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올릴 사진들은 작년 10월부터 착수, 해를 넘겨 올해 6월초에 완성한 Hellion제 RMS-154 Refine BARZAM (Gundam Sentinel Ver.) 키트의 제작에 관련된 사진입니다.
키트는 Hellion이란 메이커에서 나온 1/220 레진키트로, 제가 본 유일한 1/220 리파인 바잠 키트입니다.
아마도 캐러하비 같은 이벤트장의 한정판매품으로 풀렸던것 같은데, 일옥을 통해서 어찌어찌 중고키트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후로 일옥에서 1/220 센티넬판 리파인바잠 키트는 다른 메이커의 키트를 구경한 적도 없고, 이 메이커의 동일한 키트도 중고키트로 올라온걸 본적이 없는지라, 아마도 이 키트에 대한 거의 없는 작례가 되버린것 같습니다.
키트의 부품상태는 매우 않좋은 편이였습니다.
아마도 정식 개라지키트 메이커가 아닌, 동호회에서 만들어 내놓은 제품인지, 품질이 매우 않좋았습니다. 여기저기에 기포와 미성형이 많고, 디테일은 뭉개져 있고, 제대로 성형이 안되는 부분들에 덧살을 과하게 붙여서 복제하다 보니 많은 부분을 조각해서 살을 깎아주거나 형상을 만들어 주어야 했습니다.
제작기간의 상당부분을 순전히 기포를 메꾸거나 없어진 형상을 조각하고, 패널라인을 다시파는 등 표면과 디테일을 다듬는데 사용해야 했습니다. 주말 아침에만 몇시간씩 작업하는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을 찾아보니 작년 10월 중순부터 올해 2월말까지 표면 다듬는데 투입했더군요.
만들면서 비례를 바꾸거나 크게 디테일업을 하거나 하는 일은 원래 하지않는편입니다. 이번 키트를 만들면서 키트를 수정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백팩 : 버니어와 동력선을 추가해주고, 빔샤벨 수납부 뒤쪽의 형상을 깎아줌.
1) 원형 버니어가 없어 남는 버니어들 중에서 비슷한 사이즈의 버니어를 찾아 달아주었습니다.
2) 빔샤벨 수납부 뒤쪽인데, 건담센티넬 책의 작례를 보면 사각형의 몰드가 있는데, 키트의 부품은 민짜인지라 조각도 등을 이용해서 형상을 파주었습니다.
3) Wave사의 별매 코일스프링중 직경 1.5mm짜리를 잘라서 동력선을 심어 주었습니다.
2. 다리 : 동력선 추가
무릎 뒤쪽에 동력선이 있어야 하는데, 원래의 키트를 보면 그부분이 실리콘 형틀로 복제할때 무슨 문제가 있었던건지, 크게 덧살을 붙여서 부품을 성형해 놓았었습니다. 조각도로 깎아내고 역시 1.5mm 코일스프링으로 동력선을 심어주었습니다.
3. 동체 : 스커트 연결부를 만들어 주고, 미성형된 형상들을 프라판으로 만들어줌.
1) 부품은 동체, 프론트스커트, 사이드 스커트, 리어스커트로 잘 분할되어 있는데, 동체-프론트스커트,동체-사이드스커트량 연결하는 부분에 아무런 형상이 없었습니다. 스커트와 동체의 연결부분에 각각 프라각재를 붙이고 황동핀으로 결합되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나중에 다리 부품을 끼우고 나서보니 간섭되는 부분이 있어서, 이번엔 다리 부품의 간섭부분을 깎아서 간섭을 없애주었습니다.
2) 목과 상체의 연결부분에 심한 기포로 있던 형상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프라판 등을 이용해서 복구해 주었습니다.
4. 발목 장갑 : 연결부가 없어 황동핀으로 연결
키트의 발목장갑 부품은 좌우 비대칭에 약간 뒤틀려 있는데다가, 발 부품과 고정되는 위치도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프라판을 붙이고 좌우 대칭을 대충 맞추고 나서 발 부품과 고정되는 위치를 대략 설정해서 황동핀으로 결합해 주었습니다.
5. 기타 무장류 추가 : 1/220 구판 건담 마크2 키트에 있는 무장류 몇가지를 유용해서 추가해 주었습니다.
1) 헤드발칸 추가
인젝션 키트에 있던 헤드발칸 부품의 길이를 조정하고, 안테나 부품은 얇게 깎아주었습니다. 머리 부품엔 장착할 수 있는 홈을 추가해서 장착되게 만들었습니다.
2) 실드 추가
인젝션 키트에 있던 방패 부품에 황동핀을 박아주고, 왼팔의 연결부분에 구멍을 파주어 장탈착이 이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3) 바주카 추가
역시 인젝션 키트에 들어있던 부품을 접합선 수정하고 패널라인 파주는거 말고는 거의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손에 쥐어줄 부품이 아니라 사용전 장비 장착상태로 붙여줄 물건이다 보니 걸어주고 백팩을 붙여주면 큰 고정점 없이도 대략 고정이 되더군요.
