에
코난은
피식 웃음을 터트리더니,
"너의 그 질문 중에
두번째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자면
난
순수 일본인이라고 하기 보다는
일본에서 흔히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 하프 ' 야.
정확하게는
독일인과 일본인의 피가
거의 반반 정도로 섞였다고 할 수 있어.
그리고
첫번째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러는 것이 가능하다는 거지.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데
내 할아버지가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독일 공수 사단과 산악 사단을 만드셨거든.
당연히
그 두 사단 아니
지금은 여단이지만
그들이 쓰는 교본과 훈련 매뉴얼도 같이 말이야.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내 부탁이라면
독일 정부에서는 절대로 거부하지 않지.
게다가
내가 맡고 있는 직책이
NATO 수석 자문관과
UN의 수석 고문이기도 하고,
ㅋㅋㅋ."
그런 장난스러운
코난의 말에
카이토는
자신도 모르게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면서
지금까지
태연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던 포커페이스가
순식간에 깨지는 것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저 바로
눈 앞에서 킥킥거리는
코난 아니
진짜 신이치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동시에
멀미가 나는 것처럼
심각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을
간신히 참아내고 있었고,
치카케 씨와
지이 씨의 얼굴은
경악과 두려움으로
자신들의 입이 저절로 벌어지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신이치(?)와 코고로는
꼭 신이치의 진정한 모습을 알게 되면 항상 보게 되는
그런 광경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뿐이었다
그리고
카이토는
그런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방금 전
코난이 이야기한
스펙터와 연결된 조직이
바로 그 악명 높은
독일 나치스 친위대 비밀결사 조직인 오뎃사라는 사실을
불현듯 생각하고는
곧바로
코난을 쳐다보면서,
"그...스펙터라는 조직과 연결된 또 다른 조직이
그....유명한
나치스 친위대의 비밀결사 조직인
오뎃사라고 하던데,
방금 전
내가 들은 것이 사실이라면
너의 할아버지도
2차 대전 때 독일군 군인이라는 말이잖아.
그...그러면
너도 그들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된 것이 아냐?"
라고
의혹에 찬 목소리로 묻자,
그런 카이토의 말에
코난은
완전히 기분이 상했다는 듯한
찌푸린 모습으로
카이토를 쳐다보면서
뭐라고 한 마디 하려는 듯 입을 열었지만,
곧
그의 사촌형의
뭣도 모르면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라는 날카로운 말투로
다시 입을 다물었으니.........
"나치스 친위대?
지금
저 신이치의 가문과
그런 쓰레기 집단과 감히 비교를 하려고 하는 거냐?
저렇게 평범하게 보여도
저 쿠도 신이치의 가문은
그런 쓰레기들과는 감히 비교도 할 수 없는
고귀하고도
명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진짜 귀족의 집안이야!
독일에서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서도
가장 존경을 받는 고위 귀족이자,
진정한 프로이센의 전통 군인 귀족 가문이기도 한 집안이라고 말할 수 있지.
너가
신사도를
항상 강조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저 쿠도 신이치의 가문은
진정한 기사의 후예이자
순수한 투사이자 전사의 피를 물려받은
너 같은
평민이 함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고귀한 가문이지.
그런 고귀한 분의 가문을
감히
그 오스트리아의
보헤미안 상병 떨거지가 새운 깡패조직와 비교를 하다니!
한 번만
그렇게 건방지게 입을 놀리면
당장 그 혀를 뽑아 버릴 줄 알아!
알았어?"
그런
신이치(?) 의 으르렁거리는 듯한 날카로운 말에
카이토는
자신도 모르게 주눅이 들면서
동시에
머리 속으로는
'그러면........
저 에도가와 코난 아니
쿠도 신이치
저 녀석은
영화 속에서 나오는
기사가 차고 다니는 검과 방패도 가지고 있는 거 아냐?'
라고
코난의 얼굴을 쏘아보다가,
코난이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쿠로바 카이토.
너 지금
마음속으로
내가 영화속에서나 나오는
기사가 가지고 다니는 검과 방패도 가지고 있는 거 아니냐고
생각했었지?"
라고
장난꾸러기가
다른 아이에게 놀리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를 하자,
쿠로바 카이토는
자신의 일생에 있어서
두 번째로
포커페이스가 어긋나면서
당황한 표정을 짓자,
또 다시
코난은 놀리는 듯한 말투로,
"그리고
이번에는
저 녀석 혹시 영매가 아냐? 라고 생각했지?"
