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요약] 하퍼콜린스 출판사가 에르퀼 푸아로나 미스 마플을 포함한 작가 전집의 신판을 발매하며, 인종에 관련한 여러 묘사/단어를 다시 쓰거나 제거하여 낼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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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나오기 며칠 전, 아마존에서 예전에 샀던 애거사 크리스티의 전자책이 검열된 버전으로 자동 업데이트되었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링크 참조)
Automatic update. of kindle causes text changes in Agatha Christie novel : books (reddit.com)
깨어있는 새끼들이 대가리가 깨져가지고 ㅋㅋㅋㅋ 진짜 개짓거리네 ㅋㅋㅋㅋㅋ
안읽히는 문장을 현대에 어울리는 문장으로 만든다는게 아니고 PC질 한단거잖슴
무슨 짓이야
무덤에 고이 잠든 작가분이 부활하셔서 멱살 잡아도 할말 없겠는데.
각주 붙여서 단어의 의미변화를 부연설명하면 될 일이지, 원문이 거슬린다고 아예 지우고 교체하는 건 문학적으로나 사학적으로나 선 넘는 짓입니다.
무슨 짓이야
무덤에 고이 잠든 작가분이 부활하셔서 멱살 잡아도 할말 없겠는데.
미군
황금가지판의 서문이 그 재단 성명문인데 재단 이사장이 크리스티 손자죠. 만약 재단이 허락해줬다면 할머니 얼굴에 먹칠을 하는 건데...
깨어있는 새끼들이 대가리가 깨져가지고 ㅋㅋㅋㅋ 진짜 개짓거리네 ㅋㅋㅋㅋㅋ
어차치 읽지도 않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순수성을 지키기 보다는 독자가 오늘날에도 유지되도록 만드는 것이면 난 찬성 순수성을 중시한다면 원래 있던 거 읽으면 되고 어쨋든 책은 읽히는 게 중요
압풸좝트
안읽히는 문장을 현대에 어울리는 문장으로 만든다는게 아니고 PC질 한단거잖슴
비판하는 사람 모두를 읽지도 않는 사람 취급하시고. 옛날에 만든 책을 작가 없다고 멋대로 단어를 수정하는걸 옹호하시고. 나중에 저런 짓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지금까지 쓰는 말을 못 쓰게 되면 어떻게 책임질껀데요?
니그로 같은 단어를 흑인으로 바꾸는 수준이라면 상관 없을 것 같긴 한데...
TNTiz
각주 붙여서 단어의 의미변화를 부연설명하면 될 일이지, 원문이 거슬린다고 아예 지우고 교체하는 건 문학적으로나 사학적으로나 선 넘는 짓입니다.
조금있으면 그림이나 동상에도 ‘감수성’에 맞춰서 살집 붙여버리겠네
링컨이 노예 해방시키는 모습의 동상이 인종차별이라고 BLM 시위해서 제거하는 등 비슷한 사건들은 이미 몇번 있었죠;;;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감시와 검열이 행해지긴 하는데, 그게 국가가 아닌 시민집단에 의해 자발적으로 행해진다니... 이건 오웰 선생이 맞은 건가 틀린 건가
대표작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원제가 ten little niggers였다가 몇 차례 바뀐 것을 포함해서 묘사의 첨삭을 거쳐왔으니 늘 시대에 맞게 변할 건 변해 온 셈
누구 마음대로 문제 없이 잘 쓰는 말을 마치 혐오 표현인 것처럼 만드는 건가요?
설령 지금은 비하하는 표현이라도 옛날 책의 내용을 지우거나 멋대로 바꾸면 어떡하나요. "ten little niggers"를 바꾼 것도 그냥 별 다른 토론없이 얼렁뚱땅 넘어간 거 아니에요?
1945년의 영화화 이후 원제와 정식으로 혼용되고 있습니다. 저는 특정 출판사의 특정 판본만이 갖는 독자성이 원고의 본모습을 완전히 변화시킬 만한 힘을 가진 적은 현대문학사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별 판본 단위 첨삭의 경중에 대한 생각은 저와 많이 다르신 듯 합니다.
100년전 소설임에도 페미들 비판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런거 고치는건 아니겠지?
그 시대의 세태와 가치를 담고있으니 명작이고 문학인데, 그걸 현대화 한다고???
