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픈케이스는 일본 내수 PC인 X68000용으로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시리즈를 FM-TOWNS용으로 이식하면서 원작 1, 2편의 합본 형태로 출시한 ZOOM
사의 메카닉 액션게임, '제노사이드 스퀘어(Genocide Square)' 입니다.
근대적인 횡스크롤 메카 액션 게임의 사실상의 원조격인 본작은 당시로서도 묵직한
움직임과 상당량의 프레임으로 로봇(본작에선 트레이서(TRACER)라 함) 특유의 정
교한 움직임을 살렸으며 사이버펑크적 시나리오, 다채롭게 디자인된 스테이지 및 캐
릭터들의 존재는 지금도 충분히 통용될 만큼 시대를 앞서는 것이었습니다.
국내에선 만트라(MANTRA, 한도흥산무역)가 본작을 PC용으로 이식해 크게 성공했
고,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제노사이드의 아류작이 많이 제작됐죠. 판타그
램의 지클런트, 패밀리 프로덕션의 인터럽트(이건 발켄의 영향도 받았음), 오브젝트
스퀘어의 불기둥 크레센츠(이건 게임성이 좀 다름), 소프트액션의 폭스레인져 3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다만 원작격인 X68000용 시리즈는 너무 높은 난이도, 특히 제노사이드 1의 경우 메
카닉 디자인 상의 문제도 있어 큰 호평을 받지는 못했으며, 2편부터 보다 높은 비주
얼의 업그레이드및 게임성의 개수가 이루어졌죠. 또한 FM-TOWNS용의 경우 문제
시되었던 난이도도 상당부분 조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진득하니 플레이했던 건 PC용 만트라 버젼이었는데, 본작을 계기로 1편
에 대한 동경이 생길 만큼 그 때 즐기면서 받은 충격은 상당했죠. 지금도 음악을 듣고
자 가끔씩 플레이하곤 합니다(음원은 CD-DA를 사용하는 만트라판이 가장 뛰어남).
FM-TOWNS용의 장점은 내수용 이식작 가운데 국내 만트라판을 제외하고 유일하
게 CD매체를 사용해 보존성이 좋으며, 공격 및 프레임패턴이 일부 추가되었고 1, 2
편의 합본 이식으로 두가지 이야기를 다 즐길 수 있으며 SC-55 등 별도의 미디모듈
을 지원해 여건이 될시 고수준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이건 X68000용도
동일).
마지막으로 1, 2편 모두 원작에선 없었던 FM-TOWNS용 오리지널 오프닝을 탑재(스
토리 라인의 가시화 및 스톱모션 기법에 의한 촬영)하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 하죠.
여담으로 국내판은 본 FM-TOWNS용 기반으로 이식되어 있다 합니다(단, 오프닝만
은 X68000의 그것). ZOOM사 홈페이지에서 본작을 무료 다운로드하도록 공개한 바
있으나(레어아이템 게시판에 세이버트님께서 링크를 명기해 주심), 최근 접속해 보
니 링크가 끊어져 있더군요. 이제는 서비스하지 않는건지... (^^;)
만트라판 프린팅과의 비교. 개인적으로 일본 내수버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구성으
로 평가하는 FM-TOWNS용인데, 마침 이번에 세이버트님께서 본작을 처분하시게
되어 저렴한 가격으로 양도받아 이렇게 오픈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
어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
매뉴얼의 전면. 소책자 형태로 되어 있으며, 1, 2편 관련내용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본작의 제품 구성 및 실행환경, 미디모듈(SC-88 등) 지원 관련, 하드디스크 인스톨
관련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본작의 실행방법에 대한 설명. FM-TOWNS도 일단 게임기라기보다는 개인용 PC다보니,
실행방법도 DOS 시절의 IBM-PC와 비슷합니다. (^^;)
제노사이드 1의 스토리 라인. 과거 제가 본 추게에 올린 만트라판 제노사이드 2의
매뉴얼을 참조하시면 1, 2편의 자세한 번역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제노사이드 2 PC용(만트라판) 오픈케이스[클릭]
1편의 게임시작 시 선택 가능한 각종 항목 설명.
1편 게임화면의 구성. 배경 및 적 캐릭터의 디자인은 2편에 뒤지지 않을만큼 정교
합니다만, 정작 우리편(트레이서)의 디자인은 좀 아쉬운 감이 있네요. 살찐 벼룩(?)
