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같은 세상에 8비트 MSX 실기를 사용하기가 편한 것은 아닌데요.
그나마 메탈기어1,불새 같은 명작게임이 간혹 생각나서 MSX 에 전원을 넣는 정도이지요.
옛 추억에 메탈기어1 을 하려고해도 오랜만에 하는 잠입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세이브/로드를 해야 겠는데 카세트 테이프에 세이브를 해야한다는 사실이 상기되서 맥이 빠지게 됩니다.
이미 에물레이터로 게임 어느 곳에서나 세이브를 할 수 있는 "강제세이브"란 놈의 짜릿한 맛을 봤기에
그 유혹을 이겨내며 MSX실기에서 하기란 쉬운 결정도 아니고요.
메탈기어1 이 꽤 오래된 게임이라 여러가지 패치가 만들어졌고 그 중에 디스켓에 세이브 할 수 있는 "디스크 세이브 패치" 도 있는데
메탈기어1 의 세이브 방식은 세이브 한 지점에서 로드되는 것이 아니라
건물 층에서 세이브 하면 그 층의 엘리베이터에서 로드되는 방식이라서
디스크 세이브 패치가 있어도 그다지 편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강제세이브가 가능한 에물레이터로 손이 가게 마련이지요.
하지만 찾아보니 MSX 실기에서도 강제세이브/로드를 할 수는 있더군요.
신10배 카트리지(게임마스터2)로 메탈기어1 을 포함한 코나미의 MSX 1, MSX 2 롬팩게임
대부분 강제세이브/로드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사용하는 매체가 디스켓이라서 속도가 체감상 너무 극악이라는 거지요.
한편으로 무소음 하드디스크인 MMC드라이브에 강제세이브/로드 를 할 수 있기를 바랬는데
그러던차 이번에 방법을 발견해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은 쉽게 했는데 MSX실기에서 메탈기어1 게임중 MMC드라이브에 고속으로 강제세이브/로드를 하려면
파나소닉 MSX 2+ 이상 기종,
MMC드라이브, SCC 메가플레쉬롬, 0-1 슬롯
이 필요해서 조건이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MMC드라이브로 강제세이브/로드 에 걸리는 시간이 12.20초 정도 되는데요.
에물레이터 처럼 원터치로 순식간에 되는 건 아니지만
예전에 MSX 실기에서 카세트 테이프에 세이브하며 메탈기어1 을 해보신 분은
자못 충격적일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메탈기어 팬 중에서 MSX 실기에서는 얼마나 편하게 메탈기어1 을 할 수 있는지 가늠하기 힘드신 분들의 이해를 돕고
한편으로 구닥다리 MSX 로 즐길 수 있는 궁극의 끝이라 생각하기에 올려보네요.
자세한 내용은 제 블로그를 참고해 주시길...
blog.dreamwiz.com/hanhogyu ~ MSX의 밤(夜) ~
동영상도 첨부합니다.
하나는 게임마스터2 + 메탈기어1 으로 실행해서 FDD 에 강제세이브/로드 하는 기존 방법이고
다른 것은 MMC 드라이브에 고속으로 강제세이브/로드 하는 나름 진귀한(?) 동영상입니다. ^_^
비교해보시고 MSX 격세지감을 느끼시길.
메탈기어1 게임 중에 FDD에 강제 세이브 하는 동영상
메탈기어1 게임중 MMC드라이브에 강제세이브/로드 하는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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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x 실기를 일반 컴 모니터하고 어떻게 연결하신거예요?
플스같은 게임기를 모니터에서 연결할 때 쓰는 업스캔 컨버터로 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