라고 말하면서
이제는
완전히 당황 그 자체로 허둥거리는 카이토를
웃으면서 바라본 뒤,
"미안하지만
나는 영매는 아니고
그냥 다른 사람들의 태도나
다른 여러 요소들을 조합해서
사람의 생각 그 자체를 시뮬레이션하는 법을 아는 것 뿐이니까
너무 그렇게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건데
나는 진짜 영매가 아니니까
너의 아버지의 영혼을 불러달라는
그런
이상한 부탁은 절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카이토의 당황한 행동을 놀리려는 듯이
다정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그런 모습을 즐기는 듯한
장난스러운 미소를 보이자,
카이토는
지금까지
한 번도 깨지지 않은
자신의 포커페이스를
두 번이나 사정없이 깨지게 만든
저
에도가와 코난 아니
쿠도 신이치에게
완전히 질렸다는 얼굴을 하면서
고개를 흔들더니
옆에 있던 의자에
힘이 다 풀린 듯한 모습으로
풀썩 주저앉고,
차카케 씨와
지이 씨는
저렇게까지
카이토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에도가와 코난 아니
쿠도 신이치의
놀라운 두뇌 플레이에
너무나 놀라서
말도 나오지 못하고,
신이치(?) 와 코고로는
진짜로
코난 아니
신이치의
저 못된 버릇이
진짜로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한다는 모습으로
서로를 말없이 쳐다볼 뿐이었다.
그렇게
그들이
코난을 쳐다보는 동안
코난은
뭔가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이
이마를 탁 치더니
급하게
다시
하이바라가 풀어놓은
파일 내용을
비밀리에 인쇄한 서류 뭉치를 뒤적거리다가
다급한 손짓으로
신이치(?)를 부른 뒤,
서류 뭉치에서 꺼낸
세 사람의 신상자료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어짜피
내일 그곳을 공격하는데는
코고로씨와 콜로서스만으로 충분할 것 같으니까.
형님에게는 다른 임무를 드리지요.
미국의 삼인조는
나중에 처리한다고 해도
이 일본의 삼인조는
가만 놔두면
나중에
우리의 뒤통수를 칠 가능성도 있으니까,
이 세명을
형이 직접 처리를 해 주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런 코난의 말에
신이치(?)는
오래간만에
단독 인간사냥을 하게 되었다는 즐거움으로
입가에 잔인한 미소를 지으면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까?
그냥 교훈을 주는 정도급으로 해?
아니면
쥐도 새도 모르게 깨끗하게 처리를 해?"
그런
신이치(?)의 장난스러운 목소리에
코난은
잠시 뭔가 생각을 하는듯한
진중한 눈빛을 보이다가
곧
어께를 으쓱하면서,
"가급적이면
경찰들이 살펴봐도
자살이나 사고사로 보일 수 있도록
조용하게 처리하면 좋을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교훈을 주는 정도급 정도라면
좋을 것 같네요.
물론
민간인에 대한 피해는
가급적이면 없으면 더 좋을 것 같구요.
그때처럼
기차를 포크레인으로 지붕을 뜯어버리거나,
새 폭스바겐 비틀 차를
포크레인으로 깔아 뭉개거나,
그 오사카 텐천바시스지 전통 시장 위를
훔친 헤이지의 오토바이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것도 명심하세요!
그 때 입은 피해보상을 해 주느라
일본 정부 쪽의 비밀예산 ( 내각 관방실 기밀비 ) 금고가
거의 빈털털이 수준이 되었다고
그 때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관방장관이
엄청나게
나에게 불평을 했단 말이에요!"
그 말에
신이치(?)는
나가려던 문 손잡이를 붙잡고
자신도
양심에 찔린 듯한 표정으로
코난을 돌아본 뒤
한숨을 내쉬면서
진지한 얼굴로
"이번에는 진짜로 노력을 해 볼께."
라고 말한 뒤에
바로
문을 열고 나가고,
그런 그를 바라보던
코난은
곧 코고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이번에는........
그때처럼 하지 않겠죠?"
라고 묻자
코고로는
말없이 어께를 으쓱할 뿐이었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카이토와
치카케 씨
그리고
지이 씨는
얼마 전에
오사카 시 절반을
거의 쑥대밭으로 만들고
기차까지
포크레인으로 뜯어 버린
진짜 범인이 저 세 사람이었나 하는 놀라움으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자신들도 모르게
꼴깍 침을 삼키면서
앞으로
누군가
저 세 사람을 화나게 한다면
진짜로
아마게돈 저리 가라 급의 대 재난이 발생할 거고
우리들은
절대로
저 세 사람의 성질을 건들거나
화나게 하면 안되겠다는 결심을
단단히 하고 있었다.
다음 차례는 괴도 키드인가? 점점 쫄깃쫄깃 해지네요!
다음 차례는 괴도 키드인가? 점점 쫄깃쫄깃 해지네요!
더 졸깃해질 겁니다. 진정한 고수의 역공격이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보시게 될 테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