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498066
“그래서 들어가 봤는데 거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했지. 앞에 손전등이 있어서 선생님이 그걸 잡으려고 했는데 그게 이중 함정이었거든. 첫 번째는 일단 손이 나와서 손목을 잡는 거고 두 번째는 앞으로 세 발짝 나가면 밑으로 꺼지는 바닥으로 만든 거였으니까.”
“우와~ 머리 좋네.”
“그 때 너희 선생님이 바닥이 꺼지면서 밑으로 떨어지는 걸 보고 에리쨩이 바닥으로 주저앉아 버렸지.”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어?”
“그 다음은 몬스터 주식회사에 나오는 부기맨이었거든. 사실 그건 좀 실수였던 게 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봉제인형 같은 귀신이었는지라 다들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았지만. 대신 에리쨩이 ‘빠……, 빨리 지나가자’하면서 겁을 먹었지만. 그 때 너희 선생님은 ‘괜찮다구! 아무것도 아냐!’라면서 큰소리를 치셨지만.”
“역시나 학생들 앞이라고 큰소리를 치셨던 거지~”
“그래서 그때 사탕을 꺼내서 귀신한테 던지셨고요.”
미나미 사쿠라코 선생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우미쨩이 처녀귀신으로 분장하고 ‘이 원한, 잊지 못한다~’라고 어색하게 나타났지만 말야. 문제는 스쿨아이돌로 활동할 때와는 다르게 정말 어색해서 다들 아무도 안 무서워했었지. 오히려 알고 있어서 무서움이 떨어졌다고나 할까.”
“그래서 우미쨩하고 같이 합류해서 나가기로 했어. 그래도 우미쨩은 부회장인데 혹시나 부르면 그 모습으로 나갈 수는 없으니까.”
“근데 우미쨩은 엄청 성실한 걸로 들었는데 어떻게 설득했어?”
“흐흥~ 이렇게 했어.”
코토리가 블레이저를 벗은 뒤 손을 가슴팍에 올리고 어느 새 합류한 소연이에게 들이대었다.
“에, 에에?”
“우미쨩 부탁해~ 이렇게 했었거든. 전에 스쿨아이돌 가입을 설득할 때도 이렇게 했었어.”
“그, 그냥……, 자기가 하고 싶었던 거 아닐까?”
“흐응~ 내 생각도 마찬가지인걸~ 뭐 어쨌든. 우미쨩도 호노카쨩도 전부 학생회 소속이기도 하니 마지막으로 호노카쨩을 찾으려고 했지. 처녀귀신이 합류하는 바람에 에리쨩이 겁을 먹기 시작했고 너희 선생님도 큰소리는 쳤지만 그 때부터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었거든.”
“그래서 호노카쨩은 어떻게 되었어?”
성미가 끼어들었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등장했지. ‘꺄아~ 유령이다아~’하면서 말야.”
“그게 호노카쨩이었어?”
“응! 그때 에리쨩이 너희 선생님 팔에 매달리기 시작했고 호노카쨩이 ‘괴물고양이의 등장이다냐~’라고 말하면서 앞에다 들이댔었지. 문제는 그게 고양이 귀신도 아니고, 메이드복에 고양이 꼬리에 고양이 귀 머리띠를 했던 호노카쨩이었지만.”
“귀여워~”
“진희와 미소가 내뱉었던 반응도 그거였지. 그리고 에리쨩도 그 모습을 보고 무섭다는 사실조차 까먹어 버렸고.”
“그리고 호노카쨩이 우기기 시작했지. ‘호노카쨩이 아니다냐! 이건 괴물고양이다냐!’라고 하면서 말야.”
“그게 무슨 괴물고양이야. 네코미미 메이드지.”
“다들 무섭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뒤로 물러나는 사람이 있었거든.”
“누군지 알겠다.”
미소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호노카쨩이 ‘어째서 아무도 안 무서워하는 거냥! 이대로 잡아먹어 버리겠다냥!’이라고 외치면서 들이대었지. 물론 다들 반응은 ‘네네, 잡아먹어 주세요~’라는 분위기였지만. 그때 비명을 지르면서 뒤로 넘어간 사람은 놀랍게도 너희 고문 선생님이었어.”
코토리의 말에 교감 선생님이 뒤이었다.
“‘호, 홍콩할매 귀신이다아~’라고 외치면서 뒤로 넘어가 버렸거든.”
“느그 쌤이 비명지르는 거 보고 다시 에리치가 겁먹었다 아이가~”
노조미가 싱글싱글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플레이아데스 멤버들과 교감 선생이 숨이 넘어가게 웃기 시작했다.
