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3월 발매된 피구왕 통키 2(불꽃의 투구아 돗지 단페이 2)입니다.
SBS에서 절찬리에 방영할 때라 인기가 상당했고 물량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저는 MD 판을 먼저 구해 즐겼는데 어느 날 게임 샵 앞에 틀어놓은 본 게임의 데모를 보고 이 게임은 무조건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작과 같은 카드 배틀의 형식을 가지고 있으나 시스템을 개선해서 더 심플하면서도 실제 피구 경기와 비슷하게 밸런스 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필살기, 라인 크로스, 패스 카드가 없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짜증 나는 요소이던 상대편 카드에 의한 라인 크로스가 없어졌으며 전작의 최대 단점인 내야 간의 패스를 커트 당하는 어이없는 일도 사라졌습니다 (내외야 간 패스만 커트 가능)
이번에는 행동을 선택한 뒤 카드를 선택하는 시스템입니다.
공격 시 쇼트, 패스, 슈퍼 (필살기) 중 하나를 정합니다.
hp인 라이프 외 mp 개념인 파워가 있어 공격 (필살기) 혹은 방어 (T 플레이) 시 소비가 됩니다.
시합 중에 주로 사용되는 카드는 1~5 숫자 카드와 불꽃 카드로 나늽니다.
5가 가장 강하고 그 위에 불꽃이지만 불꽃 카드는 1에는 집니다.
보통 한 장씩 선택하지만 2장 혹은 3장을 조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땐 같은 숫자의 카드를 내지 않으면 집니다.
특수 카드로는 회복과 카드 3장 교환 카드가 있습니다.
수비할 때는 캐치, 피하기, T 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인 T(팀) 플레이는 파워를 소비하며 공격을 받는 캐릭터를 대신해서 볼을 받아주거나 히트가 되어도 커버 플레이를 통해 공이 낙하하기 전에 캐치해 아웃을 방지해 주는 것입니다.
이 경우 히트 당한 선수는 외야로 나가지 않아도 되고 (라이프는 1만 남은 상태) 통키는 대미지를 입지 않거나 경미한 손실만 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박빙의 승부 시 팀플레이는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커버가 실패하면 최악의 경우 더블아웃이 되는 경우도 발생하니 死石 작전을 쓸 것인지 팀플레이를 할지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토리 모드를 플레이하기 전에 대전 모드인 격투 (激鬪) 카드 베틀을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총 12개 팀 중 6개만 고를 수 있어 아쉬움이 있지만 능력치가 스토리 모드가 아닌 대전 모드 용으로 조정이 되어 있어 밸런스가 잘 잡혀있습니다.
2인 대전도 가능하고 상대가 어떤 카드를 골랐는지 보이지가 않기 때문에 쪼는 맛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필살기 연출을 재탕 없이 새로 다시 그렸네요. 그래픽, 연출 모두 향상된 것이 느껴집니다.
10여 년 전에 스토리 모드를 14시간 정도 플레이해서 엔딩을 보았었는데 다시 한번 플레이해 보겠습니다.
스토리 모드에는 rpg 요소가 추가되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해지고 시합만 연속적으로 가졌던 1에 비해 플탐이 늘었지만 언압도 늘어났습니다.
맹태의 절 창고에서 발견된 피구 대회 우승컵.
그 컵에는 움푹 팬 곳이 세 군데 있는데 여기에 딱 들어맞는 秘石을 찾아 꽂으면 컵에 숨겨진 비밀이 풀린다고..
피구 시합과 대회를 통해 세 개의 비석(秘石)을 찾아가는 것이 스토리의 골자가 되겠습니다.
오동도 주장에게 화장실 휴지를 갖다 주는 이벤트
진행 중 점프로 얻게 되는 코인.. 많이 모아두면 시합 전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으니 부지런히 모아봅시다.
지역 대회 우승을 하면 붉은 비석을 얻게 됩니다.
준결승에 만나는 백아 팀..
결승전은 태백산의 암산 국민학교..
파워 슛을 업그레이드한 프레스 쇼트!
난이도가 절묘해서 한 시합 한 시합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것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비석을 받을 자격 검증을 한다며 난입한 마의 피구단.. 알고 보니 2군이었습니다.. (그래도 강함)
통키가 뛰어다니며 일으킨 바람에 빤쓰가 보였다며 시비를 거는 여자 농구부 주장 유카리..
농구부를 이기면 파란 비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알려주는 조건으로 시합을 벌입니다.
유카리의 덩크 쇼트 외에도 떡대가 큰 부원의 압박이 느껴지는 대결이었습니다.
유카리가 알려준 단서로 파란 비석 소유자 사야카를 만나는데 성공, 하지만 태동 전설의 일곱 투사라고 불리던 선배를 물리치면 주겠다는 조건을 답니다
캡틴인 카노오 선배는 불꽃 슛을 써보라고 도발을 하고
통키는 미완성 상태인 불꽃 슛을 쏘지만..
위력은 아직 강하지 않습니다. 이 시합을 이겨도 좀 더 단련이 필요하다며 재시합을 가진 후 비로소 완성이 됩니다.
