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뷰 작성 제품은
보크스 사의 걸프라
블록커즈 피오레 브랜드의 아이리스입니다.
국내 정식 수입이 사실상 없다 보니
국내서는 보기 힘들....다기 보단 저는 국내에선 아예 이 제품 만들어서 올리신 분을 못봤네요.
사실 그래서 궁금해서 샀습니다.
일단 이 킷의 가장 큰 메리트는 단연 프로포션,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몸매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프암걸이나 메가미 쪽에서도 글래머러스한 체형의 걸프라가 나오긴 합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실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아이리스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만족감이 듭니다. 들어갈 데 들어가고 나올 데 나온
요동치는 새벽녘 동해 바다와 같은 굴곡짐이 몸 전체에 서려 있습니다.
최근에 고토부키야에서 나온 제네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큰 가슴은
온갖 세상의 풍파에 지친 이들에게 작게나마 대지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줄 겁니다.
그리고 둘째로는 고관절 가동입니다
고관절 가동이 좀 특이한 편인데, 고관절 자체를 내려서 가동폭을 넓히는 것 외에도 허벅지쪽에 쩍 벌어지는 식의 구조가 있어
양옆으로 길게 뻗는 건 물론이고 안쪽으로 오므리는 것도 크게 움직입니다.
또 보통 허벅지 드는 걸 가로막기 마련인 사타구니쪽도 가동부가 있어
제가 만들어본 걸프라 중에는 다리 꼬고 앉기가 제일 자연스레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거 하나는 진짜 칭찬해주고 싶네요.
하지만 이 밑으로가 진짜 이 킷에 대해 하고싶은 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이 킷을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
간단히 말해서 돈값을 못합니다
저 위에 말한 두 가지 확실한 장점에 끽해야 분할이 좀 됐다거나 프라 질감이 좋다거나 정도의 장점을 제외하면
이 킷에 장점은 어느 것 하나 없습니다.
일단 처음 부품을 게이트에서 떼내는 단계부터 이 제품은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게이트 위치가....진짜 일부러 이래놨나 싶을 정도로 사람 복장 터지는 부분에 있는 경우가 산재해 있습니다
정확히는 그냥 아예 신경을 안썼다고 말해야 옳겠네요
제일 절정인 부분이 앞머리 중앙 끄트머리에 게이트가 있는 거였습니다
걸프라에서 얼굴, 몸 다음으로 중요한 머리카락 것도 앞머리에 제일 눈에 띄는 부분에 떡하니 게이트 달아놓는다니
제정신인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찌저찌 게이트를 깔끔하게 제거하고 나면 끝인가?
아닙니다. 이젠 스냅타이트가 GR발광합니다
부품 간 결합이 약해서 툭하면 분해되는 거야 반다이 킷에도 드물게 있고
고토킷도 종종 있는지라 별 문제는 아니지만, 이 킷은 빈도수가 훨씬 높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뭐가 원인인지 모르겠지만 부품 자체가 결합이 제대로 안될 때가 있습니다.
아래쪽을 붙이면 위쪽이 튕겨나오거나, 아니면 결합을 했는데도 사이의 틈새가 훤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제일 심한 것이 하필이면 또 머리카락입니다. 정수리 부근이 벌어지는 현상은 그냥 이킷 전반적으로 다 그런 것 같고,
머리카락 중 갈래 파츠들은 위쪽과 아래쪽 스냅타이트가 서로 안 맞아서 강제로 순접 등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벌어지거나 어긋난채로 단차가 보입니다.
이제는 아시겠지만 당연히 또 있습니다.
스냅타이트가 어찌저찌 해결되면 이번에는 관절 강도가 문제입니다.
이 킷은 꽉 쪼이는 게 숙명인지 관절 여기저기가 진짜 미친듯이 빡빡합니다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관절보다 빡빡해서 아예 움직이지도 않거나 좀만 움직여도 하얗게 떠버리는 부분이 배는 많을 겁니다
저도 허벅지랑 소체용 다리, 목, 허리 제외한 모든 관절을 다 다듬으며 조립했네요
특히 약한 부분이 손목, 머리카락 관절입니다. 얇디 얇으면서 받는 힘은 많고 강도는 약합니다
조금만 자칫하면 그냥 부러지기 십상이므로 결합 전 반드시 조금만 끼워봐서 빡빡하다 싶은 감이 오면
최대한 다듬은 후에 결합하시길 권장합니다
여기까지 보심 알겠지만 이 킷은 반다이 킷 조립하듯이 그냥 스무스하게 진행되지 않습니다
어떤 부분이든 간에 스냅타이트, 관절 강도, 게이트 셋 중 하나는 반드시 문제가 있습니다.
내적은 단점은 여기까지로 하고, 이제부턴 외적인 단점입니다
이 킷의 외적인 단점 최고봉은 단연 얼굴입니다
참고로 해당 리뷰에 쓰인 킷의 얼굴은 제가 따로 손을 본 것으로 본래는
본래는 이렇습니다
참고로 이 킷의 디자이너는 고토쪽 걸프라인 메가미 아수라, PSO2 제네와 같은 사람입니다
납득이 가십니까?
저는 전혀 안갑니다.
걸프라의 피규어와 프라의 중간 어디쯤 위치하는 취미입니다
즉슨 품질의 50%는 얼굴이 결정한다 말할 수 있는데 몸매 잘 뽑아봐야 얼굴이 이 모양인데 무슨 소용일까요?
