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 완성본>
안노히데아키 감독의 명작 중 하나인 OVA '톱을 노려라'의 메카닉
건버스터를 이번에 ARTPLA가 출시를 해줬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메카닉인지라 이미 다수의 제조사에서 완제품 완구를 비롯해서
다양한 형태로 출시가 되었드랬죠.
SMP, 아오시마, CCS토이즈등등 건버스터의 버전은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이러다보니 해석도 각양각색인데, 각 제품별로 장단점
이 있어서 취향에 맞게 선택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이번 ARTPLA
의 건버스터는 굉장히 특이한 제품이기도 해요.
바로 '비가동형 스태츄 프라모델'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야말로 가동기믹이 완전히 고려되지 않은
조각형, 즉, 마치 레진킷 처럼 조립되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를 살펴보자면 ARTPLA의 제조사를 살펴보면 되는데
바로 그 유명한 카이요도 에요.
메카닉외 미니 피규어를 제공해줌
타카야노리코와 아마노카즈미
1/24 파츠들
뭔가 그럴싸하지만
실제로는 정말 작아서
작업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움
이미 맥스팩토리의 PLAMAX도 그렇고 이런 비가동형 프라모델을
고려하는 쪽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라이딘이나 철거신
가리안등이 이미 기출시되었던 개러지킷에 연원을 두고 있어서
다시 프라모델로 재등장시키고 있다는 의미가 있죠. 현재
출시되는 비가동형 프라들의 근원은 과거에 출시했었던 소프비나
개러지킷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건버스터 도색의 주안점
베이스를 일단 입체감을 주기위해서
기본 명암도색 설정
오렌지라인은 3겹으로 하이라이트 처리
오렌지-옐로우오렌지-옐로우
관절 부분은
다크실버 메탈릭 도색
이런 제품들의 특징은 딱 하나입니다.
바로 가동기믹을 포기하는 대신, '조형미'에 대한 부분을 살린 점.
그야말로 조각동상이 될 지언정 멋들어진 모습은 포기할 수 없단
거죠. 그래서 이 제품들은 만들어서 그냥 전시해두는 효과말고는
가지고 놀거나 포징을 취하거나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접합선은 그냥 놔두긴 뭐해서
약간만 수정처리하고
나머진 그대로 뒀습니다.
군데군데 들어간 데칼은
그냥 제맘대로 설정한 데칼 (제품내에는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제품을 박스오픈하고 파츠들을 조립하면서
느끼게 될텐데, 인젝션 프라같지만, 그렇다고 반다이 스탭타이트
쪽은 또 아니어서요. 그냥 가조립이 되질 않습니다. 테이핑을
동원해야 가조라도 할 수 있는 구조이고, 이게 영 짜증나면
접착제를 써 가면서 순접하는 수 밖에 없어요.
이 킷에는 팔짱 낀 팔 세트와
그냥 일반 팔 세트 2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건 팔짱버전을 장착한 상태
조형상, 팔짱을 끼우게 되면
어쩔수 없이 조형적으로
손과 팔뚝이 파묻힐수 밖에 없는 구조
제일 신경쓴 부분은
은은한 그라데이션 오렌지라인들
뭔가 좀 다르게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조립하면서 막 붙일 수도 없는게 도색을 고려
안할 수가 없으니 다 붙여버리면 나중에 도색이 난망해집니다.
다행히도 이 파츠들은 도색러들을 위해서 파츠분할이 어느정도는
되어 있어서 그래도 편한 측면이 있습니다. 대신 분류를 잘해서
도색 순서를 잘 지정만 하면 수월치 않게 작업이 가능합니다.
몇몇 군데는 오리지널 색지정과 다릅니다.
제가 임의로 색을 지정해서 배치.
아무래도 건버스터가 컬러지정이 심심해서요
스태츄프라라 자세는 단일자세
딱 서있는 저 포징으로 완전 순접되어져 있음
그냥 전시용이죠. 이렇게 되면...
이 킷을 꽤 많은 분들이 입수를 하신 거로 아는데,
그 이유는 건버스터의 팔짱 낀 자세가 스태츄로 재현이라도
시켰다는 점, 그리고 원작 프로포션을 잘 살려줬다는 것,
그리고 최종적으로 제품 내에 주인공 히로인인 타카야노리코,
아마노카즈미 미니 피규어를 부속으로 넣어줬다는 점이예요.
건버스터만 달랑 만들바에는 ARTPLA를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오시마도 있고, 반다이 슈퍼미니프라도 있고
버전은 많으니까요 .대신 이렇게 미니피규어지만 캐릭터 피규어
도 같이 제공하니까 약간 혹 하시는게 아닐까하는데요.
아쉽게도 이 피규어들 사이즈가 생각보다 굉장히 작은 관계로
그렇게 매력적인 포인트로 작용하기엔 미미하다고 생각합니다.
1/24면 너무 작죠.
사이즈는 좀 큰 편입니다.
왠만한 MG사이즈보단 큰 형태이고
사실 재보질 않아서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네요
사진상으로 안보이지만
헤드쪽의 노란색 표식도
그라데이션 처리가 되어있음.
이 피규어들 작업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다리 라인이야 에어브러쉬도색을 해도 무방인데, 몸통은
특유의 레드문양을 그려야 해서 붓을 들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고 세세한 조색 포인트들이 자잘하게 있어서 이것도 성가십니다.