같기도 하구... (--;)
FM-TOWNS용 패드(...아마도?) 형식을 빌린 각종 통상기의 설명. 효용성 높은 보조
공격무기, '베티(Betty)' 는 본작에서부터 이미 등장했죠.
1편의 플레이어 기체인 '트레이서 TYPE-0' 및 베티의 제원관련 설명.
조종사의 의지를 메카닉에 전달하는 뉴로 컴퓨터 '랜디(LANDY)' 와 본작의 주인공
'류가사키 켄' 의 소개.
제노사이드 2의 스토리 라인.
2편의 게임시작 시 선택 가능한 각종 항목 설명.
2편 게임화면의 구성. 1편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특히 트레이서의 디자인
변화가 눈에 띕니다.
2편에서의 각종 통상기 설명. 전작부터 사용했던 빔 샤벨, 베티를 비롯해 훨씬 다
양한 공격이 가능해졌으며, 비탈 및 지형 변화에 따른 자세변경 구현 등 대폭적인
프레임 증가도 특기할 만 합니다.
2편부터 생긴 각종 아이템 일람. 고전 작품이라서인지 스크린 샷이 아닌, 직접 손으로
그려넣은 것이 이채롭습니다.
EX(섬멸폭탄 - 1회 한정), MB(매드 베티), E(에너지 유닛), HP(하이파워), SH(쉴드)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일부는 다수의 적들 및 보스전에서 절대적 위력을 발휘합니다.
스테이지 1 ~ 4의 흐름 및 보스 관련 설명. 국내판 매뉴얼에서의 스테이지 설명은
이에 기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5, 6스테이지가 불명인 것도 동일).
2편의 플레이어 기체인 '트레이서 TYPE-184' 의 설명. 둔중했던 1편의 기체에 비해
비약적으로 날렵해진 모습이 눈에 띕니다. 전장 13m로, 플레이어는 본기를 통해 자
신이 13m의 거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배경 대비로 인한 효과도... ^^;).
트레이서 184의 개요 및 파일럿 류가사키의 소개. 비록 공식적으로 드러나지는 않
았지만 '메시아(MESIA) 대전' 의 사실상의 영웅. 전작에 비해 훨씬 시크해졌군요.
ZOOM 사의 유저 서포트 관련 내용.
매뉴얼의 후면.
마지막으로 크기 비교를 위해 별도 소장중인 PC버젼(만트라판)과 함께 찍어보았
습니다. 만트라 판은 세월의 흐름으로 인해 패키지를 분실한 것이 못내 아쉽군요.
다만 당시의 게임들에서는 거의 채용되지 않았던 사이드 라벨만이라도 잃지 않고
챙겨두어 다행이었습니다. 단일 샷으로는 느껴지지 않는 압도적인 크기차이가 느
껴지시는지요. 케이스의 공간이 된다면 FM-TOWNS용 케이스에 만트라판을 함께
동봉해 두고 싶었는데, 유감스럽게도 한 장 이상 들어가지 않는군요. (^^;)
이상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 이런게임도 있었군요.ㅋ 스퀘어게임중에 메카닉하면 제노기어스만 알고있었는데~ㅋㅋ 늘 생각해오던것 스퀘어는 예전에 정말 참신한 작품들과 실험작이많았다고 생각하네요..ㅋㅋ ㅊㅊ!!
좋은 작품 잘보고 갑니다^^ 저도 이거 살려다가 말았지만 웃긴게 마티에 대응안된다고 적혀있어도 되는거 있고 반대인 경우도 허다하죠.. 예전에 그것때문에 고생한게 생각납니다.. 국내에선 마티말고 타운즈실기로 돌리는 분이 극히 드무니 말이죠..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데 어떤 잡지에서 만트라판을 리뷰하면서 등장인물들 이름이 일본 이름 그대로 나오는걸 트집잡아 외색운운 하면서 비판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그따위 비판을 했나 하는 생각이.....
