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01693
플레이아데스 멤버들이 가방을 매고 출국 게이트로 걸어나갔다.
“다음에 봐!”
“나중에 우리 축제때 꼭 놀러와줘!”
“네, 그렇게 할게요!”
뮤즈 멤버들이 손을 흔들었다. 플레이아데스 멤버들이 서울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휴우…….”
“그때 말야, ‘꼬옥 ’love'로 접근중!‘이라든가, 그리고 와오와오 파워풀데이라든가, 겨울이 준 예감이라든가……, 정말 대단했지?”
“그랬었지. 호노카가 마이크 던질 때는 정말 깜짝 놀랐다구.”
“그때 수현이가 모두에게 큰웃음을 줬지. 그걸 자기 쪽으로 온다고 벌떡 일어나서 슈퍼세이브를 한다든가.”
“그냥 나한테 날아와서 받은 것뿐이라구!”
수현이가 황급하게 손을 내저었다. 그러더니 입을 열었다.
“아, 그때 우미가 호노카를 혼냈었지. 그거 행사업체에서 선생님들이 빌려온 비싼 물건이었다든가.그것보다도 호노카가 우릴 무대 위로 불러낼 땐 엄청 놀랐었다?”
“그때 2학년들이 연습을 하자고 했던 게 천만 다행이었지.”
화영이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말했다.
“뭐, 저쪽 리더님이라면 충분히 그럴 거라고 다들 생각했었나봐. 그리고 어라이즈라든가, 로젤리아. 그 친구들은 어땠어?”
“돌아가면 수시 준비도 해야 되고, 수시가 된다고 해도 수능시험에서 등급을 맞춰야 되니까 바쁘겠지만 그건 그 친구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아, 우린 수능 이후로 대회들이 잡혀 있긴 하지만 그때 가서 연습을 시작한다면 늦다고. 각자 시간 계획을, 특히 우리 3학년들은 제대로 계획을 짜야 해. 저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으려면 말야.”
미소가 팔짱을 낀 채로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그렇겠지. 근데 그렇게 목소리 깔고 안말해도 된다구? 니코쨩 흉내내는거?”
소망이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그런 거 아니라고! 그 깍쟁이 같은 녀ㅅ……, 아니, 아이돌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니코를 보면서 본받아야겠다, 뭐 그 정도. 아, 우미도 있으려나. 부끄러워하고 주저하긴 했지만 제일 열심히 하는 사람은 우미였고 니코한테 공부를 가르쳐 주는 두 사람 중 하나이기도 하니까.”
“문제는 그 두 사람은 각각 1학년과 2학년이라는 거지. 너 선생님들께 진학상담 때 말씀드릴 건 생각해 놨어?”
“에에…….”
“제대로 생각해 둬. 작년 수현이처럼 모르겠어요ㅠㅠ 이러지 말고.”
“에, 제가 그랬었나요?”
“그럼 그 사람이 너의 숨겨진 쌍둥이 동생이니?”
“엣”
“하하하…….”
그 때, 비행기의 아래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면서 활주로를 달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창문을 내다보자, 활주로 위를 달리고 있는 다른 비행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 다 왔다.”
“가서 쉬고 싶어~ 일요일 저녁까지 시차적응이 되려나.”
“야, 일본하고 우리나라 왔다갔다 하면서 무슨 시차적응이야?”
“김선생 너무 진지하다구~”
새로운 교감 선생이 한 마디 했다.
“그래도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아침에는 서울에 도착해야 된다고요. 안그러면 분명히 쟤들 수업시간에 저런 핑계 대고 대놓고 엎어져서 잘 테니까요. 특히 미소라든가, 소망이라든가.”
“많이 해봐서 아는 모양이네. 예전에 쟤네 아빠들하고 밴드 하면서 나 앞에서 대놓고 그 소리를 했었던가. 그땐 해외여행이 어려웠는데도 결국 중국하고 일본까지 다녀와서 그 소리를 했었지.”
“…….”
김민수 선생이 얼굴이 벌개진 채로 앉아있었다.
“휴우, 다 왔다.”
“잠깐만, 지금이 수학여행철이었어? 그건 아니잖아.”
“무슨 말씀이세요……, 에?”
“쟤들은 전부 저번 1차 예선 때 봤던 애들 같은데?”
고문 선생의 말대로, 1차 예선 때 봤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걸어가고 있다가, 플레이아데스 멤버들을 보고 반색을 했다.
“다녀왔어!”
