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 누군가에게 스포일러 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야... 이것들
럽라는 역시 캐릭터 매력을 살리는 데에는 도가 텄군요.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나가스 카스미라는 캐릭터가 럽라의 니코를 베이스로 옆동네의 사치코의 캐릭터성을 빌려서 만들어진 캐릭터라 생각했었고,
그 생각이 쭉 바뀌진 않았습니다. 뭐, 서브컬쳐에서 인기 캐릭터 유형은 서로 빌리고 빌려주고 끝없이 돌려쓰는 것이 일상적인 판이죠.
그래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싹 바뀐게 바로 이번 애니 2화를 보고 나서였습니다.
카스미의 캐릭터성을 그렇게 귀엽게 잘 살렸습니다.
귀엽고 눈치 빠르고 애교 많고 밝고 적극적인 외면이 나온다면
내면에서 진지하고 끈질기고 포기하지 않는 근성있는 그 캐릭터 성이 서로 시너지를 잘 일으켰고
거기에다가 맛있는 토핑처럼 다양한 표정 연출을 사용해서 참 귀여운 여동생 같은 캐릭터가 폭발하더군요.
이건 단순한 타 캐릭터의 아류로 머물러서 얻을 수 없는 캐릭터성입니다. 그런 온갖 선택들이 잘 맞아 떨어져서 시너지 효과를 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전형적인 10덕 애니들에서 자주 사용하는 캐릭터 클리세 쇼 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카스미의 고민이 뭔지, 그와 둘러싼 갈등은 뭔지, 그럼에도 고찰할 점이나 성장해야 할 점,
그 와중에도 개그 요소나 시선을 잡는 요소하며... 뭐 하나 빠지지 않았더군요.
제작진이 카스미의 캐릭터성을 세우는 목표를 상정했다면, 이번 화에 만점을 주고 싶습니다.
니지동 애니의 기대치를 살짝 높여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요소는...
저 그림체는 망가지면 와르르 망가지기 쉬운 타입의 그림체로 보이는데, 나중에 9,10화 쯤 갈 때 집중 작붕 화수가 나올 지 염려스럽네요.
그건 그 때 가서 보면 되겠죠.
이번 화로 카스카스의 호감이 확 올라갔습니다.
카스카스쟈 나인데스!! 카스밍데수!! 말머리에 스포는 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에 애니와 캐릭터를 평가하는 내용만 있지, 스포하는 애니 내용 전개가 없어서 스포 말머리를 부러 붙이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스포를 배제하고 적은 글이었습니다
정말 2화 진짜 맘에 들었어요. 앞으로도 기대 됩니다! 이대로만 쭉 가자ㅠ
전 카스미쨩을 보면서 2013년 1기 TVA에서의, 니코쨩의 시행착오와 고민을 떠올렸습니다. 물론 니코쨩과 다르게 심술을 부리는 짓은 하지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