두 번째 비석까지 확보한 후 마지막 비석은 타이거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일단 여기까지 플레이했습니다. 엔딩은 과거 플레이 세이브를 이용해서 보았습니다.
컵의 숨겨진 비밀은 전설의 필살 쇼트가 기록된 고문서의 위치였고 고문서를 가로챈 마의 피구단과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피구 신의 필살 쇼트를 써도 지다니.. 패배를 시인하는 라이가..
1을 가뿐히 능가하는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임 꼼수가 하나 있습니다. 예전엔 무조건 클리어를 해야 (즉 경기에서 이겨야) 다음으로 진행되는 것이 게임의 정석 패턴이라고 생각해서 계속 기를 쓰고 이기기만 하니까 후반가면 적팀 멤버 능력치와 통키네 팀 멤버 능력치가 점점 벌어져서 난이도가 급상승합니다. 그런데 알고봤더니 이기든 지든 경기가 끝나면 무조건 아군 팀 멤버 스탯이 오르기 때문에 일부러 같은 상대에게 여러번 지는 경기를 해서 능력치를 올리고 재도전하면 난이도가 그만큼 떨어집니다. 이걸 알고 다시 플레이하면 신세계.....
어차피 후반으로 가면 강팀이 나와 지는 경우가 많죠..
이 게임 나올 당시가 서서히 패미컴이 시장에서 대폭 위축되던 시절이었습니다. 한술 더 떠서 용산인가 세운상가였나 대대적으로 불법복제팩을 몰아내자는 운동이 벌어지던 타이밍이기도 했는데, 복제팩을 산처럼 쌓아놓고 불태우던 장면이 지금도 기억이 나네요. 그 영향탓인지 어쩐건지 이 게임이 국내에선 정품팩은 나와도 복제팩이 생각보다 빨리 못나왔습니다. 정품팩 당시 가격은 대략 4만원 정도 했으니 초반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즐기진 못했고,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후에 복제팩이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게 되었죠. 전작에 이어 2편도 선소프트의 기술력이 아낌없이 녹아든 명작이었습니다. 전작에서 불편했던 여러가지가 개선되었고 새로운 요소도 추가되었고.. 솔직히 한편정도는 더 나와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정도로 2편에서 끝내기엔 너무아까운 게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등장 캐릭터중 리쿠오우 토마의 하이퍼 프레스슛이 이 게임에서 가장 연출이 멋지더군요.
그러고 보니 이 게임은 복제팩을 못본 것 같네요.. 저는 이 게임 구입할 때 사회인이었기에 복팩은 살 생각을 안했었습니다 ^^;;
저도 이거 정품알팩으로 소장하고 있습니다..1보다 미려해진 그래픽과 향상된 전략성이 돋보인 게임이었죠. 3가지 게임모드도 충실했고 (스토리,대전,미니게임) 원작과 다른전개의 진행도 재밌었죠~당시에 같이할 친구가 없어서 매우 아쉬웠던 기억이나네요^_^;;
게임모드는 글의 내용이 너무 길어 일부러 언급을 안했습니다 ^^;; 말씀대로 대전과 미니도 아주 괜찮았습니다 같이 게임할 친구는 당시에도 지금에도 없군요 ㅎ
미친 그래픽. 선소프트가 패미콤 시절 진짜 기기 활용을 잘했음. 사운드 게임성 그래픽 뭐 하나 떨어지는게 없는 미친게임.
메가 드라이브 통키도 재밌지만 이 게임이야 말로 진짜 명작입니다
이 게임도 메가드라이브판과 더불어 93년 게임상점에서 종종 구경했던 게임이였는데, 통키와 타이거로 1대1 대결할수있는 모드를 애들이 많이 플레이했지요ㅎㅎ 딴 댓글에도 몇번 적은 적이 있지만, 92-93년은 TV에서 방영중이였던 여러 애니(닌자거북이, 피구왕 통키, 도전자 허리케인 등)와 그 작품들의 게임판을 동시에 즐길수있었던 시절이였다보니 저한데 있어서 어린시절중 여러 추억이 많았던 시절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sbs 개국으로 시청률 경쟁이 붙었는지 애니가 재미있는 것이 많았죠 도전자 허리케인 갑자기 끝난 것은 지금도 황당합니다.. 한국인 복서 김용비가 페드로란 동남아 복서로 둔갑하기도 했죠 ^^;;
전 이 게임 플레이했을 떄가 게임기 시장이 16비트 게임기로 거의 다 넘어갔을 때라서 타기종(슈패였는지 MD였는지 가물가물하네요)은 실제 피구액션이었고 패미컴은 카드배틀이라 실망하면서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네요 ㅠ 기술 쓸 때야 멋있지만 언어를 잘 모르니...떱
직관적으로 플레이 가능한 md판이 인기가 많았죠 ^^ 카드 배틀도 배미있긴 한데 진입장벽이 많이 높습니다.. ㅜ
삭제된 댓글입니다.
왕콧 Wangcott
패미컴 하드 출시하고 10년 후에 나온 게임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