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즐거운 첫 해외여행이었습니다.
지친 몸 추스르고, 갤러리에 원페 사진을 먼저 올리느라 후기는 이제야 쓰네요.
<1일차>
다 도착했나 싶었더니
해가 다 떨어져서야 도착했습니다.
비행기 늦게 출발 + 늦게 도착의 콤보를 먹었지요...
첫날은 관광은 포기하고 근처 라멘집에서 라멘에 교자를 냠냠.
디저트로 푸딩도 냠냠.
왼쪽하고 오른쪽이 가격은 비슷했는데(140엔인가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왼쪽이 더 맛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푸딩하고 비교했을 때 가격, 맛 모두 압승이더라고요.
<2일차: 아키하바라 관광>
숙소 조식을 신청해서 먹어봤습니다.
1000엔 좀 안되는 가격이었는데 꽤 푸짐하게 나왔지요.
다만 메뉴가 전체적으로 달달하거나 담백하다보니 김치가 심히 당겼습니다.
아키하바라 관광을 시작하자마자 리버티에서 만난 어머님.
세월감이 느껴지는 풍모입니다.
미스터 도넛이 보이길래 들어갔습니다.
일본에서만 판다는 골든초코(?), 우리나라에도 있었지만 단종된듯한 허니올드입니다.
커다란 크레인게임 센터(고층 건물을 통째로 씁니다)가 몇군데 박혀있습니다.
...
절대로 시도하지마세요.
탐나는 물건이 있다면, 근처의 샵을 둘러보세요.
저는 2000엔 날리는 선에서 빠르게 끊었습니다... ㅠㅜ
잠시 옆길로 새 보면
뭔가 낯익은 곳이 보입니다.
러브라이버 성지라 불리는 칸다묘진입니다.
평범한 신사같이 보이더라도
주위를 둘러보면 러브라이버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어떤 분은 경내 벤치에서 소리를 튼 채로 스쿠페스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데레스테를 했습니다. 라이프가 마침 가득 찬터라...
오미쿠지를 뽑았는데, 왠일로 대길이 나오네요.
칠복신 중 하나인 다이코쿠라네요.
재물, 가정의 행복, 남녀인연 등을 관장한다는데, 그냥 다하는 것 같습니다.
옆문으로 들어왔으니 내려올 때는 정문을 통해 나왔습니다.
이른 저녁으로 초밥을 좀 먹어주고
익숙한 칸다강을 건너
익숙한 호노카네 집 화과자집에 도착했습니다.
길을 좀 헤맸었는데, 골목에서 니코 티셔츠를 입은 분이 나오는 걸 보고 여기구나 싶었지요.
제가 사진을 찍을 때, 옆에 다른 분도 똑같은 구도로 찍고 계시기도 했습니다.
이소베마키와 녹차.
보시는 대로의 맛이 납니다. 떡에 간장과 참기름을 발라 구운 맛.
간판 메뉴라는 아게만쥬입니다.
최근에야 러브라이브 성지가 되었지만, 가게 자체는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났습니다.
기모노를 차려 입으신 아주머니나 할머님들이 느긋하게 차를 즐기시더라고요.
다시 아키하바라 거리로 돌아와서 남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니코 생일 다음날이라고 아니메이트에는 니코 생일 축하 흔적이 남아있더라고요.
워낙 신나게 돌아다니느라 원페 카탈로그 사는 것도 까먹었지만요.
뒤늦게 뛰어다녔지만 죄다 품절행진이었습니다... ㅠㅜ
<3일차: 원더 페스티벌>
날도 좋고, 건물들은 참 멋졌습니다.
저 간판을 직접 보게 될 줄이야...
전날 카탈로그를 구하지 못한 터라 카탈로그 줄까지 섰지만, 그럭저럭 빨리 입장했습니다.
회장 앞에는 11시쯤 도착했는데, 12시 되기 좀 전에 입장했네요.
회장 내에서는 도시락도 팔았고
(500엔입니다. 동전 하나 내미는 감각으로는 싸보이지만요...)
피규어 상인 분들도 많았습니다.
니코 생일 피규어가 참 싸더라고요...
이미 배송오고 있던 차라 의미는 없었습니다.
딜러 부스를 다 보고 쉬던 중의 한장.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날이 맑으면서도 그리 덥지 않아, 딱 좋은 날씨였네요.
회장 내부 냉방도 딱 적절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저 건물은 도쿄역이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서울역이 생각나더라고요.
숙소 바로 옆에는 작은 사당? 신사?가 있었는데, 낮에는 열려있더라고요.
