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1/144킷에 습식데칼을 붙이는겁니다.
다 붙이고 나서의 비쥬얼은 확실히 테트론씰보다 좋습니다. 뒷색도 안비쳐서 선명하고, 프라 표면과의 이질감도 상당히 적으면서 곡면이나 굴곡진 곳도 구겨지지 않고 잘 붙어주니 보기엔 좋아요.
문제는 결과물이 너무 좋아서 끊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한번 습식을 붙여보고나서 다른킷으로 테트론씰을 붙여보면 습식에 비해 뭔가 아니다싶은 기분이 듭니다. 결국은 다시 습식을 찾게되죠. 그리고 후회합니다. 쌀알보다 작은 데칼들을 수십개에서 많으면 백개가 넘는 수를 붙이는 건 상당한 고역이니까요.
그러면서도 다 붙이고 나면 이쁜 결과물에 다음에 또 습식데칼을 구매하고 붙이면서 후회하는 자신을 보게됩니다.
이런 악순환을 일으키는 일을 남들에게 추천해줄 수 있을리가 없죠.
개인적으론 습식보다 건식쪽이 이질감이 더 적어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근데 요샌 건식 보기 꽤 힘들고 습식도 점차 안보이더군요. 죄 테트론씰로 가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건식이 이질감면에선 습식보다 낫죠.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데칼들이 정품이던 사제던 대부분이 습식이라 구하기 쉽다는 점에서 습식을 자주 사용하게 되네요. 프라모델 킷에 동봉되는 건 테트론씰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간단히 조립만 즐기는 사람이나 프라를 접한지 얼마 안된 초보자들은 습식데칼이 들어있으면 붙이고싶어도 못붙이고 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차라리 테트론씰을 넣어서 쉽게 붙일 수 있도록 하는게 좋죠. 물론 베스트는 씰과 데칼을 모두 넣어주는 거지만 그러면 그만큼 프라 가격이 올라가게 되겠죠.
같은 디자인으로 한가지씩 제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지금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채로 데칼과 씰을 같이 넣어주면 좋겠지만, 필연적으로 가격이 오르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