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493432
“우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스쿨아이돌,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의 모교인 니지가사키 학원에 드디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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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본관 건물 앞에서 방방 뛰고 있는 치카의 뒤에서 나머지 네 사람이 따라갔다. 그런 다섯 사람의 뒤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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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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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거든. 요시코가 아니라……, 어? 넌 웬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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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니, 이래뵈도 난 너보다 선배거든?! 어쨌든 아쿠아 멤버들이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왔지. 여긴 처음 와 봤지? 여긴 유명한 스쿨아이돌, 유키 세츠나의 소속 학교거든, 그래서 여러 차례 와 봤기도……. 아얏!”
“니콧치, 실제로 여기 온 건 여기 이분들이나 너나 다 처음이면서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시즈쿠도 스쿨아이돌을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잘 하고 있으려나.”
“응? 마키, 시즈쿠하고도 아는 사이였어?”
니코가 뒤를 돌아보면서 마키에게 물었다.
“응. 중학교 때까지는 같은 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 때에 갈라졌지. 난 처음에는 UTX로 갈 생각도 했었지만 아빠가 권유해서 오토노키로 갔었고 시즈쿠는 니지가사키로 갔거든. 그러다가 나도, 시즈쿠도 스쿨아이돌을 시작하면서 자주 만나게 되었지.”
“하아, 잘 사는 집 애들이란……. 아무것도 아냐.”
니코가 들릴 듯 말 듯 하게 중얼거렸다.
“여기야 여기~ 다들 기다리고 있었어!”
머리 오른쪽에, 머리카락을 반구형으로 묶은 여자아이가 손을 높게 흔들어 보이고 있었다.
“와아~ 아유무쨩이다~ 귀여운 아유무쨩이다~”
“헤헤, 와줘서 고마워. 이쪽은…….”
“저기 마리, 내가 여기 학교를 안내해 줘도 괜찮을까?”
아유무의 뒤에 서 있던 하나미가 반색을 했다.
“어, 저기……, 응. 여기 이분들은 잘 모를 테니까…….”
아유무가 알아볼 정도로 손가락을 꼬면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괜찮아 괜찮아~ 일단 우리가 천천히 둘러보면 될 거 같아. 저기 표지판이나 안내문도 잘 되어 있는 것 같고, 충분히 둘러볼 수 있지? 하하……, 일단 다들 만났으니까 다같이 모여 다니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맞아, 그리고 더 만나고 싶은 분들도 있으니까 다 함께 만나는 게 좋을 것 같고.
마리와 카난이 황급하게 끼어들어서 말을 끊었다.
“헤헤, 그럼 그게 좋겠다. 그지?”
살짝 찌푸리고 있던 아유무의 얼굴이 금세 밝아졌다. 시즈쿠가 치카에게 귀를 갖다대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치카씨, 사실 아유무쨩은 하나미의 소꿉친구거든요. 부모님들끼리 예전부터 친해서 어릴 때부터 같이 지냈었는데 하나미쨩은 어릴 때 몸이 약해서 학교에도 결석할 때가 많았고, 그래서 아유무쨩이 자주 간호해 주러 가곤 했었고, 아침에 잘 못 일어났어서 아유무쨩이 데리러 간 적도 많았고요. 사실 유치원 때부터 아유무쨩은 하나미쨩에게 꽂혀 있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우미씨나 코토리씨가 호노카씨를 바라보는 것처럼…….”
“그렇구나. 어쩐지 부럽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하면……, 으읍!"
"시즈쿠쨩~ 부끄럽다구!!"
하나미와 아유무의 손이 시즈쿠의 입 위에 포개어졌다. 그리고 치카가 다른 이야기를 꺼내어 들었다.
“아, 그리고 난 이 학교의 아이돌, 유키 세츠나를 만나보고 싶어! 단독으로 아이돌 활동을 하다가 최근 들어서 동호회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것으로 선회했다던데, 그리고 여기 마리, 요시코, 그리고 지금은 오토노키에 답사를 가 있는 리코, 이 셋을 합친 것 이상으로 파워풀해서 엄청 좋아하고 있거든!”
“아 길티 키스~ 그쪽도 우리 세츠나쨩과 방향성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분위기나 카리스마로 따지면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 카난쨩?”
키가 크고 어른스러워 보이는 여학생이 말을 붙였다.
“카린! 엄청 보고 싶었다구!”
“헤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운걸.”
그 때, 작은 키에 긴 생머리의 여학생이 숨을 헐떡이며, 복도를 뛰어가고 있었다.
“흐음~ 일단 학생회실로 가보는 게 어때?”
“뭐? 설마 우리나 뮤즈처럼, 여기 학생회장도 스쿨아이돌인 거였어?”
카린이 대답 대신,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학생회실 앞에 다다른 일행이 문을 두드렸다.
“저기요, 들어가도 괜찮은가요?”
