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올린 글에서 RCA 단자를 이용하는 레트로 게임들을 HDMI로 변환하여
LCD TV 나 모니터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컨버터 (AV2HDMI)를 소개했었습니다
화질이 썩 나쁜 것은 아니었는데,
무언가 빠진 듯한 느낌 지울 수 없었죠?
그것은 바로 '스캔라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스캔라인'은 예전 CRT 모니터나 브라운관 TV에서 볼수 있었던
촘촘한 가로줄 무늬를 말합니다
이 가로줄 무늬가 낮은 해상도의 도트 그래픽을 좀더 보기 좋게 만들어주고
단순히 화질 이외에도 그 특유의 감성 때문에
많은 에뮬레이터들에서도 소프트웨어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AV2HDMI 처럼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스캔라인을 생성하는 방법이 없거나
닌텐도 스위치에 내장된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에뮬레이터, 월광보합, 네오지오 미니 처럼
에뮬레이터 자체적으로 스캔라인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에 조금 아쉬운 화면으로 만족해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드웨어적으로 스캔라인을 생성해주는 기기가 있어서 리뷰해 보았습니다
HDMI Scanline Generator
[가격]
가격대는 $25-$40 셀러들마다 차이가 있는 편이고요, 저는 대략 $30 대에 구매했습니다
[연결]
HDMI 인풋이 이 기계를 통하여 모니터에 연결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케이블이 추가적으로 하나 더 필요합니다.
USB 선으로 전원을 연결해줘야되는데, 간혹 연결 안해줘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기에 따라)
그러나 연결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기능]
- 스캔라인이 생성되는 줄을 홀/짝 으로 바꿔주는 기능
- 스캔라인의 두께
- 스캔라인의 간격 (2:1, 4:3)
- VSYNC 스위치
이렇게 네 가지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만 VSYNC는 켜놓지 않으면 스캔라인이 생성되지 않는데
이 스위치는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홀짝 스위치도 크게 의미가 없고, 두께와 간격을 조합하여 스캔라인의 밀도를 정할 수 있는데
최적 셋팅은 딱히 없고 게임기의 해상도나 모니터의 크기에 따라 그때그때 취향대로 조절해야됩니다
게임마다 좋은 셋팅으로 보이는 셋팅이 달라서 조금 귀찮네요, 참
[테스트]
다음의 영상은 슈퍼패미콤의 RCA 단자를 AV2HDMI 로 HDMI입력으로 변환한뒤
HDMI 스캔라인 제네레이터를 통해 HD60S 영상 캡쳐 장비로 녹화한 화면입니다 (16:9 -> 4:3 변경)
실제 모니터에서 보이는 화면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스캔라인 없는 일반 화면입니다
스캔라인 켜지면 이런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훨씬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게임인데요. 꺼지면 조금 뿌연 느낌인 듯 하고요
스캔 라인을 켜면 기분 탓인지 조금더 깔끔해 보입니다.
버튼과 스위치를 조정해서
스캔라인의 굵기도 취향대로 조정 가능합니다.
레트로 게임 기기 말고 스위치도 연결해서 테스트 해봤는데
낮은 해상도의 에뮬 게임들은 확실히 스캔라인이 있는 쪽이 보기가 좋더군요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아무래도 '가짜' 스캔라인이다 보니 진짜 스캔라인에 비하면 조금 어색하게 보이기도 한다는 점
- 화면이 아주 살짝 어두워 보인다는 점
- 연결할때 HDMI 케이블이 더 필요하고 치렁치렁 줄이 많아진다는 점
- 게임마다 최적 세팅이 달라져서 매번 바꿔가면서 좋은 화면을 찾아야된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만
- 저는 이 스캔라인 제네레이터 가격도 나쁘지 않고 꽤 쓸만한 제품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사실 화면이라는 것은 취향의 영역이라
어떤 분들은 스캔라인이 없는 쪽이 오히려 낫다고도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캡쳐한 화면들을 참고하시고 현명한 구매가 되시길 바랍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옛날 그 감성!
스캔라인을 켜도 크게 어두워지지 않네요. 밝기 저하가 크게 없이 스캔라인이 생성되는 기기라니.. 정말 좋아보입니다.
이제품 구입해볼까 하는데 인풋렉이나 해상도제한 같은거 없나요? 입력소스가 4k/60이나 그 이상이면 문제가 생긴다던가..
4K 입력을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용도가 주로 레트로 게임일테니 4K 60fps 인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제품도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