이외에는 모두 덧살로 뭉개진 슬롯이나 몰드를 다시 파준다던가, 뭉개진 주먹을 다시 조각해주거나, 곰보가 된 표면을 다듬어 준다던가, 패널라인을 다시 파준다던가..하는 작업들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산넘고 물건너 서페이서 뿌려서 표면을 재확인하기 직전까지 왔습니다.
이후, 서페이서를 뿌린후에 자잘한 기포들을 잡아주는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자잘한 깨기포들을 최대한 잡아준다고 하긴 했는데, 역시나 완벽하게 잡는것은 애초에 포기하고 눈에 크게 보이는 뭉쳐있는 부분들만 어느정도 잡아주고 색칠에 들어갔습니다.
색칠은 GSI 락카 캔스프레이를 기본색으로 뿌린 다음에, 세부는 바예호 아크릴 메카컬러 등을 붓칠하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기본색을 다 칠해준 후, GSI의 반광 슈퍼클리어 캔스프레이로 한겹 코팅해주고, 바예호 워시로 먹선을 넣어주었습니다.
이후에 바예호 모델워시를 이용하여 간이식으로 약한 명암을 넣어주었습니다. 워시용액을 묽게 풀어서 약하게 여러겹 칠하면서 점점 어둡게 하는 식인데, 들이는 노력과 시간에 비해서 효과가 그리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지라, 다음번에 만들땐 좀 다른 방법을 강구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키트에 데칼이 없는지라, 별매데칼 업체에서 HG바잠과 RG 건담 Mk.II 티탄즈사양 데칼을 1/220 스케일에 맞춰 축소인쇄 요청하여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종전에 1/144 리파인바잠을 만들었을때도 위의 데칼 2종을 구입, 조합하여 사용했던지라, 이번 1/220 키트도 비슷하게 가기로 했습니다.
주문인쇄로 받은 데칼이라, 재단이 안되어 있습니다. 일일히 재단하여 몇주에 걸쳐 아주 빽빽하지는 않게 붙여주었습니다.
이후, 빛이 비쳐지는 위쪽 모서리 부분에 흰색 아크릴 물감을 드라이브러슁하여 약간 효과를 추가해 볼려고 했는데, 몇군데 해보니까 생각보다는 잘 되지 않아 하나마나한 작업이 되는것 같아서 중간에 접고, GSI제 무광 슈퍼클리어 캔스프레이를 뿌려서 마무리 하였습니다.
마지막에 이상한 부분에서 난관이 발생하였는데, 바로 동력선 부분입니다. 검은색 코일스프링에 서페이서 뿌리고 건메탈 색상을 입혔었는데, 색칠한 코일스프링을 조금만 움직여도 도료 피막이 바스라지며 벗겨지더군요. 코일스프링에 칠했던 도료피막을 다 제거해준 다음에 검은색 상태 그대로 껴주었습니다. 동체쪽에 뚫어주었던 결합부 구멍도 색칠 피막의 두께 때문에 작아저벼려서 다시 핀바이스로 홀을 넓혀주고 코일스프링을 조립하여 완료하였습니다.
아래부터는 완성사진 입니다.
방패랑 무장을 주렁주렁 달아주었습니다. 덜 빈약해 보입니다.
빔라이플은 키트에 있는 그대로인데, 스케일이 약간 큰듯한 느낌이 듭니다. 왼쪽팔은 키트 그대로 결합하면 주먹과 다리,사이드스커트부분이 맞닿아 간섭이 생겨버려서 각도를 조정, 바깥쪽으로 약간 벌려주었고, 양 다리도 황동핀을 약간씩 더 구부려서 초기보다 더 벌려주게 조정해 주었습니다.
구판 1/220 건담 Mk.II 에서 가져온 방패, 바주카가 적당하게 매칭되는것 같습니다.
머리의 헤드발칸유닛은 구키트에서 가져오면서 약간 사이즈를 조정해서 달아주었는데, 장착은 위화감이 없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간섭이 생겨서 정면만 바라봐야 합니다.
아래부터는 세부 사진입니다.
기본적으로 RG 건담 MK.II의 마킹을 기본으로, 중간중간에 바잠의 데칼을 추가하여 붙여주었습니다.
흰색 물감으로 모서리 하일라이팅 작업을 진행하다가 중간에 지지부진 마무리 한지라, 위에서 보이는 큰 부분의 모서리들만 약간의 하일라이팅이 들어 있습니다.
빔라이플의 경우, 모델워시 용액으로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점 어두워지는 명암을 넣어봤는데, 효과가 미미한 편입니다.
그래도 다리부분은 의도한 효과가 약간은 나온것 같지만, 좌우의 다리가 명암, 하일 라이팅 효과를 입힌 정도가 다른지라 아직 갈길이 멀은것 같습니다.
작년 10월 중순부터 올해 6월초까지, 장장 7개월동안을 붙잡았던 키트인데, 완성이 되니 시원섭섭하더군요. 첨엔 오만가지 난리난 부분들을 어떻게 다 수정해주나...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알아서 해결되더군요. 결국 시간이 약인것 같습니다.
