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대전격투장르의 쇠락과 제작사의 삽질로 인해서 그 위세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한 10년 전만 하더라도 매년 여름, 격투게임 팬들을 설레이게 했던 한 여름의 축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그 킹오파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밸런스와 게임성으로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롱런하고 있는 작품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의 네오지오 CD 한정판입니다.
95~97로 이어지는 장대한 오로치편의 스토리가 끝이 나고 잠시 쉬어가는 느낌의 드림매치 형식으로 출시되었던 킹오파 98.
스토리가 없어진 대신 94~97까지 등장했던 거의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한데 모이면서 무려 51명
(메인 엔트리 38명, 숨겨진 우라 캐릭터 13명..)이라는 시리즈 사상 최대 캐릭터 수를 자랑했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캐릭터들만 집결시킨 것만이 아니라 전작인 97에서 시작되었던 어드벤스드 모드와 엑스트라 모드의
밸런스 수정과, 유난히도 특출나게 강한 캐릭터가 많았던 97에서 지적되었던 문제점들을 수정하면서
한층 더 완성도를 높여서, 밸런스가 안 좋다는 평을 받는 킹오파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밸런스가 잘 맞는 작품이란
평을 받기도 했었고, 2년 전 이맘 때에는 오리지널에선 참전하지 못했던 키사라기 에이지, 카스미 토도,
기스 하워드, 볼프강 크라우져, 미스터 빅, 폭주 이오리, 폭주 레오나, 게닛츠, 오로치등의 캐릭터들을 추가하고
좀 더 밸런스 수정을 가한 킹오파 98 UM가 발매되기도 했었죠.
네오지오 CD 한정판은 게임소프트 이외에 특전으로 1999년 SNK 탁상달력이 포함되어 있는데,
SNK의 대표 작품들의 오리지널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었던 멋진 특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식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언제나 발목을 잡았던 네오지오 CD의 1배속 CD-ROM(네오지오 CDZ는 2배속..)때문에
로딩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점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네오지오 CD 게임들의 전철을 킹오파 98 역시 그대로 밟고 있습니다.
로딩만 제외하면 게임 자체는 카트릿지 판 못지 않은 이식도를 자랑하고 있고, 또한 상대적으로 듣기 좀 괴로운 OST에
비해 훨씬 정리가 잘 된 AST가 기본적으로 탑재되는가 하면, 독특한 느낌의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까지,
서비스 자체는 상당히 좋은 이식작이었습니다.
나중에 플스1으로 이식된 킹오파 98은 네오지오 CD판을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로딩 속도가 줄어든 대신, 프레임이 삭제가 되어서 오리지널과는 약간 다른 게임성때문에 말이 좀 많았지만,
당시 완전이식되었던 드림캐스트는 상대적으로 플스에 비해 고가였고, 또한 복#의 성행으로 인해
플스판을 싼 맛에 즐기는 사람들도 대다수였는데, 그 땐 그랬다 치더라도 이젠 완전이식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PSN으로 낸 킹오파 98은 굳이 플스 오리지널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이식해야 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
킹오파 98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네오지오판과 플스2용 98 UM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바가 있어서
더 이상은 지면낭비일 것 같아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 네오지오판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오픈케이스
※ 플스2용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UM 오픈케이스
한정판의 특전인 드라마틱 1999 SNK 캘런더.
킹오파 시리즈를 비롯해서 사무라이 스피릿츠, 메탈슬러그, 월화의 검사등 당시 SNK를 대표하는 작품들의
오리지널 일러스트를 신키로를 비롯한 여러 SNK 소속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손을 거쳐서 탄생한 특전되겠습니다.^^:
1, 2월의 달력모델은 최근에 '불#자'라는 별명이 붙긴 했지만, 아무튼 독특한 캐릭터성으로
1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킹오파 시리즈의 야가미 이오리.
