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발매된 록맨 제로 시리즈 제2탄인 록맨 제로 2입니다.
본 시리즈는 록맨 X 시리즈의 100년 후 미래가 배경으로 고난도의 2D 액션과 시리어스 한 전개가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제작사는 인티 크리에이츠로 초대 록맨, 초기 X 시리즈를 개발한 캡콤 출신의 직원들이 재직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록맨 X의 제로와는 모습이 많이 달라졌지만 리파인된 디자인도 마음에 듭니다.
본작은 다크 엘프 같은 제로 시리즈의 독자적인 설정이 처음으로 등장해 타 시리즈와의 차별점을 뚜렷하게 확립하였습니다.
100년의 잠에서 깨어나 네오 알카디아의 수령, 카피 X를 쓰러뜨린 후 1년간 추적을 피해 도피생활을 하는 제로..
씨엘은 레지스탕스의 지휘는 엘피스에게 맡기고 전쟁을 끝낼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 개발에 매진합니다.
한편 저항군의 새로운 사령관 엘피스는 제로를 경계하는 태도를 보이며 네오 알카디아와의 전쟁에 집착을 하는데..
본작의 신무기 체인 로드.. 천정이나 벽에 걸고 타잔처럼 매달려 이동하도록 고안된 장비인데..참으로 쓰기 곤란한 .. 아니 그냥 쓰레깁니다.
록맨 제로의 특징이 초보자에게 허들이 매우 높다입니다..
클래식 록맨과 X를 뛰어넘는 고난이도는 좌절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사이버 엘프 시스템입니다. 뒤에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2에 와서 EX 스킬이 처음 생겼습니다. 전작에서 플레이어의 레벨이 S나 A인 상태면 보스의 추가 패턴이 등장해서 더욱 어려운 반면 보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 상태에서 보스를 쓰러뜨리면 EX 스킬이란 추가 필살기를 줍니다.
보통 오프닝 스테이지는 몸풀기에 불과한 쉬운 난이도가 일반적입니다만 이번에는 좀 다르네요..
중간 보스인데 제법 강합니다.. 게임 오버를 몇 번 당하자 내가 이렇게 게임을 못했었나 싶습니다..
오프닝의 보스.. 어렵습니다.. 슬슬 빡쳐오르기 시작할 때 클리어했습니다만 처음부터 이런 난이도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알고 보니 본작의 밸런스는 좋지 못한 편이라 이 녀석이 최종 보스보다 어렵다는 평가도 있더군요..
4명의 보스부터 상대를 합니다.
체인 로드를 걸지 못하면 진행이 안되는 구간입니다..
10번 쏘면 2번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실패와 성공의 타이밍이나 요령을 전혀 모르겠네요..
그냥 복불복인 느낌입니다.. 이런 기준이 없는 게임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되어 조용히 전원을 내렸습니다.
제로 시리즈의 정체성 확립에 공헌한 2이지만 극악 난이도와 체인 로드 조작의 어려움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4년 4월 발매된 록맨 제로 3입니다.
제로 2로부터 2개월 후, 거대한 우주선이 설원에 추락했다는 정보가 들어온다.
그 현장에서 다크 엘프와 동일한 강력한 에너지 반응이 있다는 것을 안 시엘은 제로와 레지스탕스 동료와 함께 조사에 나서는데..
제로 시리즈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1,2가 네오 알카디아와 레지스탕스와의 항쟁을 다룬 반면 본작부터 진정한 흑막인 닥터 바일이 본격적으로 표면 위로 나서게 되며 빼어난 스토리와 적절한 난이도로
시리즈 최고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4천왕 중 살아남은 세명이 등장하지만 이미 바일에게 주도권이 넘어가 버립니다.
다크 엘프는 레플리로이드의 사고 회로를 조작해 지배할 수 있는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어 X와 제로에 의해 포획, 봉인된 바 있습니다.
다크 엘프는 전작에서 봉인이 해제됩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하려는 닥터 바일..
오리지널 X는 사이버 엘프로 등장합니다.
A 점프, B 공격, R+B 서브 웨폰, L 대시
제로는 역시 제트 세이버! 좋은 손맛은 여전합니다.
거지 같은 성능으로 전작의 평가를 깎아먹었던 체인 로드가 없어지고 리코일 로드가 생겼습니다.
차지 후 적을 날려버리거나 장애물을 파괴하기도 하고 십자 키 下와 조작하면 높게 점프합니다.
사이버 엘프는 플레이어를 서포트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프로그램입니다.
제로 3에서는 진행 중 얻게 되는 시크릿 디스크에 들어 있으며 라이프에 관여하는 너스 계, 능력을 올려주는 애니멀 계, 에리어나 미션의 데이터에 관여하는
해커 계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록제 시리즈는 클래식이나 X 보다 어렵습니다만 8보스 중 5~6명 정도 제거하면 그동안 얻은 사이버 엘프를 이용해 쉽게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버 엘프를 남용하면 특유의 긴장감과 짜릿한 맛을 느끼기 힘드니 적당히 쓰는 것이 가장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이 아닌가 싶네요.
3에 와서 사이버 엘프가 종전의 퓨전 타입 외에 새틀라이트 타입이 추가되었습니다.
새틀라이트 엘프는 늘 제로의 옆에 부유하면서 진행에 도움을 줍니다 (두 개까지 장비 가능)
가장 큰 장점은 엘프의 힘을 빌려도 미션 클리어 후 감점을 당하지 않아 EX 스킬 획득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이버 엘프 시스템은 3에 와서 비로소 완성이 된 인상입니다.