팬덤 많은 작품 함부로 손대는거 성공사례가 있으려나
서양판 문화대혁명이네요.
과거가 있지만 앞으로 잘해봅시다가 아니라 우린 그런 과거가 없다로 바꿀려하네..
그 뭐지 인디언인형 나오는...그건 일단 인종차별이라 일단 이런거를 바꾼다는 건데 과연...
https://deadline.com/2023/03/agatha-christie-hercule-poirot-miss-marple-classic-mysteries-rewritten-modern-readers-1235310224/ 기사를 봤는데 단어를 바꾸는 걸 넘어서 이 사람들 소설에서 나오는 내용을 마음에 안 든다고 지우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은 인종차별이라서 바꾸는 것도 저는 납득을 못 하겠는데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서 "왜" 라든가 "오랑캐"를 비하 표현이니 옛날 책에서 다 지웁시다! 라고 하면 이게 올바른 건지.
그러게요...
죄송합니다. 기사 읽고 조금 흥분한 것 같습니다.
네그로를 병점으로 한 건 이미 예전에 다 바꾼 걸로 아는데.
그 시대상에 맞는 의미와 단어를 쓰던 것은 유지해야할 거 아니야
진짜...마음에 안들면 역사책도 지들 멋대로 바꿔쓸 새끼들...
저렇게 내가 산 책의 내용이 바뀔수 있다는 점이 전자책의 단점인거 같음.
제가 분명 작년에 한국에서도 번역할 때 "지금 감수성"에 맞게 바꾼다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끔찍한 일이야
왜 이젠 성경도 현대에 맞게 바꾸겠다고 하겠네...
실제로 영어성경 일부 판본은 성경에서 예수를 나타내는 중요한 표면 중 하나인 'son of man'(사람의 아들, 인자)을 성 중립적인 표현을 써야 한다면서 'human being'(인간)으로 번역하기도 했고, 급진주의자들은 하나님 '아버지'가 불편하니 '아버지'를 떼고 중성적 표현을 쓰던지, 여성형 표현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더군요.
진짜 ㅄ 짓같은게 그럼 나중에 감수성이 바뀌면 또 수정함? 그냥 원작은 쓰여진 시대상이 이랬음을 감안하고 책 읽는 독자가 스스로 문맥의 의미를 판단하고 해석해야 하는거지 이건 독자를 배려하는게 아니라 독자에게 순수한 작품을 뺏아가고 비평할 여지를 뺏으며 되려 독자와 작가 모두 자기들 생각대로 재단하려는 의도로 밖에 안보임
황금가지가 정식 출판사이긴 한데 해문판이 번역이 훨씬 좋음. 특히 13인의 만찬(에지웨어 경 살인사건) 이건 진짜 황금가지 ㅋㅋㅋ 반성 좀 해야됨
황금가지 번역 구린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문판 번역이 좋냐고 하면 딱히... 출판사보다는 번역가가 중요한 편. 일단 해문판의 이가형과 설영환은 비비비비비추. 유명우는 추천. 골프장 살인사건 같은 경우 해문판은 도저히 눈 뜨고 못 봐줄 수준이고 포와로 수사집도 상태가 매우 안 좋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푸른 열차의 죽음 같은 작품은 그럭저럭 봐줄 만하지만 역시나 썩 좋지 않아 황금가지판이 차라리 더 나음. 반대로 오리엔트 특급 살인과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해문판이 황금가지보다 낫고. (오리엔트 특급 황금판은 시간도 오역이고 수사할 때 증거 관련 문장도 오역하고 증언도 오역하고 해서 총체적 난국이고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주인공네 하녀 애니를 피해자집 하녀인 걸로 착각하고 오역하고 그래서 이후 앞뒤가 안 맞게 됨)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해문판이 서문에서 스포를 하는 미친 짓을 했지만. 그런데 황금가지 애크로이드 번역한 건 김남주인데 같은 역자가 번역한 스타일즈 저택과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또 해문판보다는 나음. 오리엔트 황금판 번역한 문제의 신영희는 창백한 말도 번역했는데 창백한 말 해문판은 문고본을 구매하지 않아서 해문과의 번역 비교는 모르겠음.
13인의 만찬 보니 이것도 해문판 번역가가 유명우네. 그러면 그렇지. 유명우 번역은 나도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