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들은 매일 애교를 부렸지만 지휘관은 반지 살 돈으로 토큰만 질러서 서약을 못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휘관이 성인이 될 날이 오자 인형들은 강제서약을 노리기 시작했어요.
그녀들은 시도 때도 없이 지휘관을 훔치려고 파벌을 갈라 싸웠습니다.
밤마다 쿵쿵 침입하려는 소리에 결국 지휘관은 헬리안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헬리안은 고민 끝에 500자원으로 일주일을 버티는 인형에게 서약반지를 팔기로 했어요.
그러자 AR소대와 404소대, 그리고 니토부대가 헬리안 앞에 섰습니다.
헬리안이 왜 팀으로 왔냐고 묻자 그들은 "지휘관은 하나! 인형은 여럿!"이라고 외쳤습니다.
어쨌든 첫 번째로 도전한 것은 AR소대의 M4였습니다.
M4는 자원을 얻자마자 바로 중장비를 제조하고 시나몬 포를 강화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철혈들을 죽이고 해체해서 일주일을 버텼습니다.
헬리안은 "네가 인형이냐 살인귀냐"며 혀를 찼지만 M4는 "그러니까 노처녀지!"라며 무시했습니다.
두 번째로 도전한 것은 404소대의 HK416이었어요.
Hk416은 G11과 자원을 짬통에 던지고는 일주일 뒤에야 꺼내주었습니다.
G11은 비쩍마른 몰골로 지휘관을 불렀고, 결국 지휘관에게 업혀서 돌아왔습니다.
헬리안은 "너희가 이러고도 가족이냐"며 호통쳤지만 404소대는 G11의 옷에서 지휘관의 체취를 맡느라 듣지도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전한 것은 니토부대였습니다.
헬리안이 "너희는 또 왜 왔냐"고 묻자 니토는 "아버님은 하나! 지휘관도 하나!"라고 대답했습니다.
니토는 자기들 가운데 한 명에게 자원을 모두 먹였고, 머리만 빼고 해체해서 일주일을 버텼습니다.
헬리안은 "이게 인형이냐 식인귀냐"며 기겁을 하였고 지휘관은 동정을 느껴 그 머리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 날 밤, 머리만 남은 니토가 지휘관을 향해 말을 걸었습니다.
"공자님께서 저를 거두어 주셨으니 저도 은혜를 갚고자 합니다.
오늘 밤 자정이 너머 성인이 되시면 헬리안을 필두로 인형들이 쳐들어 올 것입니다.
그러니 공자님께서는 옷과, 반지와 가장 예쁘다 생각한 인형스킨을 가지고 나루터로 떠나십시오."
지휘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니토의 말대로 준비를 마치고 떠났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멀리서 인형들이 쫓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니토가 외쳤습니다.
"어서 입었던 옷들을 던지십시오!"
지휘관이 옷을 던지자 404가 서로 내꺼라며 뒤엉켜 싸우다 그대로 넘어졌습니다.
하지만 인형의 수는 줄지 않았습니다. 니토가 다시 외쳤습니다.
"어서 반지를 던지십시오!"
그러자 M4가 반지는 다 내꺼라며 시나몬포를 쏘는 바람에 인형들이 날아가버렸습니다.
지휘관과 니토는 무사히 나루터에 도착했지만 니토부대가 쫓아오고 있었어요.
머리 남은 니토는 본체로 수복하곤 그에게 옷을 한 벌 건네주었습니다.
"제 옷을 입고 나룻배를 타면 건너편까지 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육지에 다다르기 전까지 결코 그 옷을 벗으면 안됩니다."
지휘관은 고맙다 인사하며 근데 스킨은 어디에 쓰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니토는 웃으며 지휘관을 꼭 안았습니다.
"스킨은 제 사심이랍니다."
그렇게 둘은 헤어졌고 지휘관은 나룻배를 타고 도망쳤습니다.
시간이 지나 육지가 보일 무렵 지휘관은 니토가 그리워 건너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때 얼굴을 가렸던 옷이 바람에 벗겨졌습니다. 그러자 배 안에서 크/루/거/가 지휘관에게 다가왔어요.
"어이, 저기 봐. 멋진 석양이야."
지휘관은 그 말에 하늘을 보았습니다. 니토의 볼만큼이나 수줍게 빨간 노을이었습니다.
"아아, 굉장한 색이로군."
"정말이야..."
" " 마치... " "
- The End -
그냥 G11을 쓰고 싶었음
[소설] 지휘관의 서약을 노리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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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요재지이 같은 고전소설 패러딘가 했더니 기승전겐고로라니
ㅋㅋㅋㅋ진짜 거를 타선이 하나도 없는 블록버스터 각본이다