이건 절정의 붓도색러들의 영역이어서 저같이 아마추어는
부들부들 거리면서 일을 다 망칠 수 밖에 없죠.
그래도 만들긴 했습니다
소형 미니 피규어 작업완료
왼쪽 아마노카즈미, 오른쪽 타카야노리코
카즈미의 경우,
헤어라인 블루에 블랙명암을 살짝.
노리코의 피부색과 카즈미의 피부색 다르게 설정
티가 안나지만 노리코는 약간 붉은빛이 있고
카즈미는 화이트 스러운..
삭스쪽은 아크릴로 붓도색
다리는 에어도색
구분해서 했습니다.
에어도색이 되는게 있고
붓이 되는게 있어서요.
카즈미 삭스는 연한 핑크로 조색
미니 피규어가 오히려 주력메카보다
색지정이 더 많다는...
특유의 노리코 팔짱 카리스마 포즈
역시 피규어를 완성해놓고 보면
이 제품은 전시용으로는 최적의 구성물로 보여집니다.
피규어가 너무 작아서 작업하기 까다롭지만
그래도 만들어놓기만 하면 그럴듯하다는..
이렇게 해서 80년도 열혈 로봇의 시조격인 톱을 노려라의
건버스터 킷을 완성했습니다. 노리코와 카즈미도 같이 배치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네요. 다만, 가동이 되지 않는다는점,
그리고 최신 건버스터가 너도나도 설정하는 다양한 형태의
미장센들이 고려되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복잡해지기도 하고 이건 아무래도 스태츄를
표방하다보니 파츠들 덩어리가 심플해야 가능하겠죠.
뭔가 연출신을 위한 제품같은 느낌이예요. 가동기믹을 즐기면서
포징을 취하고 그러는 제품이 아니라 추억저편에 남아있는
스틸샷을 그대로 재현해 낸 그런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역시 건버스터~ 멋집니다 !!!
건버스터는 로망입니다. ㅠ.ㅠ
와우 멋집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
와 진짜 예뻐요
예쁘다니 다행입니다. ^^
슈파아아아~~~ 이나즈마~~~~ 키이이이이이이이이익~~~~~~
이나즈마킥은 로망입니다. ㅠ.ㅠ
오 내가 좋아하는 건버스터 슈로대에서도 늘 상위권으로 쓰는 기체 완전 영롱하네요~
슈로대에서도 상징성이 좀 있죠..
아..만들어보고깊은 욕망이 솟구치네요...
당장 사서 만드시면 됩니다. ^^
멋지다....굿
감사합니다.
이쁘네요 피규어도 하나 땡기는데 저거 사서 피규어만 가지고 있을까 하는김에 겸사겸사 둘다 가지고 있을까 고민이 되네요 작업할 시간도 없는데 ㅎㅎㅎ
피규어때문에 구입하시는 분들 꽤 있더라구요
비슷한 시기에 건버스터 여러 제품이 출시되어 고민고민하다가 저도 이 제품을 선택하였습니다. 붓도색은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멋진 작품 참고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신다니 다행입니다 ^^
저처럼 도색 못하는 사람에게는 절망적이네요ㅠㅠ
이 킷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결점이죠. 도색을 해야 제대로 된 퀄리티가 나온다는 ...ㅠ.ㅠ
너무멋지게 만드셔서 뽐뿌오네요 판매하는게 도색판이면 정말 좋았을것 같습니다ㅠㅠ
도색판이라면 차라리 ccs토이즈쪽이 낫죠. 기왕에 살거라면 그렇다는 이야기지만 가격이..ㅠ.ㅠ
삭제된 댓글입니다.
근본근
이 킷의 장점이 피규어들인건 부인할 수 없긴 해요..^^
노리코의 방을 보면 우주전함 야마토,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의 포스터
노리코가 오타쿠였군요..ㅠ.ㅠ
비 가동형이라고는 하지만 멋진 도색으로 존재감 살아나서 좋습니다 :) 건버스터는 추천입죠
말씀대로 전시에 적합한 비가동형 동상 프라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1/24나 1/20 피규어 아크릴 붓도색을 좋아해서 구해보고 싶은데 직구 말고는 판매처 찾기가 쉽지않더라구요. 멋지게 완성하셨네요 추천!!
제가 어떻게 도색을 해보긴 했는데 다시 못하겠더라구요. 되게 힘듭니다. ㅠ.ㅠ
3편 나온다하더니....기약이 없죠...슬퍼요...
3편이 나올수 없을 만큼 감동적인 엔딩으로 끝나서리...ㅠ.ㅠ
저도 오카에리 엔딩에 찐소름 돋았었음. 더 만들지 말아줘 ㅠㅠ
5~6화 사이의 내용이 나온다고 했었죠. 노리코와 융이 타는 건버스터도 괜찮을듯 한데 말입니다
피규어가 너무 탐나서 구매하고는 싶으나 이렇게 멋지게 만들 자신이 없어서 버커루반자이님 작품으로 대리만족합니다. 너무 잘 만드셨어요. 건버스터1편은 가이낙스작품 중 나디아와 더불어 최애작품입니다.
저는 닉 값을 못하는 사람 입니다. 손이 없고 발만 4개라 도색을 못해서 구입을 할 생각을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