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두 사람이
허겁지겁 나간 뒤
몇 시간 뒤
그 당시
대학 연구실 내에 있던
모든 증거품을
전부 다 확인한 뒤
남은 증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잔해 중에는
그들이 찾는
비핵 EMP 펄스 발생장치는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근처에 있는
공원 벤치에 앉아서
둘의 생각을
서로 주고받고 있었으니.......
"....일단은
그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이 들었으니까
이제는
그 장치를
어떻게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작동시킬 것인가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
가장 급선무야......"
그렇게 이야기를 꺼내던
후루야 레이는
곧
카자미 형사를 바라보면서
"너가 조사한 대로라면
그 EMP 장치의 크기가
대용량이라는 건데
어느 정도의 대용량이라는 거야?
무슨 트럭에 실을 수 있을 정도의
대용량이라는 거야?"
그 말에
카자미 형사는
고개를 흔들면서
".....그...그게
미국 칼텍의 물리학과 연구소에 있는 장치를
기본으로 해서
그것을 개량해서
다시 만들기는 한 프로트타입이지만
트럭에 싣기에는
거기에 쓰인
코일 무게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거워서
도저히
트럭으로는 운송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적어도.......
열차 정도는 되어야
운송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 말에
후루야 레이는
한숨을 내쉬면서
"열차 정도는 되어야
운송이 가능하다는 건데.......
무슨 열차인지는 알아야
찾든지 말든지 할 거 아냐?
지금 우리는
하나의 열차를 찾아야 된다는 건데
그 열차가
어떤 열차인지
어디로 가는지
어떤 노선으로 이동하는지......
그것에 대한 단서가
아무것도 없잖아!
그나마
단서라고 할 수 있는 거는
그 EMP 펄스 장치가
극대급의 효력을 낼 수 있는 곳이
미자와 기지에
거의 근접을 해야 된다는 것 하나인데
거기 쪽으로 가는
공식적인 기차 노선이 있기나 해?
뭐.....
철도야 존재하기는 해도
그 부분은
미군 기지 근처이기 때문에
절대로
일본의 여객열차든
화물열차든
절대로 통과할 수 없는
그런 다크 테릭토리 (암흑구간, 통신이든 진입이든 불가능하다는 뜻의 철도용어) 구간이야.
게다가
9.11 테러 이후로는
일본 철도의 보안은
거의 미국과 동급으로 실시하게 되어서
모든 짐들은
전부 다
검색을 거쳐야 한다는 건데
그놈들이
어떤 방법으로
그 EMP 펄스 기계를
열차 화물칸에 싣는단 말이야?
그 기계를
도라에몽의 도구로 축소시켜서
주머니 속에 넣어서 가져가지 못하는 한
일반 열차의 화물칸이나
화물열차의 화물칸에 싣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진짜로......"
그 말에
맞장구라도 치는 것 처럼
카자미 형사도
푸념조로
".....진짜
영화 언더시즈 2 처럼
대륙간 특급열차를 하이재킹 하거나
열차를
전세를 내서 움직이지 않는 한
불가능하겠지요?
열차 노선을
임의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그 두 방법 말고는
없을테니까 말입니다......."
그렇게
푸념 아닌 푸념을 늘어놓던
카자미 형사를 바라보던
후루야 레이는
문득
자신이 앉아있던 벤치 옆에 놓여있던
신문을 집어서
무의식적으로 뒤적거리다가
어느 한 부분의 기사면을 보더니
눈이 거의 튀어나오기 직전의 모습으로
다급하게
카자미 형사를 잡아끌더니
카자미 형사의 눈 앞에
자신이 보고 있던
신문 기사면을 들이대고 나서
"잠...잠깐.....!
이...이 부분을 봐!!!
이 면을 보니까
그 괴도 키드를 잡는 목적으로
스즈키 지로키치가
직접 운행을 하기 위해서 들여온
관광열차 벨트리 특급,
통칭
그 미스테리 트레인을 다시 운행한다고 나왔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당시
진과 워커의 음모 때문에
폭파사건이 발생해서
결국 중지시킬 수 밖에 없었던
그 고전 증기기관차 형
관광열차 아냐?
이 기차는
말 그대로
괴도 키드를 잡기 위해
일부러 들여온 특별열차라서
일본 철도의 영향력 자체가 없다고 할 수 있겠지.
말 그대로
어디를 가든
열차 주인의 맘이고
고전 형식의 관광열차니까
틀림없이
화물칸도 연결을 할 텐데......
이 정도 급 열차면
충분히
그 EMP 펄스 장치를 실을 수 있지 않겠어.....?"
그 말에
카자미 형사는
왜 그런 것을 생각하지 못했지?
하는
제대로 한 방 먹었다는 분한 얼굴로
후루야를 보다가
"........아마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특별 전세열차이니
일본 철도에서도
어디서 서고
어디로 가라는 지시를 내리지는 못할 거고
고급 관광열차니
거기에 타는 승객들도
일반 서민들이 아닌
상류층 쪽 인사들이 탈 것이 뻔하니
화물 검색도
그다지 철저하지 않을 것 같고
설마
그런 열차를
테러에 이용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테니까 말입니다."
그 말에
후루야 레이는
벤치에서 벌떡 일어서면서
"이 신문에 나온 것을 보니까
그 열차가 출발하기까지
앞으로 5시간 남았다고 나와있어!
만약
우리 예상이 맞다면
그 열차는
이미 그들의 수중에 넘어가 있는 거나 마찬가지일거야.
그렇다고
지원요청도 힘든 판국이니........"
그런
후루야 레이의 말에
카자미 형사도
동의한다는 듯한 모습으로,
"예........
진짜
우리 말고는
이 상황을 눈치챈 사람도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우리가
그 열차를 세울 수 있는 증거도 없는 상황이니......
단 한가지 방법은
후루야 경시님과 제가
그 열차에 타서
현행범으로
그들을 잡는 방법 말고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한숨만을 내쉬는
카자미 형사와
진짜 머리아파 죽겠네 하는 듯한 모습으로
머리를 벅벅 긁는
후루야 레이의 모습만이
서서히 떠오르는 햇살 속에서 비춰질 뿐
일본의
어느 곳도
지금부터 벌어질
스펙터의 최종작전 그 자체를 모르면서
단잠에서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둘이 알아낸 정보가
바로
쿠도 신이치가 얻고자 했던
그들과의 최종결전에
꼭 필요한
마지막 열쇠이기도 했다.......
동시에
그 둘의
최종 대결이 벌어질
최고의 무대를 만드는
마지막 미싱 피스 이기도 했으니............
그 벨트리 특급까지 나오다니!!!! 진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