도심 중에 이런 신사가 군데군데 위치하고 있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저녁은 사전에 알아뒀던 규카츠 집에 왔습니다.
둘째날에 근처를 지나가긴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포기했었지요.
이날이라고 다르진 않았지만, 마지막 기회인 만큼 주욱 기다렸습니다.
맛은...
전날 10시간을 걸어다닌 사람이 또 10시간을 걸어다니고,
1시간 가량을 전철에서 서서 온 후,
또 1시간이 넘게 서서 기다려 먹은 고생 모두를 보답해 주는 맛이 났습니다.
카츠 하나에 밥 반공기를 더 추가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돈키호테 1층의 크레이프 집에서 크레이프도 냠냠.
아키하바라를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관광은 끝냈습니다.
<4일차>
아침 일찍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나리타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을 텐데, 확 다른 분위기가 신선했습니다.
비행기 탑승 전, 공항 내 카페에서 좀 창렬스러웠던 핫도그를 마지막으로 먹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면세점에서 산 선물용 과자들을 빼면, 전리품은 저 정도네요.
수하물을 부치기 귀찮아 짐은 전부 필사적으로 압축시켜 쑤셔박았는데, 다행히 손상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 피냐츠 인형이 가장 골칫거리였는데, 어찌저찌 들어가긴 하더라고요.
(DD쪽 정모에서 자주 보이던 녀석인데, 원페 회장 근처 치바 기념품관에서 팔고있습니다)
가기 전에야 긴장도 많이 했지만, 막상 가보니 시간이 너무 빠르게 간다 싶을 정도로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날씨도 딱 좋았고요. 일본 가기 전에는 더울까 걱정했는데, 서울이 훨씬 덥더라고요.
관광에 쓸 수 있었던 시간이 고작 2일인데, 아키하바라 관광과 원페로 각각 빠진 터라
둘러보지 못한 곳들도 아쉽고(신주쿠 교엔, 도쿄타워) 아키하바라 구경마저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가능만 하다면야 이번 겨울 원페 때도 다시 가보고 싶은데
그 때는 일정을 좀 잘 잡아서 여유롭게 보고 싶네요.
도쿄역하고 서울역을 아마 같은사람이 건축?한거로 알고있습니다 @_2
뭔가 비슷한 느낌이다 싶었는데 오... 신기하네요!
설마 서울역도 일본이 건축한 건가요?
찾아보니 구 서울역은 일제강점기 때 건축된게 맞네요.
구)서울역은 일제강점기때 건축된게 맞습니다
와 잘 봤습니다~ 크레이프가 엄청나네요
꽤 인기가 많은 집인지, 제가 갔을 때는 딸기 들어간 메뉴는 품절이더라고요. 꽤 비싸긴 했지만(520엔...) 모처럼의 여행이니만큼 먹어봤습니다!
인기가 많다기 보다는...현지인은 아무도 안먹습니다 맛없어서 그런건 아니고, 관광객이 애용하는 곳이에요 ㅋㅋ 그 옆의 타코야끼도 그렇고 ㅋㅋ
애니메이트, 돈키호테, 토라노아나 등이 다 모였으니 관광객이 많은 구역이더라고요. 현지인은... 제주도 현지인이 감귤 초콜릿 안사먹을 거랑 비슷한 걸까요. ㅎㅎ 때마침 고켓몬까지 출시된 터라 정말 북적였습니다.
헠 방심하고 보는데 엄청난 위꼴사진들이...
규카츠는 제가 다시 봐도 위꼴이네요. 국내에도 혹시 저 수준의 집이 있으련지...
부럽네요 언제쯤 일본에 가볼지 ㅠ
저도 계속 용기를 못냈는데, 맘잡고 준비하니 금세 끝나더라고요. 빨리 다음 원페가 되면 좋겠습니다!
일본 여행 가신분들 제일 부러운게 진짜 맛있어보이는 음식들 입니다 ㅎㅎ
더 여러가지를 못 먹고 온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다 맛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다 맛이 달달하거나 순해서 김치(매운 맛)가 엄청 당기더라고요. 규카츠만 해도 김치만 좀 있었더라면 카츠 하나 더 추가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기회되면 꼭 한번 가고싶네요~
날 잡아서 꼭 한번 가보시길!
가보고 싶네요 ㅎㅎ
정말 상상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ㅎㅎ
정말 깔끔하네요
정말 거리가 깨끗하더라고요. 귀국하고 느낀게 '더워....'도 있었지만, 새삼 깨달은 게 도로 상태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캐리어 끌고다니면서 그냥 편했는데, 우리나라 들어오니 덜컹덜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