“네, 들어오세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뿔테 안경을 쓰고 머리를 양갈래로 묶은 작은 체구의 여학생이 단정하게 앉아 있었다.
“안녕하세요, 니지가사키 학원의 학생회장 ‘나카가와 나나’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이 우라노호시 여학원 스쿨아이돌 아쿠아인가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인사를 하는 나카가와 나나를 향해, 팔짱을 끼고 눈을 찌푸린 채로 보고 있는 두 사람이 있었다.
“네? 어째서 제 얼굴을 그렇게 뚫어질 듯이 쳐다보시는 건가요?”
“저기 요하네, 스쿨아이돌이 있는 학교의 학생회장이 저렇게 똑부러질 리는 없는 거지?”
“요하네거든. 요시코가 아니……, 엥? 어쨌든! 니코, 너희 학생회장님은 어땠어?”
“에리? 처음에는 그냥 도와주는 입장으로 남겠다고 했었지만 실은 뒤에서 정말 부원이나 다름없어 보일 정도로 도와줬었고, 그러다 UTX 애들의 도발에 휘말려서 결국 뮤즈에 들어왔지. 너희는?”
“흐음, 다이아 선배는……, 사실 엄청난 뮤즈 덕후거든. 특히 에리씨를 엄청 좋아하고 있고. 동생인 루비쨩은 하나요씨를 엄청 좋아하고. 학생회장이 저렇게 똑부러질 리는 없는 거겠지?”
“저, 저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스쿨아이돌? 그게 뭔가요?”
당황한 것처럼 보이는 나카가와 나나를 향해, 요시코와 니코가 다가왔다.
“빨리 안경 벗기고 머리 풀어!”
“오케이!”
“저기……, 카린씨, 도와주세요!”
“후훗, 이 친구들은 다 알고 온 거라구. 어차피 학생들도, 부모님들도 다 알고 있는데 일부러 그렇게 시치미 떼도 소용없거든?”
두 사람의 손이 나카가와 나나의 얼굴과 머리카락에 닿아서 안경을 벗기고 리본을 풀어내리려고 할 때에, 나카가와 나나가 안경을 벗고 머리를 풀었다.
“바로 맞추셨네요. 네, 제가 그 유키 세츠나예요. 잘 부탁드려요!”
“헤헤……, 그랬구나. 그렇지만 우리 학생회장님은 지금 오토노키에 가 있어서 유감인걸.”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에리씨는 예전에, 그리고 다이아씨는 지금도 무용을 하고 계시고, 저와는 다르게 키도 엄청 크고 스타일도 엄청 좋아서……, 항상 동경하고 있었거든요!”
“세츠나쨩이 동경하는 사람이 있었다니 의외인데?”
“사실 전 키가 작은 것, 그리고 여자아이 치고는 목소리가 낮은 것이 콤플렉스였고, 그래서 무대에서 눈에 잘 띄지 않을까봐서 걱정했었거든요. 그래서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자, 그리고 부모님이 예전에 듣던 락 음악도 있었고……, 그렇게 파워풀한 열혈계의 노래를 보여주기로 한 거였어요. 제가 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 방향의 노래를 부르고 계시는, 그리고 키도 엄청 크고 스타일도 좋은 두 분을 동경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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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나오는 설정들은 전부 본인이 임의로 지어낸 오리지널 설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유무쨩의 얀데레 설정을 매우 싫어하다 보니 (그냥 제가 직접 쓰는 것을 싫어할 뿐입니다. 어차피 러브라이브 프로젝트의 등장인물들은 전부 네타 캐릭터화되어 있기 때문에.... 만능캐인줄 알았던 세츠나쨩도 웃기는 설정이 붙어 버렸죠. 아마 TVA가 나오면 세츠나쨩도 허당이 될 겁니다.
- 미후네 시오리코? 그거 먹는 겁니까? 읍읍........
- 마지막의 설정은 쿠스노키 토모리 씨의 목소리가 상당히 낮고 파워풀한 노래를 부른다는 점, 반면에 유키 세츠나는 야자와 니코와 같은 키의 단신이라는 점과 소년만화풍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점에 기반하여 작성했습니다. 아마도 세츠나쨩이 실존한다면 소드 아트 온라인을 엄청 좋아하지 않았을까.... 부모님이 락 음악을 들으셨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에서 짧게 풀겠습니다. 그래서 같이 파워풀한 길티 키스나, BiBi라든가, 그리고 자신과 반대되는 특성 (장신에 우아한 안무를 주로 보이는)을 갖는 다이야쨩에게도 관심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 설정은 작위적으로 지어낸 것이므로 공식화될 가능성은 전혀 없을 겁니다.)
- 오늘 결국 열쇠고리를 샀습니다. 하나마루, 요시코, 요우, 리코 이렇게밖에 구하지 못했네요. 재입고만 목빠지게 기다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