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494482?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1837593
“응, 조금 전에 전화해 봤어. 그러니까 지금 한 자리 남았다고 하면서, 지금 메일로 신청서를 보내달라고 했어. 다들 1학년 2반으로 와줄래? 지금 보낼 거니까 같이 보면서 하면 될 거 같아.”
“네, 그럼 저희들 전부 갈게요!”
멤버들이 1학년 2반으로 우르르 모여들었다. 청소까지 끝낸 학생들이 짐을 들고 삼삼오오 빠져나가고 있었고 2학년 1반 담임선생도 들어와 있었다.
“재미있어 보이는군요, 윤선생.”
“네! 부산하고 광주 쪽에서 활동하는 스쿨아이돌 두 팀이 새로 콘서트에 참여한다고 들었어요. 작년까지는 기성 가수들이 블루나이트 콘서트에 참여하다가 올해부터는 행사 진행측에서 계획을 바꿨는지 스쿨아이돌을 받기 시작했고 일단 세 팀까지 받을 예정이라고 했더라고요. 더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어른들이 주가 되고 너희 또래들은 세 팀 정도만 참여하는 게 좀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야. 다른 가수들이나 스쿨아이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한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 그 동안 다른 행사도 구경하고. 아, 그리고 기차표하고 버스표도 지금 끊어야 돼. 그때 가서 끊으려면 표가 다 떨어지고 없다구.”
“아, 두 사람?”
“네?”
“시도교육청 매뉴얼 참조해서 교통비 지원받도록 해. 교육감이 예전 우리학교 교감 선생님으로 새로 바뀌었고 알다시피 스쿨아이돌 활동에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받는 건 어렵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어제 그 미나세 그룹 부사장 있었잖아? 예전에 우리 학교에 왔던 사람 말야. 그 사람하고 보궐선거로 교육감이 된 예전 교감 선생님하고도 만났거든.”
“네? 그러면 쪼금만 잘 말씀해 주셔서 우리가…….”
“에헤이!”
김민수 선생이 미소의 머리를 손날로 내리쳤다.
“예전 교감선생님이 얼마나 공정함에 목숨을 걸던 사람인데. 남들보다 승진이 늦었던 이유를 생각해 보라구. 그리고 너희들의 꿈도 소중하지만 다른 모두의 꿈이 하나같이 소중하다고 생각해서 출마했다고 하셨어. 잊어버렸냐?”
“헤헤~ 죄송해요”
“저 아홉 명이 하나같이 개성적이니 원. 윤선생, 전 일단 기차표하고 버스표 구입하도록 할게요! 휴우, 열한 명분을 다 구했다. 그렇지만 서울서 거제도까지는 대충 여섯 시간은 걸리니까 첫날에 주위 구경을 하려면 적어도 아침 일곱 시에는 서울역에서 출발해야 해. 7월 31일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8월 3일 저녁에 서울로 올라오는 걸로 잡아 놨어. 3박 4일이라고 했지?”
방학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7월 31일 아침, 전날 침실 머리맡에 가방을 챙겨놓고 잠들었던 해민이가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서 소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연아, 좋은 아침~”
“응, 해민이도~ 아우 졸려. 수현이는?”
“아직 안 걸어봤어. 그럼 오전 6시까지 잠실역 앞에서 보자!”
그리고 해민이의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해민아, 좋은 아침~ 아우 졸려.”
“안 일어났으면 깨우려고 했었는데. 오전 6시에 잠실역에서 모이기로 한 거 알고 있지?”
“응. 짐도 다 챙겨 놨어. 선생님들도 그쪽으로 오신다고 했었지. 아침 먹고 바로 갈게!”
어느 새 잠실역 앞에 도착한 수현이가 팔을 위로 죽 뻗었다.
“잘 다녀와!”
“응, 엄마!”
“흐아암~ 어제 나름 일찍 잠들었는데 말야.”
“아침 운동 때문에 그때쯤 일어났었잖아. 이젠 적응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세 시까지 잠을 못 잤었거든……. 아, 저기 다들 온다.”
수현이가 가리킨 곳에, 다른 플레이아데스 멤버들과 두 교사들이 오고 있었다.
“다들 여기예요!”
소연이가 멀리서 보고 손을 크게 흔들어 보였다. 그리고 느긋하게 뒤에서 걸어오는 두 교사들과 2학년 멤버들을 향해 뛰어오는 플레이아데스 멤버들.
“자, 다들 왔지? 여기 기차표하고 버스표 나눠줄게! 출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서울을 동쪽으로 돌아서, 4호선으로 갈아탄 멤버들이 마침내 서울역에 도착하여 부산행 KTX에 몸을 실었다.
“우리만 여기 타는 게 아니니까 다들 조용히!”
“알겠습니다~”
플레이아데스 멤버들 전부와 윤미영 선생이 일제히 대답했다. 아직 아침이라서 그런지 그들이 올라탄 객실에는 플레이아데스 멤버들 이외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몇 분이 지나자 다른 사람들도 주섬주섬 타기 시작했다. 몇몇 사람이 그들을 보고 조용히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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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신경쓰지 않으시겠지만, 어쨌든 돌아왔습니다.
- 뭐, 어차피 그나마 안심할 수 있으려면 5월은 되어야 하고 (중국은 작년 12월에 시작해서 올해 3월경에 조용해졌죠. 우리는 1월 20일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그나마 조용해지려면 4월 말까지는 가야 합니다. 물론 다른 나라들은 그때가 피크일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일본은 지금 가속화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완전히 마음을 놓으려면 7월은 되어야 할 겁니다. 물론 겨울에 다시 유행할 가능성은 있겠지만, 최소한 치료제는 허가될 테니 말입니다.
- 처음에는 여름 합숙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썼는데 쓰다 보니까 여름 공연이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