“응, 잘 다녀왔어! 아, 너희들도 혹시?”
"응! 우린 사실 프랑크푸르트 음악 박람회에 다녀오는 길이야. 거긴 클래식이나 포크뿐만 아니라, 록이라든가 테크노, 아니면 대중음악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거든! 여기봐!"
1차 예선 때에 만났던 미자르의 두 사람과 다른 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앞에 들어보였다. 거기에는 눈에 익은 세 사람뿐만 아니라, 진한 보라색의 머리를 왼쪽으로 묶은 키가 커 보이는 여학생과, 그 옆의 날카로워 보이는 눈의 진한 자주색의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묶은 여학생이 더 있었다.
"얘들도 스쿨아이돌이야?"
"응! 홋카이도 하코다테에서 스쿨아이돌을 하고 있는 친구들인데 '세인트 스노우'라고 하는 자매 스쿨아이돌이야. 우리처럼 자매 스쿨아이돌이래. 엄청 열심히 하고 있는 친구들이고, 다른 나라에서도 스쿨아이돌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이야기했어. 그래서 같이 직접 공연도 하고, 다른 라이브도 보러 다니고 했었어! 아, 그리고 여긴 1차 예선 때 봤겠지만……,"
"아, 윤혜미! 그때 바이올린을 들고 나왔었지?"
"헤헤,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어느 밴드가 바이올린을 공연 중에 들고 나와서 연주하는 걸 보고, 저거 해보고 싶어! 하면서 같은 학교 친구인 여기 두 자매에게 부탁해서 합류했어!"
숏컷의 키가 살짝 커 보이는, 어깨에 바이올린을 매고 있는 고양이 같은 눈매의 여학생이 플레이아데스 멤버들을 알아보고 반색을 했다.
“하하~ 그때 뮤즈 멤버들하고 포피파하고, 오토노키에서 같이 공연하던 것도 봤었어!”
“그래도 결국엔 보내주신 모양이네.”
“네~ 맞아요!”
김민수 선생을 알아본 학생들이 입을 모아서 대답했다.
“저기 말야, 뮤즈하고 같이 공연한 건 어떻게 한 거야?”
“사실 처음에는 그냥 초대해줘서 놀러간 거거든. 근데 그때 여기 호노카쨩이 갑자기 다들 무대 위로 불렀다? 그래서 그냥 인사만 할 수는 없어서 우리가 연습했던 걸로 갔어!”
“근데 2차 예선하고 본선 때는 다른 노래를 써야 되잖아?”
“사실 두 개 만들어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이번에 노래 하나를 써버렸지~”
“굉장해! 사실 우리도 2차 예선하고 본선, 그리고 홍보를 위해서 세 개 써놨거든. 한번 들어볼래?”
“응? 그래도 괜찮은 거야?”
“같은 스쿨아이돌이라서 특별히 들려준다고 생각하면 돼. 사실 너희들하고는 꼭 만나보고 싶었거든.”
“그럼 2차 예선 때 봐! 그리고 그때까지 활동하면서 보자고.”
“와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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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미자르는 두 명이었지만 바이올리니스트인 친구가 하나 더 합류한 걸로 했습니다. 뱅드림에도 어차피 바이올리니스트가 들어 있는 밴드가 있으니까... 그리고 아쿠아도 있는 세계관이라면 (전편 참조) 세인트 스노우도 당연히 있겠죠. 여기서는 기본적으로 올스타즈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니지동도 있습니다. 물론 그걸 다 다루면 여기 플레이아데스 멤버들의 이야기가 줄어들 위험이 커진다는 문제가 있지만요.ㅠ
-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음악 박람회는 원래 봄에 하는 음악 축제지만 여기서는 그냥 가을에 하는 것으로 임의로 설정했습니다. 물론 현실의 음악박람회도 말 그대로,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랙티브한 음악 축제로서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다음부터는 외전으로 새었다가, 본편으로 돌아갑니다. 물론 2차 예선도 순탄하게 굴러가지는 않겠지만...
마무리에 기존의 미자르의 등장에 세인트 스노우도 언급이 되었네요. 이제야 이번 챕터의 마무리 같은 느낌입니다. 스쿠스타도 슬슬 세인트 스노우 참전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쿠스타 키이미지를 다시 그릴 때는 세인트 스노우 둘에다 시오리코까지 합쳐진 30인 이미지로 그렸으면 좋겠네요. 일종의 시즌 2... 그리고 바이올린 다루는 밴드는 뭐 아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