바일 8심관이라 불리는 보스들... 이외에 1에 등장했던 보스들도 재등장, 게임의 볼륨은 상당합니다.
다행히 제로 2의 피닉스 같은 악질적인 녀석은 없네요..
그럼 플레이해보겠습니다. 스토리 누설 있습니다
오프닝의 보스 오메가입니다.. 2보다는 널널하네요.. 전반적인 난이도는 2>4>3=1 인 것 같습니다.
디스플레이를 20AP에서 21DA75로 바꾸었습니다. 실제로 보면 화질 차이 많이 납니다..
3부터 미션마다 중간 보스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어떤 것은 보스보다도 어려운 놈도 있어 신중하게 싸워야 합니다.
다크 엘프를 흡수, 각성하기 시작한 오메가..
닥터 바일이 부활시킨 카피 X와 대결합니다.
이제 게임은 후반부로 접어듭니다..
다크 엘프를 흡수한 닥터 바일은 X, 제로를 제외한 모든 레플리로이드의 정신을 지배합니다.
레지스탕스 본부의 레플리로이드도 반란을 일으키는 등 이젠 이대로 둘 수 없습니다!
서브 알카디아의 사이버 공간으로 가면 제로 1의 최강 사천왕, 팬텀이 숨겨진 보스로 나옵니다. 이기면 얼티밋 풋 파츠를 주니 싸워 이기도록 합시다..
전통의 보스 재생실을 거쳐 .. 맞닥뜨린 최종 보스, 닥터 바일은
오메가를 소환합니다. 오메가와는 총 세 번을 싸우게 됩니다.
1차 형태..
2차 형태마저 클리어하면 더 아래로 떨어집니다. 그곳은 록제1에서 제로가 잠들어 있던 장소였습니다..
그리고 나타난 최종 형태.. 오리지널 제로의 바디를 사용하는 오메가와 마지막 일전을 벌입니다.. 오리지널답게 X 시절 사용했던 기술들까지 사용을 하네요..
패한 뒤 다크 엘프의 힘을 빌려 부활하려는 오메가를 삼천왕..과 오리지널 X와 힘을 합쳐 처단합니다
인간과 레플리로이드를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소멸하는 X. 뭔가 찡하네요...
당초 기획은 3에서 완결이 나는 것이었지만 4로 이어지게 됩니다.
납득이 되는 난이도와 완성된 시스템, 감동의 시나리오와 연출이 조화를 이룬 록제3는 제로 시리즈뿐만
아니라 록맨 시리즈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힐만한 수작 액션 게임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록맨 제로 시리즈는 전혀 해보지 않았지만 팬이 많은 게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 몰랐는데 록맨X 시리즈와 접점이 있는 시리즈였군요. 잘 보고 갑니다^^
록맨 X6에서 제로 엔딩 루트가 록맨 제로 1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X6 만들 때 후속작을 염두에 둔다던가 하는 것이 전혀 없어 스토리 따지고 들면모순점이 너무 많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록맨 제로야 말로 록맨 x의 적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x7부터는 정말... 보고 싶지 않았어요 ㅠ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록맨 X 시리즈의 정통 후속작은 록맨 제로 시리즈라능 ^^
록맨 제로 시리즈가 이전 X 시리즈와 연관이 있었군요! 언제 시간 날 때 천천히 해봐야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록맨X6의 제로 엔딩이 록제1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한 10여년전쯤에 수능끝나고 구한 록맨제로 시리즈군요. 당시에는 쇼핑몰에 신품이 많아서 쉽게 구했었는데 유독 록맨제로1은 없던지라 결국 중고로 구입했었던... 여담으로 록맨시리즈 중에서 조작으로는 록맨제로시리즈에 정립된 게(L키 대시, R키 서브무기) 가장 좋더군요. 덕분에 X시리즈를 할때면 일일히 버튼설정 바꾸고 시작하는 둥...
제로2가 어려워서 그런지 제일 안팔린 것 같습니다..말씀대로 제로1이 제일 구하기 힘들죠 ..
게임보이 어드밴스와 팩이 꽤 매력있었던,.
gba의 패키지와 팩 디자인, 사이즈, 레트로 감성은 정말 좋습니다 ^^
네~! 그러하옵니다,. 저는 휴대용 게임기를 별로라고 여겼는데 GBA부터는,.
역시 작은 휴대용 게임기로 플레이하는건 좀 힘들더라구요. 이번에 록맨 시리즈 제대로 떡상부활하면 언젠가 에그제 시리즈랑 같이 스위치로 레거시 컬렉션 발매 했음 좋겠어요
저도 지금은 실 플레이는 게임큐브와 연결한 게임보이 플레이어로만 하게 되네요 말씀대로 에그제와 같이 스위치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
록제3은 진짜 명작이죠. 미니게임도 다 열었던 기억이 나네요. 4는....ㅠ
제로2 GBA 실기로 플레이해서 끝판까지 다 깨긴 했는데 중간중간 죽어가면서 패턴을 외워야하는 스테이지들이 나와서 도대체 이걸 깨라고 만든거냐고 투덜거리면서 플레이한 기억이 나네요ㅋㅋㅋㅋㅋ 그래도 게이머 인생 중 클리어한 게 자랑거리인 게임들 중 하나이긴 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