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만 말하면 꽤 재밌게 했습니다. 본격 리듬게임인데 무비 보는 재미도 괜찮고, 감상모드에는 메들리 기능까지 있어서 플레이 안하고 틀어놓고 보기만 해도 괜찮네요.
안한글이긴 한데 뭘 대단히 읽을 것이 없어서 영어로 플레이해도 그냥저냥 할만해요.
다만, 초기곡 숫자가 매우 적기 때문에 결제욕구를 주체하기 힘듭니다. 세인트스노우는 초기곡만으로는 무대에 세울 수조차 없고.
길게 할 생각이 있다면 조금씩이라도 노래를 사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이로워 보입니다.
이하 사설.
1. 리듬게임을 처음으로 큰 화면으로 해서 그런지, 보고 반응해서 누르는 속도가 늦습니다.
화면 아래 쪽에 시선을 맞추면 양옆 확인이 늦어지고, 옆쪽을 신경쓴다 해도 양쪽을 동시에 볼 수는 없으니...
쉬운 난이도는 느리니까 그래도 괜찮은데 중간 난이도는 집중 안하면 삐끗하고, 어려움 난이도에서는 아예 뇌정지가 와버립니다.
익숙해지면 조금 나으려나 싶지만 지금은 꽤 어렵게 느껴지네요.
2. 평소에 하던 리듬게임은 판정을 노트가 닿기 전에 선입력하는 식으로 조정해두는데, 플포페스는 기본값이 살짝 후입력 느낌으로 눌러야 퍼펙트 판정이 나오더라고요.
치던대로 치면 최소 그레이트.
앞의 이유와 합쳐서 난이도를 올리는 원인... 뭐 이건 조절을 하면 해결할 수 있겠지만요.
3. 스쿠스타 얼굴을 보다가 여기 얼굴을 보니까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위화감이 듭니다.
모델링이 구리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닌데 뭔가..뭔가가...
...눈썹 때문에 그런가?
4. 지금 시점에 나온 곡 DLC를 전부 사면 대충 36만원 정도.
결코 싸다고 못하는 값인데, 웃기게도 '천장보다 싸다!'란 말을 붙이면 별로 안 비싸보이는 마법이 걸립니다.
가챠로 파괴된 금전감각이란...
4번 매우 공감합니다ㅋㅋㅋㅋㅋ큐ㅠㅠㅠ 진짜 가챠 때문에 뇌가 어떻게 됐나봐요. 아케페스 그래픽을 그대로 가져와서 지금와서 보면 좀 아쉽긴 한데, 그래도 화려한 연출이 잘 커버를 해주는거 같아요
무대 바꾸면 조명도 조금씩 달라지고 하는 부분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무대는 더 추가가 될지 어떨지 모르겠는데 해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챠는 나쁜 문명입니다...정말로...
4번 진짜... 끔찍한 현실이죠... 그놈의 망할 가챠가 금전감각을 다 망가트린 것 같아요...
가챠도 좀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아마 그럴 일은 없겠죠. 슬픈 일입니다.
가챠게임 10만원 쓰는건 적은돈이라 생각하지만 풀프라이스 게임에 10만원 쓰는건 아깝게 여기는 유저가 더 많아서... 아마 한동안은 어렵지 싶네요 ㅜㅜ
일본 오락실에서 아케페스 즐기던 추억이 새록새록 나서 게임은 할만하네요. 다만 dlc를 살까말까의 문턱에서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한국어 번역이 되거나, 니지동 참전 소식이 들리거나, 할인이 들어가면 결국 이 문턱을 넘을 것 같습니다 <
DLC도 할인을 하려나요...? 진짜 해주면 저도 기쁨의 지름을 할지도...
1.2의 경우는 모니터 반응속도 등등에 영향이 있나 봅니다. 또 주사율 차이라거나 인풋렉 이라거나 등등...
저도 4번 때문에 ㅋㅋㅋ 페스덕에 스쿠스타 당분간은 과금할 일 없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