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자신이 죽였다고 말했지만
실제 방아쇠를 당긴 건
크리스티나
본인이 아니었다.
‘ 엡센트 모르간.’
카데시 모르켄이
남성중심이라면
엡센트 모르간은
반대로
여성중심이다.
암살과 테러 같은 무력적인 부분에 특화된
카데시 모르켄과 달리
엡센트 모르간은
위장침투와 정보공작에 강점이 있다.
알레야스 프로베사가
장애인이라서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듯
엡센트 모르간은
여자라서 단점도 있지만
분명
장점도 많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느 문화권이나
여자와 아이는 보호대상이다.
그것은
남녀평등과는 다른 문제였다.
그러나
엡센트 모르간은
여성을 남성의 시각으로 규정하는 문화 자체를 경멸하도록 가르쳤다.
이슬람은
그녀들의 생사대적이다.
기독교도
크게 다를 건 없었다.
힌두교와 불교도
마찬가지다.
아니,
세상의 모든 종교가
여성에게
억울한 굴레를 씌웠다고 믿는다.
분노로 가득한 여성들,
세상은
그녀들을 무시하지만
오늘날
엡센트 모르간의 행동주의자는
각국에서
나름 요직을 차지했다.
신이치는
휴대폰을 꺼냈다.
“ 이튼.”
“ 수호?”
“ 바빠?”
“ 뉴욕 때문에 난리...
어? 설마?”
“ 아직 전해지지 않았나보군.
UN본부야.”
뉴욕오리의 말대로
제레미 이튼 오헤어는
아직
CIA를 온전히 손에 넣지 못했다.
“ 전에 내가 말했던 건?”
“ 백악관을 파보라는 거?”
“ 어.”
“ 부통령이
이번 일과 관련 있나?”
에블린 파머는
쿠도 신이치도 잘 모르는 인물이다.
상파울로 스캔들로 낙마한
부통령 자리에
민주와 공화 양당이 합심한
이례적인 지지로
올랐다는 것뿐.
“ 뭔가 나오긴 했나보구먼?”
“ 디 펀치.”
상파울로 국제협력단 납치사건에 이어
두 번째 듣는 별명이다.
“ 디 펀치라.......
프랑스라...
스펙터 본부가 거기 있기는 한데........”
“ 언제부턴가 자꾸만 프랑스가 걸리적거려.
수호.
이것들이
분명
뭔가 있는데 말이야.”
유니콘 프로젝트 실행 당시 때도
그랬다.
한 번
콜로서스 (키리토) 와 함께
한 번
따끔하게 혼내줬는데도
자꾸
유럽의 짱깨
프렌치가 알짱거린다.
“ 나중에 부통령을 한 번 봐야겠어.”
“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
“ 먼저 들릴 곳이 있거든.
그 다음에
백악관을 방문하도록 하지.”
“ 죽일 건가?”
“ 이봐.
이튼.
전에도 말했지만
내가
아무나 죽이고 다니는
무슨
사이코패스연쇄살인마로 보여?”
아니라는 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 상처받았어.
나.”
“ 퍽이나!”
오늘
신이치의 손에 죽은 누군가가 들었다면
벌떡 일어나
삿대질했으리라.
“ 뉴욕은... 괜찮은 건가?”
“ 왜?
대통령이 뭐라고 지랄해?”
“ 그렇지 뭐.
이럴 땐
국장대리라서 좀 낫더군.
NSA나 국토안보부는,
휴우.
초상집이야.
정보 좀 없어?”
“ 패트릭 홀랜드.”
“ 홀랜드 코퍼레이션?
그 파산하고 튀었다는?”
“ 이파샤와 아인스크로이츠.”
“ 유럽용병?”
“ 이 정도면 많이 준 거야.
이튼.”
“ 땡큐.”
통화를 끝낸 신이치는
턱을 쓰다듬다
일행을 돌아봤다.
“ 캐롤, 크리스틴, 로건, 피셔
그리고
기타 등등.”
기타 등등에 포함된
영씨삼남매는
크게 화를 냈고
한나는
꾸벅꾸벅 졸았다.
“ 같이 가줘야겠어.”
“ 어딜?”
캐롤라인의 반문에
신이치는
검지를 빙글 돌렸다.
“ 도쿄.”
이제 코고로씨의 휴가 아닌 휴가도 끝났으니
이제는 일을 해야지?
진짜 작가님 소설 속의 진과 워커 럼을 포함한 검은 조직의 전 조직원들이 들었다면 틀림없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서 삿대질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삿대질만 했을까요? 쌍욕도 포함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