이 킷은 게이트니 뭐니 그거 전에 얼굴 수정부터가 관문이 됩니다
하다못해 데칼 품질이 좋았으면 또 모르는데 그것도 썩 좋은 편이 아닌지라
걸프라 얼굴 수정에 익숙해지신 분들 아니면 애초에 이 킷 손대기가 많이 난감합니다.
2번째 외적 문제로는 의미 없는 독자규격입니다
보크스는 무슨 중2병이라도 있나 호환 잘되는 3mm규격으로 통일 된게 아니라
어디는 X자, 어디는 4mm 이런 식으로 조인트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타사 제품과의 호환도 조금 난감하고, 무엇보다 스탠드 사용할 때 까다롭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일부 부품을 좀 개조해서 3mm 구멍 박은 다음 스탠드 사용중입니다
그리고 외적 문제 3번째는 역시 가격이네요
해당 킷의 정가는 6200엔, 수입되었다는 가정하에는 보통 62000원이 되겠습니다만
정식 수입이 안되었다보니 보크스 샵을 통한 구매나 만다라케 등에서 구입하실 수밖에는 없습니다
근데 문제는 보크스 샵 구매시 세금 포함가인 6800엔 이상이 되고, 망다도 여기 맞춰서 보통 7000엔 정도에 물건을 올리다보니
일단 세금으로 10%, 거기다 배송비가 붙으면 암만 싸봐야 8만 초반대고 10만대까지 갈 확률도 높습니다
이 품질을 8~10 주고사는 놈이 저말고 더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네요
저도 겪어본 지금은 안살거 같습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이 킷은 타인에게 살만하다, 구매가치가 있다
이렇게 말할 수가 절대 없는 제품입니다
몸매 좋고 그런걸 떠나서 그냥 프라모델이라는 본질적인 부분에서 너무나도 열악한 품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같이 까짓거 가챠 돌린 셈 치지 뭐 하는 생각으로 지르신다면 모르되, 뭔가 기대를 가지고 지르신다면
분명 후회하실 겁니다.
그럼 리뷰 마치겠습니다.
리뷰 총평
장점
1. 현재 걸프라에서는 보기힘든 글래머러스한 몸
2. 매우 폭넓은 고관절 가동 덕에 포징시 다리를 자연스레 움직일 수 있음
단점
1. 이상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은 게이트
2. 서로 따로 노는 스냅타이트
3. 미친 관절강도
4. 의미 하나도 없이 자존심만 한가득한 독자규격
5. 답없는 얼굴
6. 가격
니디가 그린 일러스트를 재현하는게 핵심이었는데 피오레는 코토부키야의 기술력이 굉장하다는것만 알려줬죠.... 선발대로 가셔서 고생하셨습니다....
어째 타오바오엔 물건이있어서 함 생각을 해보고있긴한데....사실 얼굴은 다른건몰라도 코가 안이쁘게 보이는 이유의 50%를 차지하는듯 나머지는 눈이요
고생하시었소 대협~
Serus
요즘 걸프라는 관장기능도 있나보군요. 끌리네요..흠흠...
니디가 그린 일러스트를 재현하는게 핵심이었는데 피오레는 코토부키야의 기술력이 굉장하다는것만 알려줬죠.... 선발대로 가셔서 고생하셨습니다....
프리므라에 진짜 데이고 기겁하고 나서 얼굴 눈감은 표정에 손절했죠 .....
눈감은 표정은 저도 화장한 얼굴에 붙이고 나서도 답이 없길래 그냥 바로 긁어냈습니다 제일 쓰레기 같은 퀄리티죠
전 나름 이쁜거 같긴한데 그냥 작성자분이 포즈를 이쁘게 잡아주셔서 그런거일수도...
가동성은 아주 좋네요
어제 슈미프 만들어보고 충격이었는뎅.... 이건 더 심한가 보네요...
슈미프는 A급입니다.. 보크스꺼에 비하면.
보크스가 애초에 프라 사출기술이 엄청 딸려요. ㅋㅋ 그와중에 고가정책이라 ㄹㅇ 살놈살..
버린 자식내미 이름으로 새로 자식만든 느낌이라.. 블록커즈 시리즈 꾸준히 사오던 사람은 좋게 볼래야 볼 수 없는 키트입니다 하하...
반짝이는 눈은 귀여운거 같은데 정작 중요한 품질이...
뭐 그래도 다른 '보크스' 걸프라들에 비하면 나은 편이군요.
전에 정보란에 봤을 떄는 가슴에 큼지막한 조인트 구멍을 뚫어놔서 애넨 무슨 생각일까 싶었는데, 엘프란님 리뷰에서 보니 안보이네요. 개선은 되어가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토와 반다이만한 회사가 없다는 것만 재확인하네요lllorz
보코스 킷을 조립해보면 반씨와 비교 당해 평이 낮은 고토가 참 잘 만드는 회사란걸 느끼게 되죠.... 애초애 스냅 타이트가 반씨 코토 말고 있긴한가요?
일단 해당 시리즈인 피오레 시리즈나 아오시마의 발키리걸도 스냅타이트이긴 합니다 근데 아오시마 스냅타이트가 발키리걸이 첨인걸로 전 아는데 생각보다 꽤 잘맞아서 좀 놀랐거든요. 스냅타이트 하나만 놓고 보면 고토랑 동급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보크스가 더 무능해보이긴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