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국내 PC패키지 게임 시장의 전성기 시절.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KSS의 대표작, 용기전승 시리즈.
그 시작인 용기전승 입니다.
국내에는 머털도사 시리즈, 몬스터 나라 판타리아 등을 제작한 오렌지 소프트에서 유통하였습니다.
전면에 새겨진 "마음이 아름다운 영웅들에게 바친다..."라는 문구가 꽤 인상 깊었죠.
캐릭터 소개 페이지인데 등장인물이 워낙 많아서 아군측 인물들도 다 안실렸습니다.
페이지 몇장 더 추가하면 될 걸, 조금 아쉬운 부분.
용기전승이 인기를 끌자 제작사에서 음성 더빙과 엔딩 드라마를 추가하여 윈도우 버전으로 출시한 용기전승 플러스.
오렌지 소프트에서 국내성우들로 더빙하여 발매하였습니다.
음성 더빙, 그것도 한국어 음성이 나오는 게임이 매우 드물었던 시절에 게이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죠.
메뉴얼 구성은 도스판과 거의 다른게 없고, 음성더빙이 된 만큼 제작스텝에 성우분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보이지요.
대부분이 MBC성우극회 소속이신데 지미애님만 CBS성우극회 소속이셨습니다.
더빙퀄리티는 성우분들 명성에 걸맞게 아주 훌륭합니다.
참고로 저기 참여하신 강수진 성우님은 우리가 아는 그 유명한 남자 성우가 아니고 동명의 여자 성우분입니다.
용기전승 플러스는 국내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어
초도물량이 소모되자 세미패키지 버전으로 재발매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1년 뒤 등장한 용기전승2.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무색하게 모든 면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퀄리티를 보여주었고 역시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시리즈 최고의 명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일단 주인공 파티원들 소개는 다 있긴한데...
공간이 없어 랄프와 제이드는 소개글만 나오고 일러스트는 실리지 못했군요....(안습)
플러스 때처럼 대부분 MBC성우극회분들이 다수 참여하셨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세실과 메인히로인 피나는 KBS성우극회 소속이던 김일, 최덕희님이 맡으셨네요.
작년에 김일님이 갑자기 돌아가셨을때 참 슬펐습니다.
제가 용기전승2로 김일님의 팬이 됐었기 때문에...
플러스에 이어 용기전승2도 국내에서 성공하자 플러스와 2를 묶은 합본버전이 발매됩니다.
보시면 밀봉상태인데 이게 다른 게임들의 일반적인 합본판처럼 거대 케이스에 패키지가 각각 들어있는게 아니라,
그냥 패키지 두개를 앞뒤로 합쳐서 띠지를 두른 다음, 비닐랩핑 한 상태로 밀봉해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개봉하면 영구히 분리상태가 되버립니다.
루리웹과 타사이트에 올라온 합본판 사진입니다.
일반판과 합본판의 가장 큰 차이는 속박스 입니다.
일반판은 오렌지소프트 마크가 새겨진 매끈한 흰색 케이스인 반면, 합본판은 일반 골판지로 되어있습니다.
메뉴얼도 플러스는 세미패키지용 소형메뉴얼이 들어있습니다.
패키지 전면에 합본 스티커는 제거할 수도 있기에 떼어버리고 일반판처럼 판매되는 경우도 있는데,
혹시라도 수집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리고... 시리즈의 숨통을 끊어버린 망작 용기전승3
음성더빙 빼고는 도저히 봐줄 수가 없는 게임성에 욕이 나올 정도...
시리즈고 밀봉이라서 그냥 가지고 있습니다.
타사이트에 올라온 용기전승3 오픈케이스입니다.
3편부터 오렌지소프트가 아니라 감마니아에서 유통을 담당했는데,
그래서 뜬금없이 감마니아에서 제작한 게임 [편의점] 캐릭터 고리가 특전으로 들어있습니다.
저것말고 용기전승이 한자로 새겨진 열쇠고리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걍 랜덤인듯.
- FIN -
1편은 예전 게임잡지에 실렸던 공략을 본 기억이 있는데, 주인공과 등장인물이 후반에는 성장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점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유일하게 접한 작품은 2인데, 어느 히로인과 맺어지느냐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는 시스템 때문에 다른 히로인과의 엔딩을 보려고 클리어후 다시 플레이했던 작품이였지요. 제가 성우 김일 님의 팬이 된 것은 그 분이 불새 역을 맡은 선가드(파이버드)와 송태섭&박경태 역을 맡은 SBS판 슬램덩크를 보고나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도 작년에 그분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엄청 슬퍼했습니다...
더빙이 참 맛깔나는 게임이죠 ㅎㅎ 그리고 3편은 나온적이 없습니다...[...]
3은 처음보네요 1은 엔딩여러번볼정도로ㅡ재밋게햇는데
용기전승 1/2 저도 지금까지 패키지로 소장중인 작품들이네요. 오렌지소프트 특유의 커다랗고 뽀얀 고급스런 속포장이 인상적이였죠. 1편의 경우 캐릭터들의 만남 이별 성장을 잘녹여서 중학생시절 정말 즐겁고, 감동 깊게 플레이 했었습니다. 특히 히로인 뮤의 그 신비로움은 정말 매력적이였죠. 2편은 1편의 감동덕분에 나오자마자 구입했었는데, 화사한그래픽과 빵빵한 성우진 덕분에 1편 이상으로 재미있게 했던 작품이죠. 3편은..................................
추억돋네요 용기전승 무척 재밌게했는데.. 아쉽게도 용기전승2의 경우 국내판에선 검열이 들어가서.. 아쉬웠던 부분이... 문뜩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