“아니 그 1990년대 초에 유행하던 괴담에 넘어가는 사람이 아직도 있었단 말야? 하하하하하하…….”
“그게 뭔데요 교감 선생님?”
“으하하하……, 잠깐만요. 물 좀 마시고. 숨 좀 돌리고 찬찬히 말씀해 드릴게요.”
교감 선생이 심호흡을 몇 번 하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게 말이죠, 예전에 1990년대 초에 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괴담인데 뭐냐 하면,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홍콩으로 가던 할머니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할 당시에 데리고 갔던 고양이와 융합해서 반인반묘 귀신이 되어 버렸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어린애들을 골라서 살해한다는 내용이거든요. 그때 비행기 사고가 많이 났었고 어린이 유괴사건도 잦아서 그런 이야기를 학부모들이 지어내서 애들이 빨리 집에 돌아오게 하려고 했던 모양인데 문제는 애들이 무서워하면서 학교를 안 가려고 하는 바람에 가정통신문까지 날아왔었거든요. 그런 귀신은 없다, 그러니까 애들한테 잘 알려줘라 하는 내용으로요. 요즘은 옛날에 그런 괴담도 있었지 하는 수준이었지만.”
“하하하하하하…….”
사쿠라코 선생에 이어서 같이 들어와 있던 뮤즈 멤버들까지 웃음을 터뜨렸다. 어느 새 에리도 무서운 것은 잊어버린 듯이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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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이나 죽은 사람은 산 사람에게 해코지를 할 수 없습니다. 해부실습 때 절실히 깨달은 것이 그것이었죠.
- 개인적으로는 니지동이나 아쿠아 내한만 보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2017년, 2019년이니까 2021년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예전부터 생각했었고 지금도 그러면서 버티고 있으니까요. 올해는 제가 살면서 겪은 가장 고통스럽고 긴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1918년 인플루엔자 범유행 때와는 다르게 (이바노프스키가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를 발견한 것은 1892년의 일이고, 계란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키워서 백신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40년대 말의 일입니다) 약도, 백신도 올해 안에는 나오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남반구 국가들의 경향을 봐야 합니다. 지금 겨울로 접어든 저 국가들에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한다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 설레발에 가까운 소리지만, 니지동 내한 잡히면 이전 분들과 같이, 새 프로젝트를 준비할까 합니다. 전에 2019 아시아투어 때의 땡프 프로젝트와 같이, 앙코르로 러브 유 마이 프렌즈 떼창하는 프로젝트 말이죠. 이전 총대분들도 그랬듯이 저도 제 돈 털어넣어서 프로젝트 준비할 겁니다. 문제는 지금 저의 정신상태로 봐서는 막상 현장에서, 떼창하다가 대성통곡하고 박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하고 싶습니다ㅠ (솔직히 내한 잡히면 진짜로 건물 무너뜨릴 자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이 쌓여 버렸기 때문에....ㅠ 과거 럽페스 때도 29인 서니데이송이 안 잡힌 게 지금 생각해 보면 천만 다행이었죠.)
괴물 고양이 호노카라니....! 상상만해도 즐거워집니다. 한마디로 "강력하군!(타이커스 핀들레이 목소리)" 그런데 저런 고양이가 나오면 뿅가 죽는게 정상이 아닐까요? 홍콩할매라....엄청 오랜만에 듣는 단어입니다. 지금은 장담하기 힘들지만, 나중에 프로젝트를 준비하시는 날이 오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사실 메이드복에 고양이 꼬리에 고양이 귀면 그냥 네코미미 메이드죠. 당연히 무서워서가 아니라 귀여워서 뿅가 죽을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건 여기 나오는 스쿨아이돌, 새로운 교감선생과 엄마새(...)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였죠. 정작 고문 선생에게는 해당이 안 되었는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심드렁하게 두기는 안 좋아서 나온 아이디어가 이거였죠.ㅎ 프로젝트는.... 문제 없습니다. 3년 9개월 동안 뮤즈가 돌아오기만 기다리면서 버텼는데 1~2년쯤이야.ㅠ (지금 백신 만드는 속도는 거의 번갯불에 콩구워먹는 수준입니다. 사실상 사람들의 생각 자체가 굶어죽으나 걸려죽느니 백신 부작용쯤은 감수할 수 있다는 생각들인데다 임상시험도 1~2상을 뭉쳐서 진행시키고 3상부터는 희귀의약품으로 묶어서 신속허가를 내버리는 식으로 올해 말에는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