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 파이널 이후로 한동안 무관심속에 살다가,
(싫어한다기보단 무관심이었네요. 제 삶 챙기기도 힘들었던 시기라...)
17내한때 '기왕 오는 내한이니까 함 가보자'해서 갔다가,
작년에는 기어코 누마즈까지 혼자 여행을 갔다가,
올해는 내한이니까 양일 다 질러버린 놈입니다...
첫날은 멋모르고 화정갔다가 그 언덕길에 질려버렸지만,
라이브에서 보여준 열기에 고생은 훌훌 날려버렸습니다.
둘째날은 약속과도 같이 성공시킨 미래티켓 덕분에
뿌듯함으로 차올라서 며칠동안 잠을 못 이루었네요.
개인적으론 오모히토에서 곳곳에 보이던 빨간 블레이드에 감동받았어요.
3주전에 아리샤 내한때 같이 사진찍은 사람으로서 이번에 못 온다고해서 너무 안타까웠는데,
그 아쉬움도 날려버리겠다는 모두의 열의가 정말 감명깊었습니다.
아리샤 파트의 떼창과 땡프 무반주 때창도 대단했고요.
좌석은 양일 다 2층 N구역에서 봤습니다. 사실 티케팅으로 vIp 노렸는데,
예매일 변경된 날이 하필이면 가족들이랑 일본여행 가기로 한 첫날이라...그날 후쿠오카에 있었습니다.
나중에 아이돌쪽 빠삭한 지인이 그나마 괜찮은 좌석이라고 알려줘서 2층 정면으로 잡았는데,
뷰가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모든 걸 다 볼 수 있었네요.
정말로 모두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바라 볼 수 있었다는 그 자리가 너무나도 영광스러웠습니다...
그러니까 내한 BD좀.
그러니까 내한 또 해줘요.
PS.
사실 일주일동안 감기에 시달려서(지금도 안 나았습니다 ㅠㅠ)
제대로 볼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그 순간만큼은 다 잊게되더군요...
이제와서 후기를 쓰는 이유는...바빴습니다.
첫날은 공연 끝나고 일본에서 귀국한 동생 마중가느라 바로 인천공항 가야했고,(그래서 집에 들어가니 1시...)
둘째날은 끝나고 지인만나서 뒤풀이 참석하다가 집에 가니 1시...
어제는 회사에서 야근했고요...
드디어 오늘은 쉴 수 있을거 같습니다.
한 일본인분도 트윗에서 오모히토의 무대 때 사쿠라 핑크와 함께 빨간색의 블레이드가 잔뜩 있었던 게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하더군요. 오모히토라는 곡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기에 나올 수 있는 광경
지금도 치카가 시작하는 부분이 머릿속에서 계속 반복되면서 전율이 일어나더군요...리코가 아리샤로 대입되면서 더더욱 실감이 ㄷㄷㄷ
저도 1일차엔 왜 사람들이 오모히토때 빨간불도 들고 있을까 고민하다가, 숙소에 들어와서야 그 의미를 깨닫고 정말 찌릿했네요. 덕분에 2일차에는 저도 한 손에는 빨간 불을 들 수 있었어요. 못 깨달았다면 나중에 정말 아쉬웠을거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