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미 디바이스의 12번째 정규 라인업이자
3번째 아수라 시리즈인 아수라 구미입니다.
이름처럼 구미호를 모티브로 한 메가미 디바이스죠.
아수라 시리즈의 클리어 칼날 파츠로 9개의 꼬리를 구성합니다.
발매는 2020년 4월 27일에 했고, 한국에는 5월 중순에 물량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메가미 디바이스를 만들면서 처음으로 유광마감을 해줬습니다.
그 과정에서 데칼이 울어서 떨어진 부분도 존재하지만, 결과적으론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아수라 구미는 메가미 디바이스에 M.S.G (Modeling Support Goods)를 처음 적용한 바리에이션인데
원래는 아수라 시리즈를 재탕해서 스사노오, 아마테라스를 만드려고 하다가
워낙 반응이 좋아서 스사노오를 신규개발로 돌리고,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급히 투입된 제품으로 보입니다.
킷은 아수라 닌자 + M.S.G 래피드 라이더 일부 + 오리지널 파츠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우선, 소체입니다.
소체는 기존의 아수라 닌자, 궁수와 별 차이점이 없습니다....만 가슴 파츠는 새로 제작되었는데
저 가슴 파츠를 무려 10개나 되는 파츠로 분할해놨습니다.
장하다 코토부키야 이 신사놈들.......
이 킷의 특징중에 하나인 여우가면은 일단 도색이 되어있지만,
데칼로 눈썹, 눈, 귀, 갈기(?)를 붙여줄 수 있습니다.
저는 갈기(?)는 그냥 마커로 칠해버렸습니다.
표정은 기본표정, 울먹이는 표정, 화난(혹은 폭주?)표정이 들어있습니다.
우는 표정이 모 이세계 애니의 잉여신을 연상케하죠.
가장 기본인 구미 모드입니다.
뒤에 M.S.G 추가파츠로 인해 스탠드는 필수입니다.
동봉된 스탠드로는 자꾸 넘어지더군요.
여우 가면을 씌워서 매뉴얼의 포즈를 재현해봤습니다.
간단하게 액션포즈를 잡아봤습니다.
무장상태의 흉부파츠에 광택을 살리고자
저 부분만 마감제를 4~5번 나눠서 뿌려줬습니다.
신사적인 킷을 만드려면, 저도 신사가 되어야죠.
개인적으로 저 손목의 칼날처럼 보이는 파츠가 거추장스러웠는데
생각해보니 전통의상의 긴 소매자락이 흘러내린걸 표현한것 같더군요.
그렇게 생각하니 같은 소체로도 다른 아수라 자매들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마지막으로 스커트 형태로 바꿔서 전시를 해봤습니다.
M.S.G 파츠로 인해 상당히 높은 플레이밸류를 갖는 킷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부품들과 잉여파츠, 데칼로 캐쥬얼하게 즐길만한 킷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제게있어선 만드는 재미가 있고, 전시하면 예쁜, 만족도 높은 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