이 키트에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한지라, 앞으로 만들 건담센티넬 시리즈 키트들이 많이 쌓였습니다.
얼마전에는 1/700 제타플러스 C1을 완성시켰고, 지금은 1/700 FAZZ 키트를 칠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완성시킬 수 있는 1/700 키트들을 만들것 같습니다.
모두들 좋은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엄청난 정성이 느껴집니다!
돈받고 팔았다고 믿기 힘들정도로 상태가 안좋은 킷을 거의 새로 만들다시피 하셨네요ㄷㄷ 정성스러운 작업 잘 봤습니다.
허미 왜케 작아요
1/200..1/700...사이즈들이 엄청 작은거 위주로 제작 하시네요;;
어우.. 다듬기 전 상태가 심각하네요.. 사진만봐도 정성스래 다듬어졌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대단합니다!
엄청난 정성이 느껴집니다!
일단 작업시간을 많이 투입하면 어떻게든 되는것 같습니다.ㅎ
허미 왜케 작아요
키트가 작아서 완성품도 작습니다.ㅎ
1/200..1/700...사이즈들이 엄청 작은거 위주로 제작 하시네요;;
작은 스케일의 키트들은 대체로 작업시간이 적게 들어 좋아하는 편입니다.ㅎ
어우.. 다듬기 전 상태가 심각하네요.. 사진만봐도 정성스래 다듬어졌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대단합니다!
손이 느린편인데, 대신 충분한 시간이 손을 움직여 어찌어찌 해결해 주더군요. 시간이 해법인것 같습니다.ㅎ
작고 오밀조밀하게 만드는거 어려운일인데 대단하십니다 개인적으로 올드한 느낌의스타일들을 좋아하는데 인상적이네요 그리고 건담웨폰즈들도 갖고 계신것도 눈에 띄는군요 갖고계신 v건담편이랑 x편은 언젠가 저도 꼭 가지고싶네요 ㅎㅎ인터넷으로 작례 짤막하게 실린것들만 봤는데 90년대 스타일이 디지털 정형화되지 않은 손맛이 있는거같습니다
90년대초에 배웠던 것들을 활용하여 칠하다보니 스타일이 올드한 편입니다. 사실 키트의 디자인과 분위기를 많이 따라가는데, 이번건은 오래된 키트를 거의 그대로 만들다보니 특히나 올드해진것 같습니다.ㅎ
와 저 작은게 저런 디테일이라니 엄청난 정성&능력이네요.
줄곧 1/200정도 되는 작은 키트들만 주로 만들다보니 이젠 많이 익숙해 진것 같습니다.ㅎ
돈받고 팔았다고 믿기 힘들정도로 상태가 안좋은 킷을 거의 새로 만들다시피 하셨네요ㄷㄷ 정성스러운 작업 잘 봤습니다.
저 스케일에 키트라도 있는게 아예 새로 만드는것보다는 훨씬 편한 일이니 감지덕지할 일이기도 하고, 아마추어가 소량으로 만든 키트들 중에는 이 키트보다도 훨씬 상태 않좋은 키트들도 많긴 합니다. 어쨌든 만들어 완성시켰으니 좋습니다.ㅎ
Z 시절부터 왜 안 밀어주는지 원망스러웠던 기체죠. MKⅡ의 부품을 유용 가능한 양산형 기체라는 설정도 그렇고, 티탄즈에서 짐이나 자크를 대신할 좋은 기체였는데... MG 내줘 ㅠㅠ
누벨 짐III도 그렇고, 이녀석도 그렇고 그나마 MG화 쉬운 센티넬 아이템인데, 왜 안나오나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간 나오지 않을까..합니다.ㅎ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역시 아마추어인지라, 전문 프로모델러 분들에 비해선 앝은 수준입니다.ㅎ
와... 이 정도면 거의 자작으로 봐도 될 것 같네요....
그래도 있는 키트를 가지고 만든것이라서, 자작보다는 난이도가 낮습니다. 완전자작이나 스크래치빌드 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시더군요.
엄청 큰컵이네요!
컵이 가늘고 긴 편이긴 합니다. ㅎ
리파인을 리제네레이트 하셨는데요?
키트 부품의 원래 형상에 맞춰서 최대한 복구해서 만들긴 했습니다. ㅎ
와 엄청난 정성 잘봤습니다. 저도 RG 티탄즈 마크2 베이스로 하는 컨버젼킷으로 하나 만들었는데 참 매력있는 디자인이긴 하죠
그 RG컨버전 키트는 저도 만든적이 있군요. 재미있는 경험이였습니다.ㅎ
대단하시네요. 데칼업체 정보 좀 알 수 있을까요?
국내 별매데칼 제작 업체중 "데칼 X토리"라는 업체입니다. 저는 주로 축소인쇄로 주문인쇄를 요청하여 받아 사용합니다.ㅎ
루리웹 로그인하지도 않고 답변만 기다렸네요.ㅎㅎ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