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492503
“일단 선생님들도 경찰에 연락을 해놓았지만, 이대로 우리가 활동을 중단할 수는 없어. 오히려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면 그거야말로 우리가 지는 거야.”
“그렇지만 다른 스쿨아이돌 계정들도 전부 정지되었잖아? 그 상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라고 생각해?”
“일단은 무작정 부딫혀 보는 수밖에 없어. 제일 좋은 방법은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뿐이야.”
성미가 지하철 노선도를 폈다. 그리고 지하철 2호선 잠실역 근처에 점을 찍었다.
“우리 학교가 여기 근처잖아? 마침 우리 학교는 지하철 2호선 근처에 가깝기도 하고. 그래서 지하철 2호선 환승역 중에서 사람이 가장 많은 역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지. 그런 역들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미니 스테이지를 마련해 놓거든. 그래서 가끔씩 밴드라든가 마술 공연 등을 하는데 그런 식으로라도 해야 해.”
“얼마나 쉬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자고.”
“지금 당장이라도 일어서야 해.”
일곱 명의 멤버들은 주먹을 꾹 쥐었다. 그리고 교문을 나왔다. 그리고 그들의 뒤를 몰래 쫒아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 녀석들이 지하철을 탔습니다. 일단 저희가 가서 무슨 짓을 하는지 보겠습니다.’
‘최대한 방해를 해서 사기를 꺾도록 해.’
‘알겠습니다. 바른시민사회연합 올림.’
신도림역에 도착한 플레이아데스 멤버들이 가설 무대 위에 올라섰다.
“안녕하세요! 정화여고 스쿨아이돌 플레이아데스입니다!”
“원래는 인터넷으로 홍보를 드려야 하지만 저희 계정에 문제가 생겨서 이렇게 지하철역에서 홍보를 드리게 되었거든요! 부디 많이 이야기해 주세요!”
“그러면 저희가 앞으로 예선에서 부를 노래예요! 부디 들어주세요!”
‘-구름을 헤치고 나온-’
‘-아침의 햇살처럼-’
“우우우-”
“못부른다-”
“아이돌 조무사는 내려가라-”
“X발 ㅁㅁ 같은 년들-”
한 무리의 대학생으로 보이는 무리들이 야유를 시작했다. 소화와 성미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목소리가 떨려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만둘 수는 없었다.
‘-인생에 단 한 번-’
‘-떨어지는 폭포처럼-’
‘-아침에 노래하는 종달새처럼-’
그런다고 무대에서 내려오는 것은 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야유 소리가 커져감에 따라서, 그에 맞서는 플레이아데스의 노래 소리도 한층 커져 갔다. 그 때에 중절모를 쓴 노인이 옆에서 입을 열었다.
“여보게들, 아무리 그래도 대놓고 이런 식으로 해코지를 하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내가 보기에는 엄청 잘 부르는 것 같은데.”
“어? 이 늙다리는 누구야? 당신 다치기 싫으면 그냥 저리 가지 그래?”
“어이, 대머리. 서긴 서냐?”
노인을 둘러싼 대학생들이 노인을 둘러싸고 야유를 시작했다.
“어이, 거기 학생들~ 여기 노인은 신경쓰지 말고 계속 부르라구. 설마 노인을 치겠어? 으윽!”
노인이 땅바닥에 쓰러졌다. 그리고 노인이 쓰러진 자리에 피가 묻어났다. 치아가 부러진 것이다.
“그래 쳤다. 어쩔……, 어어?”
그 순간, 지나가던 여학생들, 그리고 다른 아이들과 어른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와르르 둘러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당신네들이 뭔데 저 아이들에게 이래라 저래라야?”
“야, 내가 누군지 알어? 내 아버지가…….”
“너희 아버지가 전교조 간부면 내 아버지는 교육부 장관이다. 이 인간아.”
“아직 젖살도 안 빠진 아들한테 뭐하는 짓이여 시방~ 늬덜도 거시기되어 봐라.”
“야, 이 문듸 새키들아. 니들 죽고싶냐!”
중년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합세하여 삿대질을 퍼부어댔다.
“사……, 살려주세요…….”
기세등등하던 그들은 어느 새 무릎을 꿇고 싹싹 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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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본적은 경상북도 달성군 (현 대구광역시 달성군)이고, 중학교 때까지 구미에서 살다가 2011년까지는 대구광역시에서 살았습니다. 대구나 경북에도 민주당계 정당 지지하는 분들이 적긴 하지만 꾸준히 있었고 제가 어릴 때 친하게 지냈던 어른 중 한 분이 그런 분이었죠. 더하여, 여기에 나왔던 패거리들은 과거 세월호 참사 때의 폭식투쟁을 벌였던 어용단체를 모티브로 한 것입니다.
- 원래는 정화여고 교사들이 긴급회의를 하는 내용이 앞에 있었지만 러브라이브 프로젝트의 특성 때문에 그냥 지웠습니다. 그렇지만 나중 이야기와 연계가 되기 때문에 나중에 원하신다면 외전에 가까운 형태로 올리겠습니다.
- 본 에피소드의 제목은 니지동의 두 번째 정규 싱글앨범이자 으뜸노래인 '러브 유 마이 프렌즈'의 패러디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