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492579
“너희들이 정말로 큰 일을 했더구나.”
무겁게 가라앉아 있던 플레이아데스 멤버들의 동아리방으로 들어온 담임교사가 착잡하게 입을 열었다.
“수현이를 괴롭혔던 그 선생은 자기 아들에 대한 내신조작까지 걸려서 지금 파면되었고 증거인멸을 하려다 구속되었대. 그리고 그 선생하고 짰던 다른 선생들은 전에 교육감 선거 때 했었던 여론조작이 발각되어서 구속되었고 지금 교육감도 사퇴했어.”
“…….”
“그렇지만 지금 화영이하고 수현이는 어떡해요? 그 사람들이 잡혀 들어갔다고 해서 돌아오던가요? 아직도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요! 벌써 2주일이나 흘렀는데!”
미소가 분하다는 듯이 외쳤다.
“그래, 맞다. 그 작자들이 잡혀 들어갔다 한들 너희의 친구들이,아아……. 여기서부터는 무책임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너희들의 몫이야. 저 두 사람을 돌려놓는 것은…….”
남은 일곱 명의 멤버들은 고개를 숙였다. 그들이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때 전화벨이 울렸다. 그러나 이번에 온 것은 전화가 아니라, 전화기와 동기화해 놓은 이메일 주소로 온 것이었다.
컴퓨터를 켜고 메일을 열어보자, 그곳에는 ‘園田海未(소노다 우미)’라는 이름으로 보내어진 메일이 있었다.
“아, 우미쨩이 메일을 보내왔어.”
"이런 상황에서 메일을 받으려니 정말 미안한걸……."
‘안녕하세요, 오토노키자카 학원의 스쿨아이돌, 뮤즈의 소노다 우미라고 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활동하는 스쿨아이돌 분들의 계정이 갑자기 정지되어서, 그리고 여러분들의 활동이 오랫동안 멈추어져 있어서 염려되는 바 이렇게 염치를 무릅쓰고 인사를 올립니다. 대략의 내용은 짐작하고 있습니다만, 저희가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보잘것없을지라도, 부디 힘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소노다 우미 올림.’
“다른 나라 친구들까지 걱정을 하고 있어.”
“그러게. 저분들에게 실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간단하게라도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극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해. 한 사람씩 영상편지를 준비해야 할 거 같아.”
소망이 해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이윽고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해민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메일을 쓰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서울 정화여고 스쿨아이돌 플레이아데스의, 이해민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해요. 사실 저희들의 활동은…….’
해민이가 메일을 쓰고 10분이 지났을까, 해민이가 보낸 메일의 상태를 나타내는 아이콘이 밀봉된 모양의 봉투에서 열린 모양의 봉투로 바뀌었다.
“수현아, 이제 괜찮아. 모두가 플레이아데스를 응원해 주고 있어.”
“…….”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이윽고 초인종 소리가 났다.
“미안하구나.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 소연이하고 해민이에게는 항상, 정말로 미안해.”
“저희들하고, 그리고 뮤즈 친구들이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왔어요. 그렇지만 지금으로서는 안정이 필요할 거 같아서, 우르르 몰려오지는 못하고 이렇게 영상편지를 만들어 왔어요. 제가 들어가 볼게요.”
소연이 수현의 방으로 들어갔다. 큰 이불덩어리가 방에 놓여 있었지만 이전과는 달리, 방 구석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당장 일어서라든가 그런 말은 하지 않을게. 그렇지만 여러 사람들이 수현이를, 그리고 화영이를 정말 걱정해 주고 있어. 그리고 모두가 일어서기를 바라고 있어. 당장 이걸 보라고 하지는 않을게. 그렇지만 마음이 동하면 이걸 봐줘.”
소연이 조그만 메모리스틱을 내밀었다. 그리고 자그마한 손이 이불 속에서 나와 그 메모리스틱을 받아갔다. 소연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로, 방문을 조용히 닫고 나왔다.
“과연 괜찮을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게 통하기를 바랄 뿐.”
소연이 조용히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어느 새 밤이 되었다. 수현의 방에 있던 이불덩어리가 조용히 컴퓨터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하얀 손이 이불 밖으로 나와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메모리스틱을 단자에 꽂아 넣었다. 그리고 컴퓨터 화면에 ‘이 드라이브에서 수행할 작업을 선택하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리고 힘없이 ‘탐색기’를 누르자, 두 장의 동영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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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목요일이면 애니플러스 콜라보레이션 카페, 그리고 주말이면 드디어 러브라이브 9주년 페스티벌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