이오리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인 '광기'나 '살의'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3, 4월의 달력모델은 이전 시리즈들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쪽박을 찼던 작품이었지만,
캐릭터성은 기존 캐릭터들 못지 않았던 사무라이 스피릿츠 64~아수라 참마전의 시키와,
시키와 반면의 아수라 사이에서 태어난 미코토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인데, 참고로 시키가 안고 있는 미코토는 훗날 플스1으로
출시되었던 사무라이 스피릿츠 창홍의 검에서 성장한 모습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5, 6월의 달력모델은 전쟁터에서 살아가는 군인이지만, 살벌함보단 유쾌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마르코 롯시, 타마 로빙, 에리 키사모토, 피오나 제르미등 4인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7, 8월 달력모델은 아랑전설 시리즈의 선남선녀 늑대, 테리, 앤디, 마이,
블루 마리, 그리고 마리의 애견인 안톤이 장식하고 있습니다.
즐거워보이는 3명과 달리 앤디의 표정이 굳은 이유는, 앤디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바로 '개'이기 때문이죠.^^:
참고로 이 일러스트의 왼쪽엔 홀로 낚시를 즐기는 죠의 모습도 있었는데, 이 달력버전에선 아쉽게 잘리고 말았습니다.
9, 10월의 달력은 가을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배경을 등지고 있는 월화의 검사 시리즈의 주인공인
카에데, 모리야, 유키의 어린시절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1, 12월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쿄와 유키의 염장씬..^^;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킹오파 98 관련 이식작들..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인, SNK가 도산하기 전에 내놓은 킹오파 2000까지만 하더라도 킹오파 시리즈는
매년 여름을 장식하는 말 그대로 축제였고, 시리즈 역시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오락실과 가정용을 가리지 않고
많은 재미를 주었지만, 달도 차면 기울고, 화무십일홍이랬다고 SNK 도산과 대전격투게임의 쇠락으로 인한
킹오파 시리즈의 몰락은 킹오파 시리즈를 처음부터 쭉 지켜봐 온 팬으로서 참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작년엔 시스템과 그래픽등 모든 부분을 갈아 엎다시피했던 킹오파 12가 베타테스트란 씻을 수 없는 오명을
쓰기도 했었지만, 올해에 발매 예정인 킹오파 13에선 과연 이러한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 지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격투게임 팬들에겐 뜨거웠던 그 해 여름을 추억하게 하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네오지오 CD판의 오픈케이스였습니다.
DREAM MARCH NEVER ENDS
-TO BE BOMBER!
[NGCD] 뜨거웠던 그 해 여름이 떠오르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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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시리즈와 더불어 딱 98까지만 정말 재미있게 즐겼던 킹오파군요. 일러스트 캘린더가 무지하게 탐납니다!
저거때문에 네오지오 사고싶은... ^^
친구들과 멋진여름방학을 보내게해준 게임이네요~ㅊㅊ
색다른 분위기의 킹오파 일러스트군요^^멋진 물품 잘 보고 갑니다~원추~~
DC판 98(드림매치99)이 발매되었던 저때만 해도 PS2로는 2D 게임 제작이 여의치가 않아서 절대 나올 일이 없을 것 같던게 저렇게 완벽한 버전으로 버젓이 나온걸 보니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98의 네오CD판은 표지가 너무 멋집니다. 근데 저렇게 모아놓고 보니 같은 표지가 하나도 없군요 ;; PS판도 틀리니...
참 프레임 삭제 때문에 좀 말이 많았던 아무튼 이래저래 98은 게임성이나 시스템 모두 합격임....
Pman//벌써 10여년 전 달력이라 그림감상용 이외엔 용도가 없는 애물단지.. 한방백숙//솔직히 본체 가격은 얼마 안 하는데 하나 지르시죠.^^; 까울//97까지는 방학분위기가 났었는데 98부턴 사회인이 되어버려서리..^^; 추천 감사합니다. ぼく//추천 감사합니다.^^; 스파이크™//문제는 98UM은 오리지널이 발매된지는 10년만에 나왔다는 점이죠.가정용으로 나온다고 해놓고 아케이드로 먼저 낸 것도 유저기만행위였고.. 98은 드림매치라는 컨셉에 걸맞게 플스1판을 제외하곤 표지가 다 괜찮은데, 이번에 구입한 네오CD 98은 표지가 살짝 바랜 것이 아쉽습니다. Endless Rain//프레임삭제는 시리즈 대대로 저질이식이었던 플스1에서만 해당되던 이야기..
네오지오용 98이 부럽네요...ㅎㅎ 저도 한때 드캐용 98 구하느라 힘들었었는데... 최근에야 NGCD판 98 초회판 밀봉을 구입해서 지금 뜯을지말지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