ZIABAND// 추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스퀘어(Square)' 는 단지 게임의 이 름이구요, 본작의 제작사는 제로 디바이드 시리즈로 유명한 줌(ZOOM)입니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스퀘어와는 무관하답니다. (^^;) realmadHECTIC// 안녕하세요, 포셋아무르님. 오랜만의 덧글과 추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MARTY가 아마 FM-TOWNS를 게임기화시킨 것이던가요. 당시 비대응 / 대응 여부는 최소한 실행시켜 보고 패키지에 명기를 해야 하는데, 당시의 각 개발사에서 이 부분에 대해 다소 안이 했던 모양입니다. (^^;) 블랙하트// PS2의 귀무자 2를 필두로 한 본격적인 게임계 문화개방 전에는 유사 이유로 인한 별의별 촌극이 다 있었던 시절이었죠. 저같은 경우는 과거 미스터 뭐시긴가 하는 성인만화 잡 지에서 다룬 칼럼에, 당시 일부러 접하기도 힘들었던 여러 후방 게임들의 스크린 샷, 게임명, 목적까지 자세히 다 실어놓고 정작 본문 끄트머리엔 '이런 게임들에 열광하는 우리나라 사람 들의 의식구조에 문제가 있다. 일본은 어차피 몰락해가는 나라이며 이런 나라의 게임을 즐기 기 위해 열을 올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라는 식으로 마무리지어, 어린 나이에도 코웃음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외에도 맥락은 좀 다르지만, PC게임 전문잡지에서 다룬 김두한과 시라소 니의 일대기를 그린 국내 개발사 FEW의 '야화' 관련 내용 중 '김두한의 기술 중에 승룡권과 흡사한 기술이 있다 하여 하필 굳이 일본의 무술을 따라가야 했나' 라고 쓴 리뷰도 봤는데요, (사실 '일본의 무술' 이 아니라 '일본 게임에서 구상되어 다루어진 기술' 이라고 해야지 맞음) 지금 생각해보면 해당 필자들에게 '그래서 어쩌라고?' 라 반문하고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글 들이었죠. 기타 등등... 꽤 많았습니다, 객관성을 잃어버린 그런 맥락의 글들이. (^^;)
제목만 보곤 제노기어스인 줄 알았는데, 제로 디바이드를 만든 줌에서 이런 작품도 만들었군요. 캐릭터 디자인이나 메카닉 디자인이 8,90년대 유행하던 스타일이라 그런가 왠지 정이 가는 것 같습니다.^^;
선추천 후리플 입니다^^ 자연스럽게 추천에 손이 가게 만드는 얼마안되는 게시물입니다. 멋진 소장품이군요~강추드립니다~
엇, 당시 게임월드의 공략 기사를 보면 1의 경우 류가사키 켄이 맞고 2는 다른 파일럿이다- (서양인 이었음) 라고 되어있었는데, 1, 2편 둘다 같은 파일럿이군요..-_- 아마도 만트라에서 발매할때 반일감정을 의식했기 때문인가
엑셀 로우// 사실 ZOOM사는 제로 디바이드보다 본작 시리즈로 더욱 명망있었던 회사입니다 (지금은 좀 시들하지만). X68000, SFC용의 파랑스(Phalanx)와 더불어 본작이야말로 ZOOM 의 간판격 타이틀이라 할만 하지요. (^^) ぼく// 추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슈하님// 음... 글쎄요, 게임월드에서 해당 내용을 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만트라에서 발매 한 PC버젼 역시 파일럿은 '류가사키 켄' 이었습니다. 설정 변경의 의도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최종버젼은 별도 수정없이 나왔지요. (^^;)
만트라에서 나온 게임을 사서 했떤 기억이 잇씁니다. 너무재미나게했으며 정말 당시에 PC에 이런 메카닉액션은 신선해서 엔딩절말할때마다 보았떤 기억나네요..하도 어릴때라 국산게임인줄알았어요.
이거 좀 어려웠던 기억이 가물가물....
대릭지터// 원 제작사는 일본 ZOOM이지만, PC용의 경우 이식자체는 국내에서 맡았습니다. 만트라에서 직접 컨버젼 및 유통을 담당했죠. (^^) 메가롬팩// 기종별로 난이도가 다 다른데, X68000용이 가장 어렵고(일본에서도 클리어한 이 가 얼마 없다 함) PC용이 그나마 가장 쉽다고 합니다. 특히 PC용은 보조 무기인 베티를 무제 한으로 데리고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